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칼럼

Page Title Facebook 커뮤니티에 연재된 스티브의 페이스북 칼럼입니다. 생활속의 다양한 주제에 대해 개인의 생각과 의견을 모았습니다.
제목Facebook 칼럼(94) – 나이에 맞게 분수에 맞게 삽시다!2024-07-01 09:43
작성자 Level 10

내가 살아 오면서 느끼고 공감하는  중에 하나가 “자기 분수를 알자” 라는 말이다.

 

분수라는 말은 각각 (개인에게 나누어진 특수성 (능력재능을 말하는데우리는 이것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에때로는 자기 분수 이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다 개망신 당하거나 실패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 라고 말했다는데일단 나에게 주어진 분수를 알려면먼저 내 자신을 알아야 한다.  내 위치를 알아야 한다.  또한 내 나이도 알아야 한다.

 

어떤 사람은 이 “분수”라는 장벽을 과감하게 넘어야 성공하고 위대한 성취를 이룰 수 있다고 한다.  사람이 분수가 어디 있냐는 것이다.  자기 생각과 행동의 노력만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뭐든지 자신의 노력과 열정으로 과감하게 도전하는 인생이야 말로 진정한 인생이라고 한다.

 

뭐 그말이 다 틀린말은 아니다… 그러나 분수는 반드시 있다.

내가 태어날 때 부터 가진 나의 성격나의 재능나의 특이성은 반드시 있다.  노력해서 안되는것은 없다… 라는 말은 고무적인 말이지만반대로 노력해서도 안되는것도 있다… 라는 가능성도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실지로 반드시 노력해도 안되는것들이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앵글을 약간 바꾸어 생각해 보고 싶다.

내 나이에 내 분수 모르고 자기 멋 (?) 에 산다고 기발란 행동을 하고 다니시는 분들이 있다뭐 자기 인생이니 내가 뭐라고 할 말은 딱히 없다.

다들 박수 치고 나이를 잊은 젊은 오빠라고 칭찬도하고 멋지다고 부럽다고 하니까… 그게 100% 진심에서 나오는 말로 착각하시는 분들이 꽤 많다.

 

예전에 내가 잘 아는 선배님이 있었다.  그 당시 60이 훨씬 넘으셨는데 사업도 성공하셨고  여러 분야 지식도 많으신 분이었다.

그런데 이분이 ㅎㅎㅎ 분수를 모르시고꽁지머리도 하시고 (앞머리 숱도 거의 없으셨는데복장도 젊은애들 같이 입으시고한걸음 더 나아가 그 당시 유행하는 아이돌 노래까지 힘들게 (?) 외우셔서  젊은애들이랑 노래방에 가서 그당시 유행하던 웨이브 춤까지 추시면서 노시는 분이셨다.

 

애들은 좋아한다.  늙은이 같지 않게 자기들이랑 코드도 맞게 노시는것 같으니 깊게 생각 안하는 그 애들은 일단 좋아한다

 

약간 나이들은 장년층도 일단 멋지다.. 젊게 사시네요라고 한다.  그런데 그게 겉 말 뿐이지.. 아니 노인네가 저게 뭐야라고 대부분 생각한다.

 

나이드신 분들이나 동년배들은.. 저 화상 꼴깝하네… 노망했나.. 쯧쯧.. 한다.

 

 

한마디로  나이들면 나이 든 사람답게 행동하라는 얘기다

자기가 연예인도 아닌데 용모와 복장가지고 쑈 하지 말라는 얘기다.

순리에 맞게 있는대로 살라는 얘기다.. 분수를 알라는 말이다.

 

 

내 주위에서 나 보고 왜 그 흰머리 물감 들이면 10년은 젊어 보이실텐데… 라고 은근히 걱정(?) 하듯 얘기하시는 분들이 꽤 있다.

허 참 기가 막힌다.  아니 나이들어 흰머리로 덮히는게 비정상적인가?  그리고 검은 머리가 반드시 더 멋지다고 누가 그러던가?

 

한걸음 더 나아가…  ㅎㅎㅎ  어떤이는 나보고 얼굴 까라고 (?) 한다.  뭘 까냐… 라고 물어 보았더니… 얼굴에 있는 점들과 주름들을 한번 뒤집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ㅋㅋㅋㅋ

뭐 내 얼굴이 후라이팬이냐 뒤집게ㅎㅎㅎ

 

 

나이들어 점도 있고 주름도 있고 머리도 히끗한건 절대 챙피 대상이 아니다그 나름대로 나이의 흔적과 그 풍취와 멋이 있다.  나도 제법 신경써서 얼굴도 가꾸고 로션도 바르곤 한다.

 

그러나 내가 인생을 살며 가진 흰머리를 시커멓게 물감으로 변장을 하고 얼굴을 20대 애들처럼 표백을 하여 도자기 얼굴같이 하고 다니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다ㅎㅎㅎ

 

나이를 인정하고 변하는 나의 모습을 인정하는것이 순리인것 같다.

변하는 나의 인생의 모습 속에서도 맘만 먹으면 분명히 멋과 개성을 느낄 수 있다.

 

나이가 60이 넘었는데도… 나이는 숫자일뿐 어쩌고 저쩌고 하며…  알라들 춤 추고 알라들 노래 부르고 알라들 복장을 하고 알라들 머리스타일하고… 알라들 같이 행동 한다면.. 그것은 누구에게 보이기 위한 인생인가 하는 의문을 낳을 뿐이다.

 

하여간어느 상황이건 어느곳이건일단 자연의 순리를 따라 가는게 제일이다.

 

내 나이에 맞게 내 수준에 맞게 내 분수에 맞게 살아가는 것이 제일이다.  그런 순리 안에서도 얼마든지 멋을 부릴 수 있고 젋게 살 수 도 있다.  나이를 뛰어 넘어야만 멋있는건 아니다.

 

 

얼마전에 유튜브에서 나이가 70세가 가까운데도 흰머리 흰수염만 빼고는 20대 젊은이 못지 않은 근육을 자랑하는 노신사를 본 적이 있다.  그 옆엔 20대 후반 같은데 맹꽁이 같은 배에 후덥지근한 머리스타일에 축 늘어진 상체를 가진 젊은애를 세워 놓았다.

 

그 노신사는 권상우 같은 단단한 근육질 몸매에다 스키니 진 바지를 입고 가슴 근육이 들어난 셔쓰를 입었고흰머리는 단정했고 수염과 구렛나루는 그레이 빛으로 깔끔하게 정리된 개성과 멋이 (적어도 나에게는철철 흘러 넘치는  신사였다.

 

반면에 나이만 젊었지,  지나가던 개도 안 쳐다볼 그 젊은 청년은가꾸지 않은 신체에 신경 쓰지 않은 용모를 가진 볼품 없는 청년일 뿐이다.

 

그러므로 내가 젊음을 추구하는것은 내 분수 안에서 내면적인 멋을 추구하는게 맞다.  내 나이를 무시하고 그 외형적이 나이를 뛰어 넘으려고 갖은 용모변형과 행동변형을 통한 결과를 추구한다면그게 나의 분수를 뛰어 넘는 행동나의 순리를 뛰어 넘으려는 행동밖에 되지 않는다.

 

그래서 옛말이 맞다.

니 분수를 알아라

니 분수대로 살아라.

 

최고의 명언이다!

 

분수답게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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