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타이슨이 한 유명한 말이 있다.
“Everyone has a plan until
they get punched in the mouth.”
의역 해 보자면 (in my own words…)
“누구나 다 좋은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한 방 쥐어 터지기
전 까진”
약간 둔해 (?) 보이는 마이크 타이슨의 입에서 이런 버금 진리의 말씀이 나올 줄 누가 알았겠는가? 아멘~
이 말을 한 단계 더 나아가 풀이 해 보자면
“입 가지고야 뭘 못 하겠어?” 라고 번역을 해 보고 싶다.
예전에 유명한 Wendy’s 의 Commercial 에 나오는
“Where is the beef?” 와 일맥상통한 말이다.
Beef (action) 가 어디 있냐는 것이다.
말이 아닌.. 그냥 개나
소나 다 아는 그런 원칙적인 말이 아닌 … 행동을
보여 달라는 것이다.
이 말은 예전에 이벤더 홀리필드와의 챔피온쉽 결전을
앞두고 어느 스프츠 신문 기자가 “홀리필드가 당신을 KO 시키려는
멋진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당신은 그말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라는 물음에 마이크 타이슨이
대답한 멋진 말이다.
그래 맞다.. 사람은 한
방 얻어 맞기 전까진 나름대로 써먹을 근사한 플랜을 한두가지 씩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중국에 쉬샤오동이라는 MMA 격투기 강사겸 코치가 있다.
이 사람이 얼마 전 부터 소위 말하는 “뻥쟁이” 중국 무술인들을 하나 하나 격파하는 유튜브 동영상이 있다.
태극권의 고수라는 사람도 쉬샤오동에게 주어 터지기
전까진 근사한 무술의 Plan 이 있었고, 태극권의
고수라는 젊은 마스터도 역시 쉬샤오동에게 얻어 맞기 전 까진 근사한 대결의 Plan 이
있었고, 중국 무림의 점혈도사라는 사람도 쉬샤오동에게 눈탱이가 밤탱이가 되기 전까진 근사한 대결의 Plan 이 있었다.
어떤 나이가 70이 넘으신
흰 수염을 자랑하는 어느 중국무술계의 원로 도사님 께서는 달려드는 관원들에게 장풍을 쏘면 관원들이 추풍낙엽같이 쓸어지는 신비한 비급을 자랑했었는데, 쉬샤오동과의 대결에서 그 멋진 Plan 을 가지고 폼을 잡으셨지만,
20초도 안되어서 잽 잽 원투 스트레이트 어퍼컷 훅을 맞으시고 쌍 코피와 찬란한 별빛을 보시면서 거의 기절 상태에 가기
직전 심판이 몸을 날려 그를 보호함으로서 목숨을 부지한 대결도 있다
사람만 그런 것이 아니다.
국가도 그렇다.
이번 미국과 중국의 격투기 시합에서도 멋진 폼을 잡고
각종 현란한 기술을 선 보이려고 비밀리에 감추어둔 멋진 Plan 을 가졌다는 중국도사께서, 무지막지 달려들고 패고 구르고 주어 패는 미국 도람프 격투기 선수에게 쌍 코피를 맞고 거의 그로기 상태에 빠져있다
사람을 잘 보고 대 들어야 한다.
다른 Plan 을 꺼내는 족족 그 Plan 을 다 막아버리는 도람프 도사다.
반도체 production 을 자기들이 몰래 키운 화웨이 자회사인 하이실리콘에서 하려고 했더니, 그 설계를 받아
오던 ARM 을 움직여 아예 설계를 제공 안 하게 한다.
파운드리쪽 TSMC 를 통해 기술이전도 하고 칩 생산을 하려 했더니, ASML 이 장비판매를 어렵게 맞들어
버렸다.
휴대폰 OS 인 안드로이드도 막고, 구글 앱도 막고, 유튜브도 막고, 구글 드라이브도 막고, 지메일도 막았다.
미국 통신사들이 죄다 화웨이 5G 네트워크를 배제했다.
일본의 손정의씨를 움직여 일본 소프트뱅크 산하 통신사는
물론 그 자 회사인 아까 말한 ASML 의 반도체 설계 공급도 일체 끊어 버렸다.
이에 화들짝 놀란 중국이 훙멍이라는 자체 OS 를 개발한다고 하는데, 할 수 는 있다.. 그런데 6개월 늦으면 경쟁에서 도태되는 이 하이텍 기술이.. 2-3년 걸려 OS 를 완성했다 해도, 그 누가 앱도 없는 그 OS
Platform을 사용하겠는가.. 더우기 유튜브, 구글 맵 없는 폰을 누가 사용하겠는가.
한 마디로 그 많다고 자랑하던 그 좋은 Plan 들이 족족 다 막히고 있다.
