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칼럼

Page Title Facebook 커뮤니티에 연재된 스티브의 페이스북 칼럼입니다. 생활속의 다양한 주제에 대해 개인의 생각과 의견을 모았습니다.
제목Facebook 칼럼(158) – 자랑스런 배달의 민족!2024-07-02 10:19
작성자 Level 10

우리 민족을 배달의 민족이라고 한다.

 

내가 여기서 말하는 <배달이란... “밝은 땅”을 의미하는, “밝달”이 변하여 “박달”로,  그리고 “백달”로그리고 “배달”로 변했다는거창한 조선의 원래 명칭의 의미를 가진 <배달>의 민족을 말하는게 아니다.

 

그런 숭고한 역사를 아우를 만한 지식도 고매한 인격도 없는 내가 어찌 감히 배달의 원 뜻을 논하려 하겠는가?

 

내가 말하는 배달이란… 영어로  ㅎㅎㅎ… Delivery 를 말 함이다.

 

그래 우리 민족은 위대한 배달의 민족이다!

 

몇년 전 모국 방문을 하고 돌아 온 아내가 여러가지 감명 (?) 깊었던 이야기를 하던 중,

여러 축제가 열리고 있는 대형 공원에서 짜장면을 시켜먹는 사람들을 보았다며 부러운듯 얘기한 적이 있다.

 

문제는 어떻게 그 배달원들이 수 많은 사람들을 헤치고 주문자를 쪽집개 집듯 찾아내는가 하는 것이다.

 

한 술 더 떠서한국의 해수욕장에 가면 이건 정말 장난이 아니다.

바닷가가 아니라 대형 목욕탕 같은 느낌이다.

 

그런데 그런 곳에서 음식을 주문하는 간 큰 (?)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그 주문한 음식을 신비롭게 그리고 정확하게 주문자에게 배달하는 자랑스런 우리의 배달민족의 후예들이 있다.

 

세상 어느 곳에도 이런 시스템은  없다!

 

사실인지 아닌지 다음의 실화 (?) 가 있다.

 

조그마한 3층 건물로 어느 교회가 개척하여 들어 왔다.

 

지하 1층은 노래방, 1층은 호프집, 2층은 교회, 3층은 어느 회사 사무실이었단고 한다.

한국의 흔한 풍경이다.

 

아랫층에서 맥주마시고 노래부르는데 그 윗층에서는 예배를 드려야 한다ㅎㅎㅎ

 

어쨋든 어느날 3층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야근을 하다가 배가 고파 근처에 있는 중국집에 짬뽕 짜장면 탕수육등을 시켰다.

 

그날은 마침 금요일로 아래층 교회에서는 철야기도회가 있었다.

 

그런데 하필 그날 배달을 하게된 사람은 바로 어제부터 일을 시작한 나이 60이 넘으신 초보 알바생이다.

 

음식을 싣고 배달을 나왔는데 약간 치매증상이 있었는 그 알바생 아저씨… 몇 층 누구에게 배달을 해야 하는지.. 그만 까먹고 말았다.

 

다시 돌아가자니 시간도 시간이고 음식이 식어버릴테니일단 적당히 눈치밥으로  주문자를 찾아 보기로 했다.

 

지하는 노래방인데 자체내에 음식주문이 가능하고, 1층은 호프집인데 그곳에서 주문할리는 없고, 2층 아니면 3층이다.

 

아래에서 올려다 보니 3층은 불빛이 희미한데 2층은 온 층이 다 환하기도 하고일단 왁자지껄 (?) 소리가 나는것을 보아 사람들도 많은 것 같이서편리하기도 한 2층부터 공략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이 아저씨 교회의 교자도 모르는 사람인데, 2층에 떠억하니 들어가 보니사람들이 죄다 앉아서 앞뒤로 몸을 흔들며 하나같이 먼가를 중얼중얼 되고 있는거다.

(전문해설을 곁들인다면.. 금요예배 끝나고 이제 사람들이 남아서 통성기도 하던 중이다.)

 

누가 주문을 한지 모르니까 난감하던중… 배달민족의 생명은 “시간”이라고 강조하시던 주인아줌마의 그 큰 얼굴이 줌업이 되어 보이는 순간… 그래… 일단 부딪쳐보자라고 생각하였다.

 

이 아저씨.. 열심히 기도하고 있는 사람들… 한 사람한 사람씩흔들어 깨우며 (기도에서 꺠웠는지 잠에서 깨웠는지…다음과 같이 정중하게 그러나 속삭이듯 물어 보았다고 한다.

 

“혹시 짬뽕 시켰수?

 

난리가 났다!

 

그날 그 교회 철야예배에 은혜를 사모하며 모인 30여명의 전 교인들은 한참 기도빨(?) 이 올라 기도를 하고 있는데옆에서 누가 툭툭 건들기에 눈을 뜨고 돌아보니..  60먹은 어저씨가 땀을 뻘뻘흘리며.. 다급하게 그러나 정중하게…

“짜장면 시키셨수? 라고 묻는 그 한마디와…

온 교회를 진동하는 깊고도 묵직~한 그 Smell~ 때문에 그 집회는 아수라장이 되어 버렸고결국 목사님은 황급히 기도회를 중지해 버렸다는..

믿기 어렵고도 슬프고 그리고 웃기는 해프닝이 있었다고 한다.

