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칼럼

Page Title Facebook 커뮤니티에 연재된 스티브의 페이스북 칼럼입니다. 생활속의 다양한 주제에 대해 개인의 생각과 의견을 모았습니다.
제목Facebook 칼럼(153) – 텅~ 비어있는 중간2024-07-02 10:17
작성자 Level 10

예전에 Silva 라는 네비게이션 시스템을 판매하는 회사가 기발란 광고로 한 때 이 분야 판매 “반짝” 선두를 달렸던 적이 있었는데다음은 그 회사가 `1995 10월 미국 항공모함인 USS Montana호의 교신 내용`이라고 광고한 그 내용을 살짝 패러디 한 조크다.

 

USS Montana : 다시 말한다우리는 USS Montana호다충돌을 피하려면 지금 즉시 북쪽으로 15도 돌려라.

 

울릉도 갑돌이 : 아 글씨.. 그쪽이 남쪽으로 15도 돌리랑게~

 

USS Montana : 나는 함장이다다시 말한다북쪽으로 15도 돌려라오바

 

울릉도 갑돌이 : 안된당게나는 움직이지 못혀~  그쪽에서 빨랑 항로를 변경혀~

 

USS Montana : 이 배는 북대서양 함대중 두번째로 큰 USS Montana당신이 북쪽으로 15도 회항하여야 한다이 배의 안전을 위해 우린 어떤 조치를 취할런지 모른다오바

 

울릉도 갑돌이 : 먼 조치를 취하건 그건 그쪽 맴이지만 서도  안 된다고 몇번 야그를 혀야 하는감?

 

USS Montana: 마지막으로 말한다 여긴 USS Montana 호 고 나는 이 함정의 선장이다.  대체 거긴 뭐냐?

 

울릉도 갑돌이나는 울릉도 근무하는 방위병 이갑돌이고여긴   울릉도  <등대워쩔껴??

 

남이 나의 용모와 소문을 통해 어떻게 판단하고 생각하든나라는 사람이 흔들리지 않는 Quality 가 있다면위에서 말한 등대처럼 결국 상대방이 비켜가게 되어 있다.

차곡차곡 쌓아놓은 붙박이도 아니고 여기 저기서 주운 Portable 재주 몇개와 부풀린 명성 몇가지 가지고 덤볐다간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고 나보다 강한 상대에게 가볍게 당할 수 있다.  

 

살다보니 상대방을 잘 못 판단하여 곤혹스러웠던 적도 있게 되는데나도 예외는 아니다.

 

대학시절어떤 일본인을 만나게 되었는데 영어를 지독히 못하고 용모도 초라하여 그 사람을 낮게 (?) 보았던 창피한 나의 모습이 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동경대학에서 교수로 제직 중 그 당시 내가 다니던 대학의 청빙을 받고 교환 교수로 온 천재 컴퓨터공학 박사였다.

 

그런데 ㅎㅎㅎ 공학박사라는 사실을 알고 난 뒤  그를 다시 쳐다 보니.. 얼굴이 얼매나 부티가 나고 후광이 휘항찬란 했던지… 한동안 부끄러워 근처에도 얼씬 못 했던 기억이 있다.

 

알리 엑떼사디라는 이란에서 온 친구가 대학때 우리 과에 있었는데고물차 복스바겐을 끌고 허름하게 차리고 다니면서 나에게 자꾸 친구하자는 식으로 접근하길래 은근히 (?) 숫검댕 묻을까바 걱정하듯 멀리 했는데어느날 그가 이란의 왕족이며학교 다닐때는 고물차를 타고 다니지만 그의 수백만불 한다는 North Hollywood 에 있다는 콘도에는 그 당시 보기 어려웠던 포르쉐 911SC  Weekend 용으로 모셔져 있었고어찌어찌하여 그 친구를 따라 소위 말하는 재벌급이나 귀족급만이 들어 갈 수 있다는 Sunset Blvd. 에 위치한 고급 Club 에 한번 꼽싸리 (?) 껴서 다녀온 이후로나는 그가 페르시아 왕자같이 보였고 가끔 그의 그림자를 따라가며 .. 비굴하게 음흉하게 ㅎㅎㅎ  따라 다녔던 카멜레온과도 같았던 나의 모습을  보였던 적도 있다.

