페이스북 칼럼

Page Title Facebook 커뮤니티에 연재된 스티브의 페이스북 칼럼입니다. 생활속의 다양한 주제에 대해 개인의 생각과 의견을 모았습니다.
제목Facebook 칼럼(159) – 나도 왕년엔~2024-07-02 10:19
작성자 Level 10

며칠  와이프  Annual Maintenance Service 땜에 딜러에 가서 차를 맡기고간단하면 기다렸다가 차를 가지고 돌아 올라고 했는데, Software Update  있는데 독일 서버에서 다운받기 때문에커넥션이 느리거나 막히면 2-3시간이  소요될지도 모른다 하여 .. 셔틀 밴을 타고 일단 집으로 돌아  적이 있다.

 

집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몇번 Status Update  오더니오후 2시쯤 정비가   끝났다고 셔틀밴을 보낼테니  근처에 오면 Driver  연락을 할거라고 했다.

 

 30  전화가 와서 밖으로 나가 기다리다가 셔틀밴을 탔다.

 

내가 유일한 손님인가 했더니드라이버가 손님을 한명  태우러 가겠다는데딜러와는  반대 방향인 루이스빌 쪽으로 올라 간다.

 

 시간에 촉박한 것은 아니었지만그래도 궁금해서 조금전 어디에서 왔냐고 물어 보니까 볼더 갔다가  왔단다.

 

?

볼더에서?

 

내가 놀란건볼더에서 남쪽으로 6-7마일 내려오면 루이스빌이고거기서 계속 남쪽으로 2-3마일 내려오면 내가 사는 브름필드고거기서  3마일  내려가면 Car Dealer 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위에 Noodle  있는 사람이라면 .. 이게 괭장히 ㅎㅎㅎ 비정상 적인 route 임을  것이다.

 

(참고로가끔 미국 사람들은 두뇌를 Noodle 이란 속어를 사용한다그리고  “위” 라면 “머리”를 가르키는 말이다.  그래서 Youve got your noodle up there or not? 하면 대체   머리에 뇌가 있는거냐..  정신이 있는거냐… 라는 말로도 쓰인다.)

 

다시 말해 보자면 Driver  볼더에 손님을 내려  다음나를 픽업하러 오는 모양인데,

내려 오면서  중간에 있는 루이스빌에서 손님을 먼저 픽업하고내려 와서 브름필드에서 나를 픽업하고그대로딜러로 가면  되는 정석코스이다.

 

그런데  Driver 볼더에서 루이스빌을 Pass 하고 브름필드에 있는 나를 먼저 픽업한 다음다시 루이스빌로올라가서 사실상 중간에 있는 손님을 픽업하고 다시 내려가서 딜러로 가겠다는 희한한 (?)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기가 막혔으나… 속으로만 웃고.. 대신 슬쩍 물어 봤다.

  손님 오는 길에 먼저 픽업하지 않았냐…

 

자기는 Priority (우선 순위 원칙을 지키는 사람이란다…

그러면서 나를 Pickup 하라는 Order  먼저 떨어졌고루이스빌 손님은  다음 Order 였기에..First Come, First Served  원칙에 따라 나를 먼저 픽업했다는 것이다.

 

ㅎㅎㅎNo Comment!!!

 

 어쨋거나 287 7 근처에 위치한 손님집에 가서 그를 픽업하고, ( 생각에는 그냥 287  곧장 타고 내려가다 104가에서  화전하면 딜러가 나오는데),  아저씨 방향을 틀어 동쪽으로 계속 간다.

 

궁금하기도 하고 두렵기도 (?) 했지만 인내를 가지고 기다리니… ㅎㅎㅎㅎ… 두려워 했던 대로 I-25 Freeway  탄다.

 

일자 거리를 디긋자  가는 셈이다.

뒤에  다른 고객이 이건 뭐지하는 느낌으로 Shrug   보이더니만 이내 휴대폰만 계속 들여다 본다.

 

그런데 어쨋든 Freeway  탔으면 그냥 104 까지 내려가서 내려서 스트레이트로 서쪽으로 가면 딜러가  나오는데 드라이버가 갑자기 120가에서 내린다.

 

 누구를 픽업하나?

 ㅎㅎㅎ 그게 아니라서쪽으로 조금가다가 287 (federal)  타고 남쪽으로 가다가, 104가를 만나 우회전을 하신다.

 

정신이 혼동된다.

 

그제서야 가만히 Driver  살펴보니… 아마도 70 넘은 듯한 노인네다.

 

카딜러가 은퇴하여 시간이 널널하고 최저임금에도 OK  노인네들을 많이 파트타임 Shuttle Driver  쓰는 모양이다.