 

한국의 거리는 온통 <배달>로 꽉 차있다.

집 아파트 회사 관공서 공원 해수욕장… 심지어 교회까지 배달을 애용한다.

 

움직일 필요가 없다.

전화 한통이면 무엇이든 배달이 된다.

 

거리가 온통 <택배기사들의 오토바이로 장사진을 이룬다.

내일 받아 봐도 되는데 오늘 지금 당장 봐야 한다.

전화 한통이면 지금 받아본다.

 

미국 뉴욕도 한국을 본따서 (?) 오토바이 혹은 (실지로자전거를 이용하여 quick delivery 서비스를 하는 회사들도 생겼다.

 

유럽에서도 중국에서도 quick service 의 달콤한 맛을 알아서 한국 시스템의 노하우를 전수받아 사업을 하는 회사들이 많다고 한다.

 

내 친척중에 한분도 중국에서 이 <택배사업을 하다 돌아 오신 분이 있다.

 

이건 진짜 한국사람들 너무한거 아니냐… 라고 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놀라지 말라…  <배달민족>의 정신이 사실은 현재의 IT 강국 한국을 낳게 하였다.

 

그저 견디지 못한다.

 

한시라도 빨리 알아야 하고 빨리 보아야하고 빨리 먹어야 하고 빨리 타야 하고 빨리 졸업해야 하고 빨리 취직해야 하고 빨리 성공해야 하고 빨리 돈 벌어야 하고 빨리 집을 마련해야 하고 빨리 애들 장가 보내야 하고 빨리 손주봐야 하고 빨리 은퇴하여야 하고… 그러나 빨리 죽는건 싫다ㅎㅎㅎ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미국의 백화점이나  Retail Shop에 가보라.

뒤에 사람이 좌악 줄을 서 있는데도세월아 내월아… 흥흥거리며.. 천천히 자기 페이스로 계산을 하는게 미국의 점원들이다.

 

이거 한국 같았으면 당장 능지처참감이다… 감히 손님을 기다리게 해?

내가 보기엔 한국 점원들이 적어도 3배 이상의 속도로 계산대를 운영하고 있을 것이다.

 

이곳 미국의 도시에도 대형 한국 마켓들이 많이 있다.

주 중에 가 보면 점원들중 외국인이 많이 보인다.  사람이 적으니 천천히 계산해도 별 무리는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주말에는 반드시 한국인 특공대들을 몇명 배치한다.

 

사람이 줄을 섰지만전광화석같은 손 놀림으로 척척 줄을 비운다.

 

눈치가 9단이라 손님이 뭘 원하는지를 계산대에 도착하는 순간 처억 알아서 참고한다.

 

미국항공사 승무원으로 35년 근무하다 퇴직한 어느 미국인의 comment 가 생각난다.

탑승객을 보면 금방 누가 한국인 인지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음식을 서빙할때타 민족들은 그냥 가만히 앉아서 (우아하게 메너있게?)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유독 한 민족만이 미리 미리 받침대를 펼쳐 놓고 기다리다가음식이 건네지기 전에 아예 두손을 뻗쳐 그 음식을 가로채는 민족이… 우리 배달의 민족이라고 한다.

 

타 민족은 승무원이 커피컵에 커피를 따라주기를 기다리지만한민족은 커피잔에 승무원이 수고스럽게 커피를 따라주기 전에 커피컵을 높이들어 그들의 작업을 쉽게 도와주고 있다고 칭찬과 신비로움이 가득찬 눈길로 한국인을 관찰하였다고 한다.

 

또한비행기가 캔슬되었으나 다른 항공기로 Standby 가 가능할때제일 먼저 그 항공기 탑승 창구에 가서 이미 그 standby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앉아있는 민족은그리고 그 선두를 일사분란하게 따르는 민족은.. 우리 배달의 민족밖에 없다.

 

궁금한건… 죄다 영어를 잘 모르는 아줌마 아저씨들인데.. 어떻게 말끼를 알아듣고.. 재빨리 움직이는지… 정말 눈치밥 하나는 신기에 가깝다고 해야 하겠다.

 

급변하는 글로벌 세계에 딱 맞는 민족은 우리 배달민족이다.

 

삼성이 반도체 개발 한다니까 일본이 웃긴다며 콧방귀낀지 반세기도 안되어 일본을 따라잡고 이제는 멀리 멀리 달아나고 있는.. 배달의 민족이다.

 

성질이 화끈하고 싫으면 싫다 좋으면 좋다 표현이 직설적인 한국이.. 세계의 IT 기술의 시험장이 되고 있다.  여기서 인정 받으면 Globally 통한다는 것이다.

 

IT 만 그런가… 화장품 의류제품  영화까지 한국이 Test Bed .

 

장점과 단점이 다 될 수 있는 배달민족의 이 특수성을 잘만 이용한다면우리는 남들보다 뒤 떨어지지는 않을것이다.

 

어쨋든 이 <배달문화… 한국에서 시작된 이 배달문화가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잘 활용하자!

 

좀 더 빨리좀 더 먼저~

무슨 Slogan 같지 않은가?

 

반도체 industry  Catch Phrase 이기 전에 택배와 배달 회사의 Motto !

 

이런 특성이 극대로 장점화 되기를 바란다.

 

그러나

제발…

제발..

제발..

그 불같은 성질은… 우리 좀 죽이도록 해 보자!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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