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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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Facebook 칼럼(168) – 영어 잘 하는게 먼 큰 자랑이라고!2024-07-02 12:48
작성자 Level 10

예전에 여름방학 기간동안 한국의  대학에서 약 한달 간 미국에서 태어난 재미교포 어린 학생들을 모아다가 Language Summer Camp   적이 있다.

 동부쪽에서 모집된 학생들 20여명 한국으로  모양이다.

 

그래도 그중에서 한국말을 조금 알아듣는 녀석이 대표가 되어 통역아닌 통역을 하며 드디어 한국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우루루 서서 입국심사를 기다리고 있는데입국심사관이 아이들이  있는  보고 하품을 하며 약간 귀찮은듯한 어조로  “신고서!” 라고 말했다.

 

(입국신고서를  놓으라는 말이었다.

그런데 애들이 이게  말인지 도통 모른다.

 

다들 갸웃둥 거리고  있는데심사관이 이번엔   크게 “아이.. 뭐야.. 신고서!!” 라고 대답하는 순간.. 아까 말한  대표 아이가 말을 알아 들은 모양이다.

뒤를 돌아보며 친구들을 향해 영어로 소리쳤다.

 

“Hey guys… take off your shoes quick!!!”

 

<신고서 <신벗어 잘못 알아 들었다는… 100% 실화다.

 

웃을 얘기지만…  알아듣는 애들이  죄가 있는가?

 

 예전에 한국 이태원에서 재미난 실험을 했다고 한다.

도저히 영어권에서 태어나지 않으면 모를 영어표현을 지나가는 한국사람과 외국인들에게 하면 과연 어떤 반응이일어날까 하는 테스트였다.

 

먼저 한국인으로 보이는 커풀에게 질문했다.

“XYZ!!!”

 

???

 말이야 하면서 … 이상하다는듯… 비껴간다.

 

이번에도 한국인 젊은이다.

“XYZ!!!”

그러자… “익스 큐즈미??” 라고 묻는다?

 

서너번째  외국인이 드디어 나타났다.

“XYZ!!!” 했다.

 

그러자  외국인 다소 당황한듯한 미소를 지으면서 자기의 바지 아래를 내려다 보더니만… “You silly guy~” 하고는 지나간다.

 

한국인들은 10이면 10…  반응이 동일하다…  말의 뜻이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서구권 외국인들은 10명중 8-9명은 즉시로 알아 듣고 반응하고, 1-2명은 잠시 생각하더니 알았다는듯 동일한 반응 (자기 바지아래를 쳐다보는 보인다.

 

도대체 XYZ  무엇인가?

XYZ  Examine Your Zipper  약자이다.

, “ 동대문 열렸나 살펴보라~”  말이 된다.

 

미국애들은 학교에서 친구들과 이런 속어를 사용하며 자랐다.

그런데 외국인이 미국 학교 생활을   보고 이런 Expression  쉽게 알수는 없다.

그렇다고 그 말을 못 알아 듣는다고 문제가 있거나 수준 (?) 이 낮아 보인다고 생각하면 그 자체가 이상한 것이다.

 

내가  아는 사람중에 자기딴에는 영어를  한다고.. ㅎㅎㅎ 하는 분이 있다.

한국에서 대학을 나왔는데… 미국에  오래전에 와서 그런지… 영어에 자신이 있는 분이다.

 

내가 사는  북쪽에  Swap Meet  생겨서 아마 그곳에서 장사를 하려고 했던지올라가서 이것 저것 파트너랑 조사도 하고 내려 오던  나에게 전화가 왔다.

그러면서 다짜고짜 “이븐 스티븐스”가 뭐냐고 물어 본다.

 

이븐 스티븐스?? 

그거 사람 이름 아닙니까?

“사람 이름은 아닌것 같아요… 제가 미국친구에게 점심을 사 주려고 했는데 바쁘다며 그냥 드링크 한잔만 집어들며 나에게 그 말을 했다” 며… 이게  말인지 궁금해서 혹시 아느냐고..  타고 내려 오면서 나에게 전화를  것이다.

 

나도 미국인이 아닌데.. 집사님이 모르는걸 제가 어떻게 알겠어요.. 하고 가만히 생각을  보니… ‘이븐 스티븐스’가 아니라… ㅎㅎㅎ ‘이븐 스티븐’이었던 것이다.

 

Even-steven.

 

미국인 들이 가끔 사용하는 말이다.

둘이 점심 먹으러 나가서  친구가 점심을 샀다.

다음 번에  같이 나갔는데… 내가 저녁을 살라고 하니까…  친구가

 

“Just buy me a drink and we're even-steven.” 한다..

 

 

한국말로 의역을 하자면… “ 그냥 소다나 한잔사라.. 그러면 우리 쌤쌤이다!” 라는 말이다.

 

솔찍히 이런말 그리 흔하게 사용하지는 않는다.

 

 

외국인이 한국사람들이 가끔 쓰는 한국말 속어 (예를 들면깜놀뭥미 등등를 모른다고 해서 대화가 안되거나 언어수준이 낮다고 판단해선 안 되듯이.. 영어도 마찬가지다.

 

 

영어를 암만 잘 해도 본토에 살지 않으면 모를 수 밖에 없는 영어들도 상당히 많다.

 

우리가 미국에 수십년 살았어도 예를 들어 미국 군대 생활을 해 보지 않으면 모를 어휘들이 수두룩 하다.

 

 

차렷 이라는 Attention! 정도는 알 것이다.

 

그러나 ‘뛰어가! 라는 Double time, March! 라는 말은 쉽게 알 수 없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우향우 좌향좌 같은 RightFace  left Face  같은 군대 용어를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그러니 영어 속어 좀 모른다고 기 죽지 말자.

