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뻥뻥 온다.
다행히 오늘은 자택근무이다.
아침까지 비가 부슬부슬 오더니만 조금 전 바깥을 내다보니 어느새 눈으로 변하여 세찬 바람과 함께 온 하늘을덮고 있다.
이럴땐 괜히 일부러 바깥으로 나가고 싶다.
어떤 사람은 눈과 비를 싫어하고 해가 나오기를 고대하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눈과 비도 좋다.
눈이 뻥뻥 쏱아질때 개를 데리고 산책을 하는 그 ‘즐거움’을 … 개가 없는 사람은 느껴보지 못했을 것이다.
그 흰 눈이 온 주위를 하얗게 cover 해서 그런진 몰라도 세상이 깨끗하고 simple 해 보인다.
그런 눈길을 개를 앞장세워 걷노라면 나의 마음도 정돈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앞장 설 그놈의 개가 없다. 6년전 나를 두고 떠났기 때문이다.
비 오는 날… 마당 유리창을 통해 내리는 비를 보며 그 빗소리를 들으며.. 가능하면 커피 한잔을 손에 든채 바깥을 내다 보고 있으면… 역시 마음이 차분해 진다.
이런것도 작은 행복 중에 하나일 것이다.
(감미로운 음악 DJ 목소리로…)
“지금 이 다방 … 오른쪽 끝 창가에 앉아서 …
바깥에 내리는 비를 … 물끄러미 바라보고 계시는 분을 위해…
제가 이 곡을 … 선사하고 싶습니다…..
부디 그분과 헤어지지 마시고 …
오늘 그분과 다시 만나시기를 바라며…
송창식의 <비의 나그네> …
틀어 드리겠습니다.”
즐감하며.. 비를 한껏 느껴보자!
https://youtu.be/Q0ignIllU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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