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살다 보니까 별일 (?) 을 다 보게 된다.
Playoff 에 나가느냐 못 나가느냐… 가 목표였던 Denver Nuggets 가 지금NBA 농구 Western
Conference 에서 1위를 달리며 NBA 에서 가장 Hot 하고 가장 Surprising 한 팀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상하게도 내가 칭찬만 하면 그 다음부턴 하강추세를 보이기에 … 더 이상 노골적인 칭찬은 Nuggets 팀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자제하려고 한다. ㅎㅎㅎ
참고로 작년도 NBA
Champion 인 골든스테이트의 워리어즈 를 한 게임차로 (27승 12패) 앞서고 있다.
모두 들 …왜 … 만년 중.하위팀인 덴버 너깃츠가… 프렌차이즈 역사상 Finals 결승엔 나가 보지도 못했고, Western 결승에야 겨우 나가 보았던 그 팀이… 왜… 무슨 이유로 이번 시즌에 Break
Out 했느냐며… NBA 분석가들이 침을 튀기며 debate 를 벌이고 있다.
나 보고 NBA 선수로 나가서 뛰라면… Maximum 2-3분 정도 밖에… 기도빨로 버티며… 왔다 갔다 할 수 있을 정도겠지만…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나는 NBA 30년차 ‘분석가’ 이다. ㅎㅎㅎ
다음은 나의 예리한 (?) 분석이다. 뭐.. 공인된 신빙성은 없다만 전혀 일리는 없지 않다고 본다.
NBA 에선 한팀의 Starting members 가 5명이다. Center, Power Forward, Small Forward, Shooting
Guard, Point Guard 이다.
각 포지션은 고유의 기능과 임무와 책임이 있다. 동네 아이들 농구처럼 그저 포지션 없이 이리 저리 마음대로 뛰어가고 막고 쏘고 … 하는게 아니다. 그랬다간 선수들은 다음날로 bench 신세를 져야 한다.
감독들은 선수들이 철저하게 냉정하게 각 포지션에 주어진 임무를… 주어진 임무만… 수행하기를 원한다. 왜냐하면 모든 전략이 각 포지션의 활용에 100% 의지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포인트가드가 볼을 패스할 생각은 안하고, 골대 밑에 들어가 Post Up 하면서 서성 거린다면, 코치는 당장 그 선수를 교체할 수 도 있다. 포인트가드는… 골 밑에서 덩치 큰 상대의 힘을 버티거나 파고 들면서 막강한 힘으로 솟아 올라 덩크를 하거나 offense/defense 리바운드를 힘과 덩치로 확보해야 하는 기능이 아니다.
포인트가드는 코트 위에서의 전략가이다. 볼을 다루며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는 자기 선수에게 볼을 신속하게 정확하게 Pass 해 주어 그로 하여금 골을 넣게 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센터가 막강한 체력과 힘과 덩치로 골 밑 지역을 장악하고 post up play 를 해야 한다면, 포인트가드는 볼을 잡는 순간부터 팀의 리듬과 상황을 catch 하고 각 선수의 위치를 매의 눈처럼 파악하고 기막힌 타이밍에 볼을 효과적으로 신속하게 정확하게 패스해야 하는 포지션이다.
그래서 대부분 경우 포인트가드는 Stephen Curry (6’ 3’’,
190 파운드) 처럼 체격이 작고 마른 편이고 행동이 빠르고 머리가 빨리 돌아가야 한다.
반면, 센터는 예전의 샤킬 오닐 (7’
1”, 330 파운드) 처럼 강하고 힘세고 크고 우직하고 듬직하고 용맹스러워야 한다.
덴버 너깃츠의 새로운 Center 인 Nikola Jokic (니콜라 요키치) 는 샤킬 오닐과 비슷한 7 피트의 키와 250 파운드의 몸무게를 가졌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것이다.