 

이렇게 나를 남보다 더 낫게 여기고 상대방을 외모로 판단하는 못된 버릇은… 우리들 모두에게 은근히 숨겨져 있는 본능이 아닌가 생각된다.

 

내가 가끔가는 맥도날드가 있다.

거의 항시 그러듯이 나는 극 Casual 차림으로 다닌다.  극 케주얼이란 ㅎㅎㅎ 예를 들면 반바지에 샌달… 그리고 윗도리는 Tank Top 정도… 그리고 수염도 지저분하게 길렀고 노숙자급 모자도 쓴다.  겨울에는 영락없는 빵모자 (Beanie) 차림이다.

 

계산대 앞으로 다가가면… ㅎㅎㅎ.. 녀석들이 본능적으로 자기 친구급 인줄 알고 한마디 하는데거의 대부분.. Whats up, man…” 으로 시작한다.  내가 지네들과 동급인줄 생각하는 모양이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교회 갔다가 그 (양복차림으로  그리고 수염도 반듯하게 면도하고.. 머리도 제법 부티나게 가다듬은채로 다가 가면.. 십중팔구  Yes Sir! 이 나온다.

 

맞다!

용모도 중요하다.

 

그런데용모도 좋은데다가남들이 감히 넘볼 수 없는 비범접의 인격과 능력을 갖춘 사람이라면 최고봉에 올라가 있는 사람이라고 해도 될 것이다.

 

용모로는 도전을 받을 수 있지만 내면의 실력은 그리 쉽게 도전 받거나 무너지는게 아니다.

내면의 실력을 기르고 거기에 맞는 겉모습을 곁들이는게 정석일 것이다.

 

그런데 너도 나도… 오히려 빈 내면을 화려한 외모로 커버하려고 한다그게 쉬우니까.

우둔한 자들이 많은 세상이기에 위장된 외모에 속아 넘어가는 경우도 많다.  외모로 지레짐작하고 감히 덤비지 않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런데 비어있는 내면은 언젠가는 도전을 받게 되고 언젠가는 들어나게 된다.  그때에는 비싼 값을 치러야 하고 그 비어져 있었던 내면을 채우기엔 역부족이 된다.

 

요즘 일본이 한국과의 기 싸움을 걸어왔다.

일본은 한국의 비어있는 내면을 노린 것이다.

 

한국은 겉으로 보면 화려하다.  실지로 걸맞게 능력도 있는 것 같고 주위 국가로 부터 인정도 받고 자타공인 IT 기술분야를 포함한 많은 분야의 선도주자로 보인다.

 

물어보자.

일본에는 몇명의 노벨상 수상자들이 있을까?

5? 10? 20?

일본출신 외국거주자까지 합쳐서 도합 29명이 노벨상을 받았다.

 

자랑스런 대한민국은?????

ㅎㅎㅎ 딸랑 1명이다!

 

한명이 있다고라??? 

난 아예 없는 줄 알았는데?

 

있다 딱 한명 ㅎㅎㅎ   노밸 <평화>상을 받은 고 김대중 대통령이 자랑스럽게 (?) 있다.

 

이게 현주소이다.

 

이게 무슨 말 이냐면….  한국은 정말 기적적으로 현재의 기술정상에 와 있다는 얘기다.

딴 말로 해 보자면기적적으로  정상에 올라가기 전 거쳐야 하는 그 중간 과정을  정말 기적적으로 건너뛰고… 지금의 이 자리에 와 있다는 얘기다.

 

더 얘기하기 전에다른 한 나라를 먼저 얘기해 보자.

어떤 나라가… 단 기간내에  정말 기적적으로 세계 최고봉의 기술을 가지게 되었는데반도체도… 통신망도… 조선업도… 우주공학도… 그리고 20-30년 걸릴 스텔스 (Stealth) 기술을 불과 3년만에 실현한 국방기술로… 어깨를 펴며 뽐내고 있다.

