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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Facebook 칼럼(141) – 커어~ 술에 대해 얘기 해 보자~2024-07-02 10:11
작성자 Level 10

예전에 한국에 출장갔을때 현지 협력업체 팀원들과 회식자리를 함께 한 적이 꽤 있다.

 

다 알겠지만 한국회사들의 회식에서 술이 빠질리가 없다.

 

지글지글 볶은 돼지 삼겹살이나 각종 고기구이와 보글보글 끓인 된장찌개와 함께 “위하여~ 하면서 술잔을 쨍마주치며 건배를 한다.

 

분위기 좋다ㅎㅎㅎ

 

나는 그 당시 일년에 적어도 3-4번은 한국으로 출장을 가야만 했었는데이 말은 나는 일년에 적어도 3-4번 정도는 술 좌석에 참석해야 했었다는 말이 된다.

 

나는 술을 즐기지도 술을 즐기며 마시지도 않는다.

 

미국에서 3-4십년 사는동안 술을 마셔야 했던 적은 추수감사절 이나 크리스마스 같은 명절때 식구들이 모여 한 두잔 같이 마셨던 정도이다.

 

그런데 한국에 가면 술 좌석이 자연스레 형성된다.

 

내가 회사로 부터 월급을 납죽납죽 받아 먹는데회사 공식 모임에 빠질 수는 없다.

 

나는 러시아에 2번 출장을 간 적이 있다.

 

그곳에서도 프로젝트를 무사히 마치는 마지막 날에는그곳 협력업체에서 손님 대접한다고 All Night  술 파티로 우리들을 거의 강제로 데리고 간다.

 

아예 큰 승합차를 준비해 놓고그냥 짐짝처럼 싣는다.. ㅎㅎㅎ

 

2번 그런 적이 있었는데나는 한 번은 아프다고 핑개되었고 한번은 술 못 마시니 봐 돌라고 사정사정하여 빠진 적이 있다.

 

(그 다음 날 보니까 술파티에서 돌아 온 친구들 .. 완전 초죽음까지 간듯.. 인사불성으로 하루죙일 호텔방에서 자는 것을 보았다)

 

그런데 한국은 조금 다르다.

 

러시아에선 까짓거 뭐라고 해도… 안간다고 하면… 왠 이상한 동양인이네정도로 생각하며 자기네들 끼리 간다.

 

그런데 한국에선… 나는 빠지겠다고 하면… “에이왜 그래요.. 하면서 집요하게 (?) 회유하는데…아프다는 거짓말도 통할리 없고 사정하는 것 자체도 좀 부자연스럽게 전체 분위기를 깰 염려가 있기 때문에… 일단은 같이 가야만 한다.

 

모든 크리스천이 그렇겠지만 여기서 갈등을 느끼게 된다.

 

순결을 지키듯 (?) 결사항전의 각오로 술잔에 입을 안 댈 것이냐… 아니면 사업상의 예외를 인정하고 그들과 즐겁게 어울려야 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나는 술잔을 받는다.

 

아마도 술 좌석이 끝나기까지 1-2잔 정도 기술적 (?) 으로 마셨을 것이다.

 

그때에도 이미 술문화가 변하여… 강요는 거의 없었다.

말로만 듣던 2차 한잔 더… 3차 노래방에서 한잔 더… 이런건 없다.

 

말 그대로 음식을 먹으며… 기분좋게들 몇잔식 반주로 하는것으로 나는 이해 한다.

 

 

이 술 마시는 것 때문에 내가 잘 아는 후배 하나가 고민하며 물어 온 적이 있다.

 

그 갈등을 이해는 한다만 내가 보기에는 쓸데없는 과민반응이다.

 

그가 생각하는 guilty feeling 이란어떻게 크리스천이 술을 입에 대느냐는 말이다.  성경에 그렇게 나와 있단다.

 

돈을 일만 악의 뿌리라고 말한다면왜 악의 뿌리가 되는지를 분명히 알아야 한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은 평생 돈 없이 살아 가는가?  돈 더 벌기를 원하지 않는가?

 

적어도 위선자는 되지말자.

 

돈이 악의 뿌리가 아니라… 돈을 ‘사랑’하는… 돈을 ‘탐닉’ 하는… 돈을 ‘섬기는’ …  <마음이 일만 악의 뿌리라고 말하는게 정답일 것이다.

 

술에 대한 죄의식은…  그 술로 인한 건전하지 못한 생각과 행동 유발 때문이라고 해야 정답일 것이다.

 

정말로 좋은 날에  친구들과 가족들과 즐겁게 한잔 하며 기뻐하는 것이 정말로 죄악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사람은 위선자라고 밖에 나는 말 할 수 없다.

 

나는 술 예찬론자도 아니고 술을 마시는 자도 아니다… 그러나 그런 율법적인 Trap 에 갇히어 정작 보아야 할 진짜 그림을 못 본다면 그것이 더 불행하다는것 쯤은 알고 있다.

