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칼럼

Page Title Facebook 커뮤니티에 연재된 스티브의 페이스북 칼럼입니다. 생활속의 다양한 주제에 대해 개인의 생각과 의견을 모았습니다.
제목Facebook 칼럼 (284) – 골프에도 하나님의 뜻이?2024-07-15 11:18
작성자 Level 10
첨부파일Trump.jpg (72.7KB)
얼마 전 이곳에 있는 교수 세분들과 골프를 친 적이 있다.
내가 잘 아는 교수께서 Four-some 을 갑자기 성사시킨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교수라고 하면 좀 깐깐하고 거리감을 느낀다고들 얘기도 하는데 내가 만난 교수들은 털털하고 예의도 바르고 거리감이 전혀 없으니 내가 복 받은 것인가~ ㅎㅎㅎ
두분은 컴퓨터 공학박사들이시고 한분은 건축계통의 박사이신듯하다.
게임 내내 즐겁게 얘기도 나누며 시간 가는 줄도 모른채 어느듯 18홀을 마쳤다.
내가 마침 얼마전 골프 스윙을 하다가 왼쪽 목 힘줄이 갑자기 Pop 하면서 (실제로 그 소리가 들렸다.. 난 그때 진짜 뇌출혈이 생긴줄 알았다) 그 이유로 그동안 골프를 치지 않고 있다가 2주전 부터 살살 스윙을 하면서 컨디션을 보고 있던 차인데.. Invitation 을 거절하기가 그래서 … 조인을 한 것이기에.. 그분들이 보기에 어쩌면 내가 성의 없이 골프를 치는 것이라고 여길 수도 있었지만… 조심하라고 걱정까지 해 주면서 … 즐겁게 라운딩을 끝냈다.
끝나고 나니 저녁무렵이고 어디로 이동하기도 멋하고 해서 클럽하우스에서 저녁을 간단히 먹기로했다.
햄버거 핫도그 샌드위치 후라이스 그리고 스프를 시켜서 맛이게 나누어 먹었다.
긴장과 피곤도 풀리고 음식이 들어가니 마음에 여유가 생기고… 자연적으로 서로에 대한 관심 역시 생기니… 이런 저런 대화가 시작된 것이다.
내가 장로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그분 중 한명이 슬며시 교회 얘기를 꺼냈다.
재빠른 스캔을 (?) 해 보니… 한명은 나와 같은 교회를 출석하는 아직은 ㅎㅎㅎ 그리 Serious 하지 않은 집사님이시고, 한 분은 교회 출석을 한지 얼마 안되는 초신자 분이시고, 다른 한분은 Casual 하게 (?) 성당에 다니시는 캐톨릭 초신자이신듯 하다.
그러다가 …. 예상대로… 종교에 관한 대화로 자연스레 (?) 연결이 되었다.
나에게는 이런 스텝이 무척 자연스럽다.
어느 사람이나 결국은 동일한 workflow 정석대로 대화가 진행된다.
물꼬가 트이자 그분들을 그동안 막고있던 질문거리들이 들어나기 시작했다.
어느 것 하나 새로운 Surprise 는 없다.
그리고 솔찍히 말해 보자.
나는 그분들에 비하면 일반 과학적 그리고 전문적 지식이 어린애 수준일 것이다.
그런 수준의 박사와 교수들의 마음에 trouble 로 남아 있던 그런 질문들은 무시할만한 질문들은 전혀 아니다.
이런 경우…. 수 없이 나는 경험 해 왔지만… 내가 그들을 향해 가르치는듯한 지식투입과 맹목적 믿음강요 형태의 답변은… 결코 효과가 없음을 안다.
그러나 우리 교회에서의 질문과 답변은… 이러한 전형적인 틀을 벗어나지 않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법과 훈련받은 인력의 양성에 대해서는 … 우리는 매우 인색하거나 아니면 그것을 시행할 전문가가 없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초신자들은 깊은 교리나 영적인 요소들에 대한 답변을 듣기위해 마음을 조리거나 조급해 하지 않는다.
그들은 … 아직도 반은 (아니 더이상) 자연인이기에… 당연히 자연스런 질문에 대한 답부터 듣기를 갈망한다.
하나님이 진짜 존재하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느냐?
인간이 죽으면 저세상 (?) 으로 간다는데 그것을 어떻게 믿을 수 있느냐?
예수가 실존 인물이라는 것을 어떻게 믿을 수 있느냐?
성경 성경하면서 인용을 하는데 성경이 진짜 하나님 말씀이라는 것을 어떻게 아느냐?
왜 다른 종교가 아니라 기독교만 진짜 신앙이라는 것이냐?