 

자랑스런 (?) 중국이다.. 그리고 그들의 기적은 Stealth 가 아닌 Steal 이라는 기술로 이루어 낸 쾌거이다.

그러나 이런 나라도  놀라지 말라… 노벨상 수상자가 8명이나 있다.

 

그런데 우리 나라는???

ㅎㅎㅎ  기술분야는 0 명이다

0!!!!!

 

한마디로 원천기술과 소재기술이 빈약하다는  아니 없다는 얘기다.

차곡차곡 쌓아 나간게 아니라, Purpose-driven (말은 좋다으로 결과를 내려고 .. 성질 급한 한국인 답게… 건너 뛰고 또 건너 뛰어  지금에 도달해 있다는 얘기다.

 

어떻게 건너 뛰냐고?

세상은 건강만 빼고는 “돈”만 있으면 뭐든지 다 빌리고 가질 수 있다.

 

핵무기와 ICBM, 원전그리고 잠수함발사 미사일 만이 원천기술이 있어야 하는것은 아니다.  조선철강자동차 등등도  한국에서 무에서 완제품을 다 만들 수 있는것은… 미안하게도… 아니다.

뭐가 있어야 완제품이 완성되는데… 그 뭐라는 원천기술과 그 뭐라는 소재 솔류션이  이리 저리 얽켜져 있다는 얘기다.

 

원천기술은 아무도 안 알으켜 준다.  스스로 개발하여 만들어야 한다.

 

일본이 한국의 기술 “싹”을 이 틈에 아주 없애 버리고 싶어 작정을 한 것 같다

마치 미국에 첨단기술로 기어 오르려다가 레이건에게 1985년 모욕적인 플라자 합으로 소위 말하는 “잃어버린 20년”을 경험했던 것 처럼자기네들이 이루어 놓은것을 쑥쑥 재껴버리는 한국이 위협적으로 느껴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것이 아베의 개인적 정치 전략과 맞아 떨어지면서,  일본에게 힘이 있을때.. 그리고 한국의 원천기술이 비어 있을때 .. 그 모래성을 무너뜨리려고.. 음흉하게 수작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반도체 소재를 묶어 놓으니까불똥 떨어진 한국은 이제서야 상황을 판단한듯 부랴부랴 소재국산화와 국제적 다변화를 들고 일어나… 여기저기 뛰고 있다.

 

아마도 극복할 것이다

된장국 엽전님들의 “저력”이 얼마나 대단한데 미소국 개다짝 님들이 무시할 수 있겠는가.

그렇지만 그 희생과 시간과 과정과 돈이 아까운 것이다.

 

지금 일본은 원천기술이 단단하고 돈도 두둑하고 외교력도 최상이다.

 

내면의 능력도 단단하고 겉으로 보는 외모도 출중하고 사람들과의 유돌이도 좋다.

 

그걸 잘 알고 있는 에비 새우인지 아베가 .. 벽에 붙은 껌딱지같이 한국을 개무시하고 본때 (?)를 보이겠다는 것이다.

 

29 1이다.

 

솔찍히 객기는 부리지만… 아베가 저렇게 자신만만하게 나오는데는 바로 이런 이유가 있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치를 것은 치뤄야 하지만제발 기초과학 원천과학에 신경 좀 쓰자.

대한민국  이 나라의 비어있는 기초과학과 원천기술 공백을 매꿔 나가야 한다.

그런 Motive 를 제공하는 것이 바로 정치리더들의 사명과 의무가 아니면누구의 Job 이겠는가.

 

“필요없는 문제를 만들어 내고 그 문제의 해결책을 찾으려고 하는 사람들” 이 정치인의 정의라고 하는데…이번 기회에 정치인들은 다른건 몰라도 이번 사태를 교훈 삼아   제발 한국에서 내 생전에 노벨 물리상 노벨 화학상 노벨 의학상 좀 나왔으면 하는게 내 개인적 소원이다.

 

0명이 뭐냐?

 

그런 날이 돌아 온다면 내가 내 폐친들 모두에게 저녁을 거하게 쏠 생각이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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