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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Facebook 칼럼 (262) – <행잉 레이크> 를 향하여!2024-07-02 13:35
작성자 Level 10

한동안 COVID-19 땜에 좀이 쑤신 것은 사실이다.

 

게다가 재택근무를 근 2년 넘게 하다보니 신선한 공기 쐬는 활동이 그리운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동안 바깥과 단절한채 살고 있었던 것은 물론 아니다.

 

지긋지긋한 코로라 바이러스가 퍼지기 직전 2019년도 7월 독립기념일 즈음에 교회친구 부부들이랑 세 부부가 글렌우드 스프링스에 2 3일 여행을 갔었는데그 일정 중 하루를 인근에 있는 행잉.레이크 (Hanging Lake) 에서 보낸 적이 있다.

 

도대체 행잉.레이크가 뭐하는 곳이냐고?

 

Hanging Lake 말 그대로 호수가 어디에 매달려 있다는 말이다.

 

맞는 말이다.

 

아주 오래 전에… 산 윗쪽에 호수가 있었다는데… 어찌어찌 저찌어찌하여 이게 갈라져 산 아랫쪽으로 떨어져 나오다가 더 이상 굴러 내려가지 않고 바로 그 밑에서 ‘정지’(Hang) 를 하였는데그 곳이 세월이 지나며 잘 정착이 되고 그 위에 윗쪽에서 새로 생긴 수로로부터 물이 떨어지면서 호수가 탄생했다는… (거의 믿을 만한얘기가 있다.

 

내가 살고 있는 브름필드에서 약 165마일 (덴버에서 150마일정도 I-70 를 타고 서쪽으로 캘리포니아 쪽을 향하여 달리면 되는 거리이고 트레픽이 없다는 가정하에 2시간 30분에서 45분 정도면 갈 수 있는 곳이다.

 

 Hanging Lake 에서  15분 정도만 더 서쪽으로 (10마일가면 유명한 온천 휴양지인 Glenwood Spring 가 나온다.

 

산길이지만 알다시피 콜로라도 State 를 관통하는 대표 Freeway 인지라 도로가 반듯하고 매끄럽게 잘 닦아져 있어서 쾌적한 드리이브를 할 수 있다.

 

겨울철에도 왠만한 폭설만 아니면 조금만 조심하여 운전한다면 별 지장 없는 도로이다.

 

이 행일.레이크는 일단 예약부터 해야 한다.

그리고 COVID-19 이 시작한 다음부턴 이곳 (행잉레이크내부 파킹장은 이용할 수 없다.

 

대신 인근 글렌우드에 있는 퍼블릭 파킹장에 주차를 하고 Shuttle Bus 를 타고  행일레이크로 가야한다.

 

콜로라도 만큼 모든 산 경치가 좋은 곳이 어디 있겠는가만은 .. 이곳 경치는 그 중에서도 빠지지 않는 나름대로의 매력을 지니고 있다.

 

경치도 경치지만 아래에서 꼭대기까지 거의 1.2마일 되는 거리를 등산 (하이킹을 해서 걸어 올라가는 동안 운동도 (엄청되고… 산뜻하고 시원한 계곡물소리와 공기를 마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꼭대기까지의 높이는 1,200 피트미터로는 360미터 높이가 된다.

 

짐작하겠지만 10월에서 4월까지는 언제든 예고없이 눈이 내려 설판이나 빙판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완만한 곳도 있지만 가파른 경사도 있다.

 

젊은이들은 꼭대기까지 한걸음에 완주를 하지만 나이가 든 사람들은 몇번을 쉬면서 얘기도 나누고 물도 마시고 스낵도 먹으며.. 천천히 즐기는 등산을 하곤 한다.

 

나는 나이가 아직 청년인지라 ㅎㅎㅎ 단 숨에 올라가는데… 와이프는 힘이드는지 몇번을 쉰다.

