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칼럼

Page Title Facebook 커뮤니티에 연재된 스티브의 페이스북 칼럼입니다. 생활속의 다양한 주제에 대해 개인의 생각과 의견을 모았습니다.
제목Facebook 칼럼 (273) – 전자 쇳덩어리의 노예가 안 되기를…2024-07-02 13:40
작성자 Level 10

존의 아빠는 4명의 아들을 두었고 각각 이름은 Spring, Summer, Fall 이다.

넷째 아들의 이름은 무엇이 될까?

 

더 읽기 전에 먼저  풀어보기 바란다.

 

이렇게 퀴즈 문제를 내면 사람들은 대개  2가지 종류의 반응을 보인다.

 

첫번째 유형의 사람들은 자기의 상상력을 발휘하여 열심히 풀어 본다.

 

두번째 유형의 사람들은 문제를 카피하여 인터넷 구글 검색창에 넣어서 그 답을 서치 해 본다.

 

아마도 후자가 정답을 훨씬 더 잘  그리고 빨리 맞출 것이다.

 

어느 미국 모 스타트업 회사에서 최종 인터뷰가 진행되고 있었다.

 

큰 회의실에 마지막까지 올라온 지원자 7명을 모아 놓고 각자에게 Laptop을 준 다음 (이 문제를 포함한 ) 여러 상식 문제들을 풀어 보라고 했다.

 

그런데 천정에는 7대의 몰래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어서 그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다 관찰하는 중이다.

 

7명중 5명이 즉시로 구글검색창에 문제를 집어 넣고 불과 10초도 안 걸려 문제를 풀었다.

 

여러분들도 이 문제를 구글창에서 검색해 보라… 10초가 아니라 불과 1-2초 도 안 되어 정답이 나올 것이다.

 

그런데 나머지 2명은 두뇌를 회전하며 열심히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는 모습이 관찰 되었다.

 

7명 모두 다 이미 우수한 성적으로 최종 인터뷰에 올라온 만큼.. 실력은 비등하다고 보아야 한다.

 

인터뷰어들이 최종적으로 뽑은 두 사람은  바로  그 두 사람 이었다.

 

Why?

 

이유를 말하기 전에…먼저 얘기 할 것이 있다.

 

이 얘기는 어떤 회사에서 있었던 실제 이야기가 아니다.

 

이 얘기는  내가 만약 어느 스타트업 회사의 사장이되어 최종 인터뷰에 올라온 지원자들 중에서 몇명을 골라야 한다면내가 써 먹으려고 생각해 두었던  아이디어 이다.

 

사실 요즘은 가려운데 정확하게 긁어주고 원하는 데이터 빨리 뽑아내는 사원들이 유능한 사원으로 인정받는다.

그래서 회사에서 승진 승급하는 사원들을 보면 대부분 눈치가 빠르고 행동도 민첩하다.

 

또한 요즘… 395 + 278 을 종이에 적어서 실지로 계산하는 사람들이 몇명이나 되겠는가?

아마 거의 대부분 PC 에서건 휴대폰에서건 Calculator 를 꺼내 즉시 답을 얻을 것이다.

 

이것이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잘 못된 방식이라고…  말 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효과적인 approach 라고 말 할 수 있다.

 

요즘은 효율적 (Efficient) 이라는 컨셉보다 효과적 (Effective) 이라는 컨셉이 훨씬 더 어필하는 시대이다.

 

효율과 효과의 차이는… 어떤 사람이 돈 다발을 가지고 가다가 바람이 불어 돈다발이 날아가 도로 위에 떨어 졌는데… 효율적인 사람은 자기 곁에 가까이 떨어진 지폐부터 줍는 사람이라면 효과적인 사람은 100불짜리 부터 줍고 그 다음 50불짜리 그 다음 20불로…  옮기는 사람이라고.. 나는 비유해서 정의 해 보고 싶다.

 

그런데… 내가 말했듯이 <스타트업회사에서 (내 관점에서원하는 사람은…  이리 저리 주위의 편리성과 리소스를 효과적으로 잘 이용하는 사람이 아니라자신의 상상력과 능력을 최대한 발휘 하고자 노력하는  잠재성이 풍부한  사람이다.

 

넌 센스 퀴즈를 대하며… 이까짓거 시간 낭비 할 필요 없이 구글에 찍어 보면 답은 이미 나와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누가 먼저 그 답을 얻는가가 중요하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넌 센스 퀴즈를 대하며… 자신의 Brain Power를 통해 자신의 Original 해답을 얻으려고 하는 사람들.