너무 자신을 과신한 것이다.
너무 미국을 Naïve 하게 본 것이다.
희토류를 무기화 하겠다는 Good Plan 이 있다고 한다.
그것도 한방 얻어 맞기 전 까진 Good Plan 이다.
미국은 중국보다 더 많은 희토류 매장량을 자랑한다. 다만
채굴과 정제 과정에서 환경 파괴라는 Risk 를 피하기 위해, 중국등에서 수입하는 것이다.
미국은 이제 석유도 중동에서 수입 할 필요가 전혀
없다.
1-2년 이내에 완전 자급이
가능하고 세일석유/가스를 이용해 완전 수출국으로 변환이 된다.
중국은 석유 외국 의존도가 거의 60%가 넘는다.
중동에서의 석유 해상 운반로인 말라카 해협은 미국이
맘만 먹고 막으면 중국은 달리 생존 방법이 없다.
그래서 일대일로 Plan 을 그렇게 죽어라 하고… 완결하려고 하는 것이다.
그 Plan 도 좋은 Plan 이다… until you get
punched in your mouth… sorry!
내가 Plan 이 있다고 너무 좋아하면 안된다.
상대는 그러면 아무런 Plan 이 없겠는가?
등소평이 죽으며 훈령을 내렸는데 앞으로 100년간은 도광양회
하라고 했단다.
100년간 “빛을 감추고 그늘 속에서 힘을 키우라” 라는 말이다.
시진평이 자기의 Plan 을 믿고.. 그 훈령을 무시하고 … 설쳤다.
“Everyone has a plan until
they get punched in the mouth.”
마이크 타이슨의 교훈을 조금 더 일찍 알았더라면… 조용히 은근히
기반을 장악하고 밑둥을 튼튼히 하여 20년 안에 미국을 능가하였을 수도 있다.
그런데… 그 놈의 힘을
자랑하고 싶어서 마구마구 미국에 도전을 하니… 앞뒤 안 가리는 도람프 형님이 어디 가만히 있으시겠는가?
자업자득이다.
다 좋은데… 문제는 한국이다.
다른 나라들은 모두 리더들이 원칙을 세우고 그것으로
밀어 주고 보호막을 세워 주는데, 어쩐 일인지 우리 나라는 회사가 알아서 하라고 한다.
화웨이 5G 네크워크 도입도 기업이 자체적으로 알아서 하란다. ㅎㅎㅎ
이런 나라 첨 봤다.
이건 보따리 무역이 아니다.
5G 인프라는 앞으로의
글로벌 경제 사활이 걸려있는 모든 나라들이 혈안이 되어 처음부터 잘 implement 하려고
나라 차원에서 앞장서서 연구하고 조사하고 점검하고 솔루션을 제시하려고 노력하는 .. 엄청난
국책사업이나 마찬가지다.
그런데 … 그 불쌍한 기업들만 힘들게 고민하고 샌드위치가 신세가 되어 버리겠다.
화웨이를 배제하자니… 사드 보복의 수십배나
되는 보복이 눈이 보이고, 배제에 동참하라는 미국의 권유를 무시하자니… 말 그대로 아작이 날것이고.
나라의 리더는 이럴때 뛰어들어 결론을 내리고 확실하게
앞에서 단호하게 길을 만들어 주고 외교적 수완을 발휘하여 그 뒷 감당을 해 주어야 한다.
그러라고 리더로 뽑아 놓은것이 아닌가?
이 나라 저나라 성과 없이 푸대접 받으며 돌아 다니고, 20년간 수천억 들여
세계에서 최고로 인정 받는 원전기술을, 탈원전으로Job 이 없어, 먹고 살자고 타국으로 이탈한 전문가들을 통해 다른 나라에 그 기막힌 기술이
다 세어 나가게 하고, 책임 무거운 결정은 기업 차원에서 하라고 나 몰라라 하고…. 쯧쯧쯧~
신념이 나라를 살리는게 아니라 전문성이 나라를 살리는
것이다.
자아도취 신념은 뒤로 미루고 전문가들의 조언을 듣고
백년대계의 Plan 을 세워야 한다.
개인의 신념을 바탕으로 자기 신념에 감동되어 세우는 Plan 은 또 한방 얻어 맞게 되어 있다.
행동없는 Keyboard
Warrior 식의 ‘신념’ 속에서 검증도 되지 않은 나만의 유토피아로 사는것은 정말 위험 천만 한
일이다.
더 이상 깊게 들어 가기 전에 여기서 맺어야 겠다.
Where is the beef???
“Everyone has a plan until
they get punched in the mouth.”
세계 톱으로 가고 있는 지금의 한국.. 제발 Brake 걸지 말자.
진짜 진짜 좋은 플랜을 세워 보자!
이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