나의 경험으로는 … 이런 질문들이야말로 초신자들이 궁금해 하고 그들을 막고 있는 걸림돌이 된다.
이것에 대한 어느정도 만족할 만한 답변이 있어야 한다.
얻는게 있어야 다음 발걸음을 내 딛는게 초신자들의 자연스런 행동이다.
이런 답변은…. 아직까지는 신앙적인 답변이면 안된다…. 그 답변은 지극히 자연인도 이해할 수 있는… 논리적이고 합리적이고 이성적이고 그리고 ‘증거’가 필요한 답변이어야 한다.
다시말해… 왜 100% 신앙적인 답변만이 옳바른 답변이라고 생각하는가?
우리는 믿기 전과 믿은 후의 차이가 ‘신앙적’인 해답이었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다.
우리는 사소한 ‘인간적’인 답변에 의해 믿음의 길에 들어 서기도 하고… ‘합리적’인 지식에 의해 또는 ‘논리적’인 생각에 의해 신앙을 가지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우리는 하나님이 아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역할을 할 수는 없다.
우리는 우리의 역할을 하면 되는 것이다.
그러니 믿지 않는자들을 볼 땐 먼저그들과 같은 높이에서 그들과 같은 맥락으로 소통해야 한다.
믿는자들이 당연히 생각하는… 지극히 신앙적인 대답과 지극히 신앙적인 설명은…. 나중에 그들이 영적인 눈이 뜨였을 때… 그들의 믿음을 정립하기 위해 필요한 방법이 될 것이다.
다시 그 날로 돌아가서.
위에서 말한대로… Seekers 들의 질문의 공통점대로 그 교수님들의 질문 역시 100% 그 범주에 있다.
골프가 끝나고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어서 인지는 모르지만 그분들은 전혀 지루하지 않는듯 대화에 흥미를 느끼는듯했다.
이해한다.
교회에 출석한 초신자들이 어디서 언제 누구에게… 이런 자신 마음 속 깊이 간직한… 개인적 질문들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고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던가?
이것은 마치 … 하찮은 질문을 하고 싶은 자식들에게… 아빠는 지금 딴 일로 바빠~ 하며 외면 하였던 우리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교회는 무언가 항시 언제나 바쁘다.
당회, 제직회, 공동의회, 남전도회, 여전도회, 성가대 모임, 찬양팀 모임, 전도팀 모임, 선교팀 모임, 방송팀 모임, 성경공부, 구역모임 등등등…
우리끼리 먼가를 만들어 놓고 무언가를 열심히 바쁘게 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것에는 관심도, 계획도, 훈련도, 실행도… 부족한 것 같다.
한사람의 질문에 답해 줄 사람들이 필요하다.
밖으로 나가서 선교하고 전도하는 활동에는 우리는 익숙하다.
Know How 도 많이 쌓였고 운영 전문지식도 다양하게 소유하고 있다.
그런데…
교회 안에서의 책임만… 사명인가?
교회 밖에선 사명과 책임이 없는가?
직장에서
사업체에서
또는 골프치면서
모임을 하면서.
교회안에서 그렇게 아골골짝 까지 갈듯이 선교 전도의 <기회>를 갈망하며 외치던 우리는
교회 밖에서 우연히 자연스레 생기는 전도의 황금 <기회>에 대해선 어떤 훈련을 받고 있는가?
설마 교회 안에서 계획했던 사역만이 하나님의 손길이고, 밖에서 우리 주위에 생기는 Situation 은 하나님도 모르시는 우연한 일들일 뿐이라고 생각하지는 않기를 바란다.
이제는 우리의 전도 방법도 .. 일방적인 <예수 천당 불신 지옥> 하며 핌플렛을 냅다 손에 쥐어주고 마치는 변치않는 (?) approach 에서… 관심을 가지고 접근하는 그들에게 그들의 Need 를 충족할 수 있는 논리적 그리고 체계적인 답변을 제공할 수 있는 교육훈련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며칠전 또 그분들에게서 Golf Invite 를 받았다.
다시 골프 치자는 것에는 두가지 정도 … ㅎㅎㅎ… 이유가 있다고 추정해 본다.
첫째… 나의 골프 실력이 출중하여 그들이 나와 한번 더 라운딩하기를 원한다.
둘째… 저번의 모임에서 무언가 흥미/관심이 (남아) 있기에 이번에도 만나고 싶다.
나는 그 답을 알 것 같다.
오늘 그 답을 확인할 것이다.
더불어… 이놈의 골프도… 좋은 성과가 있기를 기대해 본다.
나이스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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