 

내가 사장이라면 그 후자를 당연히 선택하겠다는… 그리하여 만일 내가 스타트업의 사장이 된다면 (이제 그럴리가 전혀 없겠지만반드시 써 먹으려고 비장의 무기처럼 아껴 두었던  인터뷰 문제였던 것이다ㅎㅎㅎ

 

요즘 박식한 사람은 예전의 박식한 사람과는 기준점이 다르다.

 

예전에 박식하다는 말을 듣던 사람은 자신의 머릿속에 들은 (그 동안 쌓아 둔여러 지식과 자료를 자신의 Filtering 을 통해 추출하고 응용하여 사용하던 사람들이다.

 

요즘은 조금 다르게 보인다.

 

이제는 자기 머릿속에 모든 지식과 자료가 들어가 있을 필요가 없다.

마치 RAM에 해당되는 우리 머릿속에 모든 필요한 자료들을 caching 시켜 사용할 필요없이외장하드나 더 나아가 SSD 등 그리고 궁국적으론 인터넷 연결로 가능한 브라우져를 통해 방대한 정보를 Cloud Platform 으로부터 실시간으로 Pull 할 수 있기에… 우리의 ‘노력’은 그 만큼 줄어들어도 되는 셈이된다.  

 

1990년도 중반까지… 나는 가족 여행을 갈 때면 AAA 에 들러 Map Booklet 몇개를 받아 행선지로 향하는 Route 을 정하고 펜으로 하이라이트하고 숙지한 다음… 운전 하면서도 수시로 내가 지금 잘 가고 있나를 체크하곤 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나는 바보가 되었다.

 

GPS 네비게이터 없이는 수없이 가 본 그 집도 어떨땐 긴가민가하며 찾아간다.

 

GPS 만 틀어 놓으면…  교통체중이 생기면 딴 길로 Route Change 를 해 주질 않나앞에서 교통사고가 생기면 Alert 을 해 주질 않나이 지점은 과속체크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다고 Warning 을 주지 않나… 그냥 무념의 상태로 나의 머리를 전혀 쓰지 않아도.. 귀와 눈만 있다면… 가라는대로만 운전하면 목적지에 무사히 도달하는 매우 <효과적>인 테크놀로지 활용 시대에 살고 있다.

 

이제 조금만 더 견디면 (?)  자율운전이 보편화 될 것이다.

그때가 되면  우린 그냥 외출할 땐… 우리의 뇌를 집에 잘 보관해 두고 몸뚱어리만 차안에 들어가면 될지도 모른다.

 

예전에 초등학교 애들이  소풍을 갔는데… 논에 <>가 수두룩하여 인솔하던 선생님이 이게 무엇이냐 했더니.. <쌀나무라고 대답하여 화제가 되었다는데… 더 코믹한 상황이 미래의 우리에게 안 일어난다는 보장은 없다.

 

우리의 미래는 되도록이면 우리의 머리와 우리의 몸을 안 쓰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어릴적 친구들과 들판으로 산으로 올라가 잠자리 잡고 개울에서 개구리 잡고 먼 논뚝을 깔깔대며 걷던 그 기억은 이제는 영화속의 장면같이… 먼 현실이 되어 버렸다.

 

편리성… 빠른 결과… 극대화된 효과.

 

나라도 기업도 심지어 교회까지도 다 그것을 원하기에 그것이 성공의 척도가 되어 버렸다.

 

이제 여유와 느긋함과 과정의 즐거움은… 점점 사라져만 간다.

 

그래서 만약 내가 스타트업 회사를 (한번 더시작해 본다면… 방대한 정보를 잘 활용하는 엘리트 (맞다… 엘리트다)  보다는 방대한 두뇌의 상상력을 잘 활용하는 꿈쟁이들을 고용하고 싶다는… 넋두리였다.

 

구글이나 애플 같은 회사가 초창기에  학교 성적이 우수하거나 스펙이 좋은 친구들 보다는 엉뚱하게 보이거나 이상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Dreamer 들을 많이 고용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리고 내가 다녔던 회사도 그랬지만 그런 회사들의 새로운 아이디어와 신제품/신기술은  본 업무 반 그리고 자유로운 프로젝트 반… 이라는 (그당시론획기적인 회사 ‘철학’의 소산물이었음을 우리 또한 잘 알고 있다.

 

그러므로 나는…  우리 주위의 전자 쇳덩어리 (?) 사용을 조금 자제하고  대신 우리의 육체가 지닌 잠재력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패러다임으로 Push Back 하자는 주장을  하고 싶은데… ㅎㅎㅎ 괜히 이런 말을 했다간 이상한 사람이라고 쳐다 볼 수도 있기에… 꾸욱… 참고… 페북칼럼을 통해서… 한번 가볍게 소리를 내어보는 바이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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