 

 

 

파티 장소에서 친구녀석이  연예인 흉내  내니까 사람들 앞에서 한번 해 봐라라며 떠밀면…  곤란할 수가 있다.

 

 한다고 자꾸 빼면 친구 녀석이… C’mon, just wing it! 한다.

 

어떻게 그냥 즉석에서 한번 어떻게 (임기웅변 보라는 말이다.

 

 

이 말의 정확한 뜻은 몰라도 상황상 그게 대충 무슨 뜻이라는건 알 수 있다.  그걸로 충분하다.

어린 애들도 다 상황을 보면서 언어를 습득한다.

그래서 예전에 Situational English Conversation 하면서 .. 영어학원을 시도했던 분들도 있다

 

한국의 젊은 교수들이 미국에 출장 와서 유명하다는 재미교포 노교수와 만났다.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가다른 유명한 미국교수와 합석하여 이런 저런 담화를 하는데 재미교포 교수가 미국교수의 말을   알아듣는것 같다.

자꾸 Excuse me 하면서 그냥 문맥에 맞지 않은 대답도 하고.

 

그래서  한국 교수들이 ..  저분은 그렇게  유명하다고들 하는데 영어는 많이 부족하시네.. 했다는데다음날 주제발표시간에  재미교포 교수가 단상에 올라가 연설을 하는데 감고 들으면 미국인이라고  만큼 발음도 현지인이고 표현도 현지인급이었다고한다.

 

나중에 알고 보니…  교수가 Hearing Problem 때문에 상대방과 대화가 조금 끊긴것이었다.

 

어쨋든 우리는 무조건 유창하게 영어를  구사하면 사람이 갑자기 위대해 보이기도 한다고들 한다ㅎㅎㅎ

영어를 버벅대고 어눌하게 표현하면 .. 없게 보이기도 한다.

 

영어는 힘이다라고 주장하던 때는 솔찍히 지나갔다.

영어 잘 한다는 그 한가지로 취직도 거뜬히 되고 인정받던… 그 시대는 .. 지나가지 않았나 싶다.

 

내가 한국 있을때만 해도 외국인도 드물었지만 그 외국인들 일년에 한번 설날 TV Program에 나와 장기자랑하는데… ‘안뇽하쉐요죠는 로버트라고 해이요~ 라고 한마디 하면 모두들 잘한다고 박수 치고 웃고 야단 법썩이었다.

지금은?

 

한국이 한국인지 미국인지.

거기다가 솔찍히 나 보다 더 한국어 잘 하는 외국인들도 줄을 섰다.

 

외국가서 외국어 몰라 쩔쩔매던 시대는 지나갔다.

휴대폰에 App 을 설치해서 돌리면 내가 한국어로 말하면 현지어로 동시통역을 해 준다.

상대방이 현지어로 얘기해도 즉시로 한국어로 동시통역을 해준다.

 

더 이상 언어가 걸림돌이나…언어를 몰라서 쩔쩔매는 시대는 지나갔다.

사업차 딜을 할때에 하루 꼬박 걸려 통역대동하여 한국가서 만나서 악수하고 딜을 하던 때는 지나갔다.

 

회사에서도 죄다 Video Conf Call 로 거의 모든 회의를 다 진행한다.

회사에선 Skype Call 이 대세다.

MS  Teams 도 있고 WebEx 도 있다.

 

글로벌 시대에 시간 걸려 멀리 날아가지 않아도 이젠 내가 있는 곳과 저 곳이 한곳이 된다.

한국어는 몰라도 영어를 알면 대접받던 시대는… 지나 갔다.

오히려 동남아시아에선 한국어가 더 인정 받는다.

 

암튼 그렇다는 것이다.

 

그런데…  주위를 둘러보면이제 Retire  즈음의 사람들중노후 걱정 없는 사람은영어 잘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영어가 조금 부족한 사람들이 훨씬 많다는 것을 발견한다… ㅎㅎㅎ

 

그렇게 영어  한다고 자랑하고… 사람들이 부러워 하던 사람들은 … 아직도 은퇴 후를 걱정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아니 영어가 성공의 지름길이라며  그 잘 하는 영어로 노후준비 더 잘 마쳐야 되는것 아닌가ㅎㅎㅎ.

 

영어가  놈의 자랑거리라고ㅎㅎㅎ

영어로 자랑 하지 맙시다.

 

우서운 얘기지만나도 영어를 그리 못하지는 않는데… 저번에  크레딧 회사랑 무슨 문제 때문에 장시간 얘기를 했어도 결국 해결 못하고 말았다.

그런데 내가 아는 어떤 사람은 영어가  어눌하다.

그러나… 해결은  사람이  한다.

 

나는 못해도  사람은 .. ㅎㅎㅎ 해결한다.

그리고 미국 사람들과 나보다도   어울린다.

 

나는 골프 칠때 18홀중 예를 들어 비 때문에 3-4홀을 못치고  Rain Check 받을 때도 사실은 조금 망설인다영어가 문제가 아니다.  그런데도 망설이고 껄끄럽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내가 들어도 Broken English 이다.  그런데 Pro Shop 에 들어가면 척척 문제를 해결하고 Rain Check 척척 받아 나온다.

 

영어 실력이 문제가 아니다.

 

그러므로 영어 탓 하지 말고.. 자신감을 가지고… 밀고 나가기를 바란다.

 

내가 오늘 이 얘기를 하는 것은 어떤 사람이 “내가 영어를 이 장로 만큼만 하면 세상을 다 평정하겠다” 라는 씨잘데 없는 허엇소리를 하길래  심심해서 한 마디 써 본 것이다ㅎㅎㅎ

 

Get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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