 

같이 간 부부중 평생을 등산에 빠져 사는 부부가 있는데… 남편보다 아내가 더 튼실하여 마치 달리기를 하는 것 같이 트레일 패스를 깡총깡총 뛰어 올라간다.

 

또 같이 간 나이는 좀 드셨으나 아직 팔팔한 청춘임을 강조하시는 젊은오빠와 토끼아줌마와 시합이 붙었는데… 결국 중간지점에서 젊은오빠가 흰수건을 내 던졌다.

 

저런 아줌마 처음 봤다고… ㅎㅎㅎ

 

거의 한시간을 (쉬엄쉬엄하며올라 갔나보다.

 

멀리서 물 소리가 들리는데 .. 가까히 가 보니 폭포물 소리다.

 

그 폭포가 그리 큰 것은 아니지만… 두갈래 물길이 윗쪽 산에서 행잉레이크로 쏱아져 내려온다.

 

호수속의 물은 수천년 걸러진 물처럼… 수정같이 맑다.

 

이곳에서 물에 발을 담구거나 수영하려는 시도를 한다면.. 아마도 곧장 잡혀가지 않을까 싶다.

 

아래에서 정상까지 올라가는 동안.. 화장실은 없다.

그러므로 출발하기 전에 볼일 볼 사람은 반드시 화장실에 들러야 할 것이다.

 

정상에 있는 행잉레이크에서 찍은 동영상을 아래에 올리겠지만 .. 장관이다.

 

땀을 뻘뻘 흘리며 힘들게 올라온 보람이 있다.

시원한 폭포수 물방울을 느끼며 가까히 올라가 보면 진짜 맑은 물을 볼 수 있다.

 

사람들은 여기에서 벤치에 앉아 쉬며 물도 마시고 사진도 찍고 스낵도 먹는다.

 

운동도 하고 경치도 보고… 일석이조이다.

 

인간은 역시 자연과 벗하며 살아야 한다.

너무 컴퓨터 하고만 벗하고 살았더니 몸도 마음도 쇠약해 지는 느낌이다.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나이든 사람들에게 산보를 제1의 운동으로 권하고 있다.

이것은 진짜 Walking보다 더 좋은 운동이 없어서가 아니다.

 

나이든 사람이 과하게 운동을 하게 되면 무릅에 손상이 가고 호흡기계통에도 과부하로 영향을 받게된다.

그래서 특별히 다른 신체부분에 악영향없이도 즐길 수 있는 산보 (Walking) 을 권하는 것이다.

 

그러나 결론적으론 이 등산 (Trailing) 만큼 몸에 좋은 운동이 없다.

 

과학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같은 속도와 같은 강도로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하는 운동은 좋은 운동 방법이 아니다.

 

운동 사이 사이에 다른 속도와 다른 강도의 변화가 있어야 우리 근육이 더 효과적으로 반응하고 (크기그리고 적응한다 (내구력).

 

등산만큼 좋은 운동이 없다.

 

시간도 부족하고 가기 싫어서 그렇지… 트레일 코스에서 하이킹 하는 것은 최고의 운동이다.

 

콜로라도는 하이킹에 최적인 환경을 가지고 있다.

 

나도 우리집에서 10분만 걸어가면.. 언덕을 오르고 내리는 넓은 트레일 코스가 있다.

산도 보이고 멀리 자동차가 다니는 큰 도로도 언덕 아래쪽으로 넓게 보인다.

 

그것을 보며 한바퀴 돌면 1시간 20여분이 된다.

 

집에서 TV 보면서 덤벨 운동하고억지로 Push Up 백번 하는 것 보다 바깥으로 나아가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한 바퀴 도는 것이 몸과 정신 건강에 훨씬 좋다.

 

그런 의미에서… 이제 곧 눈이 쏱아지는 시즌이 돌아오기 전에 빨리 한번 더 행잉레이크에 갔다 오고 싶다.

 

행잉레이크를 같이 정복하러 갈 동지들… 없는가??

 

충성!

 

https://www.youtube.com/embed/42gNbETtmt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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