요키치가 센터이면서도 포인트가드 역할을 하는 반역 (?) 이 일어 난 것이다. 공격할때 볼을 드리블 하면서 상대 코트까지 가지고 간다 (이건 포인트 가드 역할이다).
이리 저리 볼을 적재 적소에 패스 하다가, 자기 선수가 Pick-and-roll 로 골밑으로 뛰어 들어 가거나 양 옆 쪽 Weak side 에 방어가 없을때 귀신같이 알아 차리고 볼을 패스 한다 (이것도 포인트 가드 역할이다).
볼 패스 스킬이 왠만한 포인트 가드 보다 낫다. 중.장거리 를 정확하게 패스하고, 상대방의 가랭이 사이로, 팔 사이로, 선수들 사이로,
No-Look 으로 척 척 앞 뒤 옆으로 패스를 한다. 그러니 같은 편 선수들은 자기에게 정확히볼이 패스되어 오니… 그저 정확히 골만 넣으면 되는것이다.
그래서 이 요키치의 Assist 점수가 NBA
(30 팀) 에 30명의 어시스트 전문 포인트가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위 7위권에 들고 있다… ㅎㅎㅎ 참고로 요키치와 같은 센터 포지션으로 이 어시스트 분야에서 2위를 하고 있는 선수는 … 한참 멀리 따라오는 36위에 있는… 마크 가솔이 있을 뿐이다. ㅎㅎㅎ
이 요키치는 Triple
-Double 이라고 하는, 득점- 리바운드-어시스트가 각각 두자리 숫자 (10) 이상 넘는 NBA 에서Multi-play 를 할 수 있는 몇명 안되는 선수들만이 가지고 있는 기록을 이번 시즌에 6번이나 기록하고 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전통적으로 지켜져왔고, 모두들 그리 알고 있는… 포인트가드 역할을 … 키가 장대 만한 센터 녀석이 … 하고 있으니, 상대팀 선수들이 엄청 당황 하고 있다는 말이다.
대게 센터들은 덩치와 힘만 있지, 이리 저리 보는 눈은 없는데, 이 키크고 덩치 좋은 요키치는 그 큰 키와 매와 같은 눈과 컴퓨터같은 패스로, 포인트 가드 역할도 엄청 잘 겸하고 있다는것이다.
나는 이 변칙 (?) 적인 … 비 대칭적인 전술이… 먹히고 있는것이 아닌가 생각하는것이다.
남들이 다 알고 있는, 남들이 다 하고 있는, 남들이 다 잘 할 수 있는… 것만 한다면… 그것은 비지니스건 기술분야건… 쉽게 뛰어난 실적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남들이 하지 않는, 남들이 하지 못하는 것을 배우고 터득하고 실행하여, 비대칭 전략을 쓴다면 성공 확률이 조금은 더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글로벌 사업계를 보드라도 이 덴버 너깃츠의 성공 (?) 원칙이 통할 수 있을것 같기도 하다.
다른 회사들이 다 하는 분야에 … 다 가지고 있는 기술가지고 … 사업을 한다는 것은 잘 해야 catch
up 게임 밖에되지 않는다… 잘 해야 따라 잡는것 뿐이다.
그러므로 사업에도, 틈새 시장이 있고… 아니면 기발란 획기적인 새로운 분야가 있기 마련인데.. 이것을 염두에 두는 많은 벤쳐 사업가들이 나오기를 새해엔 기대해 본다.
구태의연하고 전통적으로 지켜온… Process 나 Paradigm 은 왜 그대로 지켜야 하는지 생각해 보고, 그냥 따라야 된다는 그 자체 이외에 다른 advantage/merit 이 없다면, 과감하게 새로운 것으로 바꾸어 보는것도 … 한번 해 볼만 한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2018-2019년도 시즌의 반이 지나간 NBA 시즌에… 덴버 너기츠가 계속 선전하여 … 하나님이 나를 이 척박한 덴버 산지로 보내신 ㅎㅎㅎ 그 이유중 하나가 발견되는 … 해가 되기를 … 기대해 본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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