 

그분들에겐 좋은 기회가  것이나.. 손님 입장에선  막막하다.

 

그렇다고  그런 길로 가냐고 따지며 물어 보기도 그렇고…

우리 집에서 7-8 걸리는 거리를 40 정도 걸려 “무사히” 도착했다.

 

내리면서  기분과는 반대로 Thank you so much! 라고 감사의 인사를 했더니,

“Thanks for your patience!” 라고 인사를 한다.

 

자기도 자신을 아는 눈치였다.

 

차를 찾아서 타고 오면서   노인을 생각하니예전 LA 있을 때의 신문기사가  오른다.

 

LA 에서 태권도 관장으로  활약하다가나이가 들며 도장을 10 몇개로 늘려 경영을 하는 어떤 사람이 있었다.

 

이분이 어느  한국을 방문했다.

친구들과 어울려 약주도 몇잔하고.. 걸어서 전철쪽으로 향하는데 갑자기 아악하는 소리가 들리며 젊은친구 2-3명이 도망가는데  뒤로는 어떤 아주머니가 소리치는 모습이 보였다.

가만히 보니 소매치기 2명이 아줌마 핸드백을 날치기하여 도망가는 중이다.

 

의협심이 발동한  아저씨… 거기 !  하면서 소매치기를 따라 뛰었다.

잠시 도망가던 소매치기들이 골목으로 들어 섰는데 뒤를 돌아다 보니  대머리 까진 할배가 따라 오고 있다.

 

우리가 도망  이유가 없는데… 라고 느낀 그들이 자리에 섰고 태권도 관장이 다가와  핸드백을 돌라고 했다.

 

 리가 없다…그친구들이 “할배요집에 가셔서 손주들 재롱이나 보세요” 하는 소리에  관장 흥분되어… 드디어 싸움이 벌어졌다.

 

 관장이 나중에 고백한 얘기인데… 옛날 펄펄 날던 시절만 생각하고 까짓거 2-3명쯤이야 했는데…  .. 이거..발이 ..  올라 가더라는 것이다ㅎㅎㅎ

 

어찌어찌 하여… 이빨 빠진 호랑이도 호랑이라고…  녀석들이  되겠다 싶었던지 가방을 집어 던지고 도망 가더라는 것이다.

 

 기사가 LA 교포 신문에  적이 있다.

 

그렇다  왕년에 펄펄 날든 사람들이.. 나이가 들면.. 거동이 불편해 지고… 생각도 느려지고.. 모든게 달라진다.

 

그래서 노인들이… 운동을 하다가 어눌하게  하는,  자기들을 향해 농담으로 애들이 “할아버지  그렇게 못해” 하면 “이놈들아.. 내가 젊었을  펄펄 날아 다녔어 이놈들아! 라고 호통치며 자위를 한다.

 

아닐  같아도  변한다.

 

나도 절대 나에게는 그런 일이 절대 발생하지 않을거야.. 라고 고개를 저어 보지만… ㅎㅎㅎ 저번에 아들 결혼식으로 마우이에 가서바위 위에서 조금 떨어진 다른 바위로옛날 생각하고,  가볍게 폴짝 넘어가 보려고 점프를했다가 ㅎㅎㅎ  바로  앞에서 고꾸라진 경험을 하면서… 나도 예외는 아니구나..  느꼈다는 씁쓸한 감정이 있다.

 

느릿느릿 걸어가는 노인들을 보면.. 나도  나이 되면 저럴까 생각한다.

 

그런데… 전광화석같이 주먹을 날리던 완년의 권투선수들도 나이가 들어 노인네가 되니까느그적 느그적 말과행동이 어눌해 진다.

 날쌘돌이들도.. “티”가 나는데 내가 누구라고 예외가 되겠는가.

 

생로병사다.

틀림없다.

 

똑같은 과정이다.

 

예외는 아직… 없다ㅎㅎㅎ

 

영원히  것같아서생각해야  것을 생각  한채,  살아가는 사람들이 불쌍하다.

언젠가는 알게  것인데 말이다.

 

불과 40 전만 해도 LA 바닥을 펄펄 (?) 날아다녔던 나도 ㅎㅎㅎ 이제  볼일 없는 시니어로 변했으니 말이다.

 

그러나 매도 먼저 맞는게 낫다고나이 들어가는 것이  과히 나쁘진 않다!

 

오늘은

 답지 않게

시니어의 입장에서

얘기  보았다.

 

까불지마

이래뵈도 

왕년에 흔적을 남겼던 나야!

 

조용히 외쳐본다.

(누가 듣겠냐만… ㅎㅎㅎ)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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