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칼럼

Page Title Facebook 커뮤니티에 연재된 스티브의 페이스북 칼럼입니다. 생활속의 다양한 주제에 대해 개인의 생각과 의견을 모았습니다.
제목Facebook 칼럼 (283) – 모든 것엔 다 때가 있는 법2024-07-09 09:45
작성자 Level 10
Wok 에다 올리브유를 넉넉하게 두루고 강불로 기름을 달군 다음
강냉이 알을 Wok 에다 집어 넣고 몇번 저어준 다음
유리 뚜껑을 닫고 관찰을 하고 있노라면…
얼마 안 되었는데도 한 두놈이 튀기 시작한다.
Pop! Pop!
잠시후 여기 저기서 강냉이 알이 튀기 시작한다.
시간이 지나 가는데 그제서야 Pop 하고 튀는 놈도 있고
이제 끝났나 보다 하고 뚜껑을 열려고 하는데
아주 마지막 단계에서 Pop 하고 그제서야 튀어 오르는 놈도 있다.
볶자마자 튀는 알만 Pop Corn 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적당한 시간에 다다다닥 튀는 알만 Pop Corn 이 아니다.
끝내려고 뚜껑을여는데 튀는 알도 Pop Corn 이고
뚜껑을 열고 다 끄집어 내려는데 마지막 Pop 하며 튀어 오르는 그 한 알도 Pop Corn 이다.
똑같은 Wok 에
똑같은 기름에
똑 같은 온도에
똑 같이 저어 주어도
어떤 알은 일찍 튀고
어떤 알은 적당할 때 튀고
어떤 알은 늦게 튀고
어떤 알은 끝났다고 생각할 때 튄다.
그래서 전도서 3장 1절을 보니
“모든 강냉이 알은 튀는 때가 있다” 라고 쓰여있다. ㅎㅎㅎ
괜히 진짜 그런 말씀이 있나 하고 찾아보실 분들이 있을까바 정확히 얘기하자면
“무엇이나 다 정한 때가 있다.” 가 정확한 말씀이다.
날 때가 있으면 죽을 때가 있고
심을 때가 있으면 뽑을 때가 있다.
죽일 때가 있으면 살릴 때가 있고
허물 때가 있으면 세울 때가 있다.
울 때가 있으면 웃을 때가 있고
애곡할 때가 있으면 춤출 때가 있다.
세상만사 인간사에는 다 때가 있다는 말씀이다.
초등학교 때 이미 세계 천재라고 소리 듣던 사람도 있고
모범생으로 정도를 밞아 차근차근 성공한 사람도 있고
간신히 어찌저찌 그럭저럭 성공반열에 오른 사람도 있고
희망과 기대라곤 1도 없던 사람이 말년에 갑자기 성공하는 사람도 있다.
다 사람이고 다 인생이고 다 정상이다.
어떤 사람은 첫 끝발은 개끝발이라며 처음에 반짝하는 것을 무시한다.
어떤 사람은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며 처음을 강조한다.
어떤 사람은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며 남들의 평균 때가 가장 좋다고 한다.
다들 하나님인 모양이다.
니 때와 내 때가 왜 같아야 하는지.
내 때가 니 때가 다르면 왜 이상하게 여기는지.
하나님이 팝콘 튀는 때를 다 다르게 만들어 놓으신 이유가 있듯이 하나님은 우리의 인생의 때를 다 다르게 만들어 놓으셨다.
우리가 다 같이 30살에 결혼을 해야 한다면 식장 구하는 일도 문제겠지만 여러 면으로 참 볼만 할 것이다.
우리가 다 같이 80살에 죽는다면 장의사들이 열 받을 것도 문제겠지만 이건 집단고려장도 아니고 무엇이라고 해야 할 것인가?
하나님이 교통정리를 이미 해 놓으신거다.
그러니 남들이 다 하니까 나도 빨리 해 치울라고 하지들 말고 느긋하게 나의 때를 기다리면 된다.
남들 다 가지는 집 한 채 못 샀다고 일찍부터 부부싸움 하지말고 때가 되어 가지면 된다는 마음을 갖는 것이 건강에도 좋다.
30살에 애를 가지나 50살에 애를 가지나.. 장단점이야 있겠지만 애들은 커서 각자 제 갈길을 가게 되어 있다.
어릴적 꿈을 접고 판사나 의사가 된 사람은 어릴적 꿈을 그리워하기도 한다.
부모 말씀 안 듣고 딴따라 된 사람은 공대나 가서 엔지니어나 될 것이라고 후회하기도 한다.
그러나 기껏 한 찰라 밖에 안되는 인생사에 그것이 생사를 가르는 갈림길인 것 만은 아니다.
이래도 인생 길이 있고 저래도 인생 길은 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는게 아니라 길이 있는 곳에 뜻이 있더라는 말이 더욱 공감이 된다.
우리는 너무나 주위를 의식하고 그런 올무에 매여 우리의 인생을 속박하고 있다.
우리 인생은 사실 자유로와야 하는게 맞다.
아담과 이브도 자유롭게 살다가
그 놈의 능금 사건 때문에 지가 지 코를 꿰고 그렇게 살지 않아도 되는 삶을 그렇게 살았다.
나는 왜 이렇게 되는 일이 없지.
도대체 언제가 되어야 좀 형편이 나아질건가.
그걸 알면 하나님의 영업비밀이 알려지는 셈이다.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에 자생한다는 <모죽> 이라는 대나무가 있다.
이 대나무는 심고 나서 정성껏 물을 주고 돌보아도 5년이 지났는데도 5센티에 불과한 싹만 보인다고 한다.
아마 나같았으면 이 나무 죽었구나 하고… 포기했을 것이다.
그런데 5년 정도가 되면 주성장기인 봄철 4월에 갑자기 하루에 7-80 센티씩 쑥쑥 자라기 시작해서 약 3개월 만에 거의 30메타가 넘는 대나무로 자라나서 주위를 거대한 대나무 숲으로 만든다고 한다.
그러면 5년동안 이놈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었던 것인가?
모죽은 거의 5년동안 땅 속으로 뿌리를 깊게 드리고 땅 주위로 넓게 뿌리를 펴뜨려 어떤 경우에는 주위 3-4 킬로에 걸쳐 뿌리가 퍼져 있다고도 한다.
그러다가… 뿌리를 확실히 세운 다음에 드디어 때가 되니까 하루에 80센티씩 쑥쑥 자라는 것이다.
세상 모든 것은 다 때가 있다.
대나무도 그런데 하물며 하나님이 창조하신 인간에게 그 ‘때’가 없겠는가.
내 친구가 집 산다고, 내 동료가 승진한다고 나도 그 때 동시에 집사고 승진해야 하는 법은 없다.
그들은 그들대로 나는 나대로 타임라인이 있다.
나의 웃을 떄와 그들이 웃을 떄는 다르다.
그들이 웃을 때 내가 울수도 있고 그들이 울 떄 내가 웃을 떄도 있다.
하나님이 주시는 길이라면 그곳에 뜻이 있을 것이다.
내 길을 찾는다고 괜히 허무맹랑한 뜻을 가지고 전투하듯 덤벼들지 말고
하나님이 주시는 길을 가다보면 그곳에 나의 길이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모든 것엔 때와 시기가 있음을 인정한다면
우리의 인생에 좀 더 여유가 생기지 않을까 … 생각하여 본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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