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미국독립기념일 연휴에 아는 사람들과 함께 덴버에서 1시간 반 정도 떨어진 Silverthorne 부근으로 3박4일 여행을 다녀왔다.
골프도 치고 곤돌라도 타고 동굴도 가고 호숫가와 산속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요즘은 에어비앤비나 비알비오 같은 Share Network 을 통해 근사한 콘도나 하우스를 저렴한 가격에 렌트하여
마치 자기 휴양지 별장처럼 즐겁고도 편하게 지내고 올 수 가 있어서 좋다.
얼마 전 내 딸도 (물론 대학원 Activity 과정이었지만) 흑해와 터키 옆에 있는 조지아를 애어비앤비로 몇주간 다녀오기도 했고, 내가 아는 옛 직장 동료 부부도 이란을 애어비앤비로 (Can you believe
this???) 다녀왔고, 어떤 친구 부부는 한국 동해안과 남해안지역을
애어비앤비로 숙소를 몇 군데 정해 놓고 근 한달간을 베낭을 매고 돌아 다니다 온적이 있다.
IT 혁명의 소산으로 Global 공유가 흔해지면서 이제는 문화와 관광도 나라간의
장벽이 허물어 진 듯하다.
작년 큰 아들이 하와이 마우이에서 결혼을 했을때 우리는 그 비싼 (하루숙박 $600+) 호텔에서
부들부들 (ㅎㅎㅎ) 떨며 6박을 해야 했는데, 사돈댁은 ㅎㅎㅎ (거의가 한인 2세들이라서 그런지) 척~ 하니 애어비앤비로 휴양지 결혼장소 인근의 방 6개나 있는 집을 통채로 빌려… 오히려 더 싸고 더 편하게 지내는것을 보았다.
어쨋든 본론으로 돌아가… 이번에 딜런지역의 휴가 일정중 Hanging
Lake 라는 곳을 다녀 왔는데, 무척 마음에 들고 많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하이킹 코스 이다.
덴버에서 약 150마일 떨어진 글렌 우드 (관광 리조트
타운) 도착하기 약 10마일 전에 위치한 이 Hanging
Lake 는, 예전에는 개인이 차를 타고 주차장까지 들어 갔었는데, 찾는 관광객들이 너무나 많아져서, 이제는 글렌우드 스프링스에 위치한 Business
Center 에서 Shuttle Bus 를 타고 15분 정도 걸려 들어 가야 한다.
나는 이곳이 처음이었는데, 하이킹이라면 체력적으로 자신있는 (?) 나와 와이프였기에 별 생각없이 따라 갔다.
듣기에 정상까지가 약 1.3마일, 왕복 2.5마일정도로… 이곳 내가 사는 곳 북쪽 볼더에 있는 여러 코스도 자주 가본 우리에겐
거리상으론 별 문제가 없어 보였다.
그런데 처음부터 그냥 가파른 돌길이다. 그것도 높은 계단들이다.
그도 그럴것이 그냥 높은 산 봉우리를 이리저리 완만하게 깎아서 등산하게 만든게 아니라, 일단 거의 최단거리로 Path 를 정해 놓고, 돌이든 바위든 흙이든 거의 일직선을 기반으로 코스를 만들어 놓았으니, 제법 … 힘이 들었다.
올라가면서 (내가 알기론 ) 8개의 다리가 있는데, 한 팀은 부인이 ㅎㅎㅎ 제 1 다리에서 Forget
It! 하여서… 뒤로 물러 나고 나머지 4명이.. 올라 갔었는데.. 한 분이
허리가 아파서 pace 를 맞추며… 약 1시간 30분 정도 올라가니… 그래서
그런 이름을 붙였는지는 몰라도 산꼭대기 절벽위에 Hanging 된 (매달린) “Hanging” Lake (호수) 가 보였다.
파킹장을 통제한 후로는 오르내리는 하이킹 path 가 북적거리진 않는다. 왜냐하면 매 시간당 버스를 태워서 올려 보내는 인원을 철저히 통제하기 때문인듯하다.
물도 충분히 가져가야 하고, 아예 입구 팻말에, 어린아이나 혈압이
놓으신분, 관절이 안 좋으신분은 조심하라고 경고문이 쓰여져 있기도 하다.
처음엔 진짜 울퉁불퉁 돌길을 힘들게 올라 가는데, 조금 지나면 아직도 가파르긴 하지만 옆으로 개울이 졸졸 흐르면서 숲길도 나오고 중간에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벤치도 만들어 놓았다.
그래서 꽤 많은 사람들이 쉬면서 얘기하면서 싸가지고 간 스낵도 먹으면서 쉬엄 쉬엄 등산하는 모습들이 보였다.
마지막 가파른 바위 계단을 지나면… ㅎㅎㅎ 마치 영화속의 클라이맥스같이… 짜잔~ 하며 초록빛 호수의 모습이 들어난다.
난 또 하와이 (하누우마 베이같은) 비치 빼곤 이렇게
맑고 청명한 호수는 처음 봤다.
깊은 계곡 중턱에 이런 신비스런 호수가 위치해 있는것도 참 희한하다.
거기서 조금만 더 돌아서 올라가면, Spouting Rock 이라고 하는 바위틈 구멍으로 물이 쏟아지는 폭포수가 나타난다. 여기서도 사진 찍느라고 야단이다.
한 그룹이 … 인도 젊은이들 같았다… 전세를 냈는지 5분이 지나도, 원 먼
영화촬영을 하는지 자리 양보를 안하길래, 우리 한민족의 불같은 승질~
(?) 을 약간 발휘 하려고 폼을 잡았더니… 무서웠는지 귀찮았는지.. 자리를 후다닥 비껴주어서, 한참동안 우리도 사진을 찍었다.
내 경험으론 그곳에 가면 왕복 3-4시간은 충분이 잡아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올라 갈때는 힘들지만 내려오고 나면… 근처 벤치나 풀위에 앉아서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대화를 나누다 보면, 잘 왔구나~ 생각드는게 행잉 레이크 아닌가 생각된다.
이게 행복이 아닌가? ㅎㅎㅎ 생각 드는 시간이었다.
그날 찍은 사진 중 저작권 (?)에 안 걸리는 ㅎㅎㅎ 우리 부부들 사진 몇장만 인증샷으로 올려 본다.
콜로라도 사시는 분들… 여기서 한시간 반이면 갑니다.
아침 일찍 가서 시원하게 정상까지 하이킹하고 폭포수 구경하고 늦 오후쯤 내려와서 바로 10분 걸리는 인근 Glenwood
Springs 노천 온천 (새로 생긴) 에서 시원하게~ 몸 좀 지진 (?) 다음… 느긋하게 내려와도 … 아직도 해가 남아 있을 시간입니다.
타주나 해외에 계신 여러분들.. 참 안됐수다!
어떡하겠수.. 다 운명이라고 생각하시고 … 대신 유튜브 동영상 링크 걸테니.. 그걸로 위안 삼으시길~ ㅎㅎㅎ
샬롬!
https://youtu.be/aiQ66-fRpg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