 

당신은 평생 거짓말 한번 안 했는가?

당신은 남의 것을 한번 도 훔치지 않았는가?

당신은 마음속으로 음욕을 품은 적이 없는가?

당신은 하나님의 이름을 헛되이 (ex. OMG) 부른 적이 없는가?

 

있다면당신은 율법적으로 보아거짓말 장이요도둑놈이요간음자요망령자 일 것이다.

 

오히려 술 몇잔 마신 사람들 보다 더 죄인 일 수도 있다.

 

성경에서 술 취하지 말라고 했을때… 제발 좀… 그 성경적인 의도를 생각하자.

 

술에 취해 해롱해롱대며 예배가 되던가?

횡설수설하며 전도가 되던가?

술 냄새 풍기며 본과 덕이 되던가?

 

그러지 말라는 것이다.

그것을 멀리 하다 보면… 이제는 아예 술 자체를 멀리 하게 된다… 는 자연스러운 결과도 나온다.

 

그러나 바리새인처럼 술을 한 모금이라도 입에 대면 죄악이라… 는 식의 “무” 식한 말은 제발 하질 말자.

 

담배도 마찬가지다.

 

내가 한국 살때 우연히 알게 된 (친구 아버지장로님 한분은 모시적삼에 긴 곰방대로 담배를 뻐끔뻐끔 피시며 성경 읽는 것도 보았다.

 

담배 피는 것이 좋다거나 권장해서 하는 말이 아니다… 적어도 색안경을 끼고 보거나 Stereotype  화는 하지 말자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술 냄새만 맡아도 취한다는데 그런 사람이 성찬식때 포도주 한모금 마시면 어떻게 되겠는가?

 

그것도 취한 것인가?

 

그렇다면 아예 포도주 대신 쥬스로 하든지.

 

뭐 어떤이는 신토불이라고… 빵과 포도주 말고떡하고 막걸리로 성찬을 하자는 분들도 있다만… 이것 역시 너무 과하게 나가지 말자ㅎㅎㅎ

 

 

제발 그런 Non Essential  한것에 신경 쓸 동안 Essential  한 성경공부나 교리나 사영리 같은 훈련이나 시키는게 더 유익할 것이다.

 

그렇게 Equip 이 되면 자기가 알아서 양심과 성경에 비추어 잘 처신하게 될 것이다.

 

자꾸 이것 저것 나쁜 것이 무엇인가… 하지 말아야 할게 무엇인가에만 집중시키지 말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무엇이 참된 말씀인지를 먼저 가르친다면… 자연적으로…   하지 말아야 할것들을 알게 된다는… 내가복음 3 16절 말씀이다ㅎㅎㅎ

 

 

마지막으로 다음 얘기를 하며 마치고 싶다.

 

미국 FBI 에는 여러 분과가 있는데어떤 분이 자기 경험담을 쓴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이분이 위조지페 수사를 담당하는 부서로 전근을 하였는데, FBI 에서는 2주 정도 U.S. Mint (미국 조폐국으로 출장을 보내서 그 2주간 그저 출근하여 하는 일이 새로 발행한 화폐와 기존 화폐들을 잔뜩 건네주며… 마음껏 보고 만지고 하는 훈련 (?) 만 계속 시킨다는 얘기였다.

 

위조지폐 수사를 담당시키려면 어떤 위조지폐가 있는지를 보여주고 어떻게 구별하는지 훈련을 시켜야 할 터인데맨날 진짜 지폐만 보여주는것에 대하여 불만이 가득차고싫증도 나고 지겹기도 했지만어느듯 2주가 흘러… 드디어 졸업 시험을 치르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가르쳐 준 적도 없는데 내미는 지폐가 진짜 지폐인지 가짜지폐인지.. 자신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알게 되더라는 것이다.

 

이 기적과 같은 능력은… 바로 진짜 지폐를 완전히 파악 한 .. 그 능력에서 나온다는 놀라운 사실이었다.

 

진짜를 알면 가짜를 알 수 있다는… 기발란 발상인데 그게 진리다.

 

같은 맥락으로 중요한 Primary 사실들을 먼저 배우고 알게 되면 자연적으로 무엇이 중요하지 않은 Secondary 인지를 알게 된다.

 

그러므로, Secondary 로 알아도 될 요소들에 대해 정력을 소비하며 매어있지 말고중요한 Primary/Essential 한 크리스천 원리와 가르침을 먼저 배우고 익힌 다음…자연스런 Secondary issue 들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하는것이 훨씬 더 Effective  approach 가 아닌가 라는 말이다.

 

 

이런다고 또 오늘 부터 자유롭고 가볍게 한잔씩 하라는 얘기는 전혀… 아니다.  ㅎㅎㅎ

 

 

Priority 개념을 현명하게 가지자는 말이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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