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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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Facebook 칼럼(174) – 연기 잘 하는 법2024-07-02 12:51
작성자 Level 10

나는 과거에 <연기 대해 관심이 많았던 시절이 있었다.

이런 저런 교회계통의 행사에 각본.기획.연출.진행등은 많이  보았지만 내가 실지로 배역을 맡아서 Acting    적은 3 정도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배역은 <골고다라는 뮤지컬에서의 <빌라도역할이다.

1990년도 초반 인가 보다.

남가주의 한인교회들이 연합하여  연합행사를 하는데 뮤지컬을 하기로 결정을 하였던 것이다.

 

연출자를 한국에서 모셔왔는데우리가 잘아는 장나라씨의 아버지 되시는 성우겸.배우겸.연출자이신 주호성씨가 기획.연출을 맡아서 미국 LA  날아 오셨다.

 

신문에 큼지막하게 오디션 광고가 났는데 바람이 불었는지 한번 도전 (?)  보고 싶은 마음이 불쑥생겨서 전화로 접수를 하고 며칠  오디션장으로 갔다.

 

 인상은 조금 까다롭게 생기셨는데 (사실은 무척 부드럽고 온화한 분이다… 그러나 한번  한번 신고 있던 신발을 벗어서 우리에게 던진 적이… 있다… ㅎㅎㅎ… )… 여러가지 경력들을 보고 묻고 하시더니만…  체격과 인상 때문인지….강한 (Impactful … 그의 말에 의하면역이 좋겠다며… <빌라도역이 어떻겠냐고 물었다.

 

사실 내가 속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배역은 가롯 유다였다.ㅎㅎㅎ

나는 예전부터 선한 역은 싫었다.

재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악한 역이나…  싸이코같은 배역을 항상 생각하고 있었다.

 

그에 대해 굳이 변명을  보자면… 아마도 현실에서는 가져볼  없는  대리 만족을 하고 싶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래서  좋게도… 빌라도 역할을 내가 맡게  것이다.

 

연습이  2  정도 있고 공연까지는 3달도   남은 촉박한 스케쥴이었다.

빌라도는 로마총독이라는 시대적 인물 이기에 상체를 거의 벗다시피 하고 나온다.

그래서 그날 부터 시간날  마다 역기를 들고 근육을 키우기 시작했다ㅎㅎㅎ

 

 목소리는 주호성씨의 말에 의하면 ,  당시엔매우 강하고 전달력이 있다고 칭찬을 받았으니이제 각본을 외우고 연기 연습에 전력을 해야 했다.

 

내가 부를 (총독 사택 옥상에서 밖을 내다보며 근심과 번뇌에  심경을 토로할)  솔로곡은  곡이었는데…  당시에 한창 목소리가 좋을때니까 자신은 있었다.

배역들의 보컬 연습이  끝난  어느날 우리는 단체로 할리우드에 있는 Recording Studio  가서 솔로.듀엣등 보컬 순서의 녹음을  마쳤다.

 

그곳 프로듀서는 쥴리어드에서 피아노를 공부한  중년 남자였는데마지막 클라이맥스 Scene 에서 출연자들이 모두 나와 부르는 합창곡의 피아노 반주를 자신이 한번  보겠다고 (마침 건반 세션자가 불참했다…) 반주를 시작했는데… 한국 민요풍으로 편곡한 곡이라서 그런지…  박자를  맞추고 버벅되길래 우리끼리… 저사람 가짜 줄리어드 학생 아니야… 라고 웃었던 기억도 있다.

 

어쨋던…   3개월 .. LA 윌셔에 있는 대형 공연장 (기억이….) 에서 드디어 LA 교민들 수천명 (진짜로…)  모인 가운데 골고다 공연이 있었다.

 

 전에 내가 맡았던 배역과 공연 규모와는 비교가 안될 만큼 … ‘대형’ 스케일 이었는데…  돈도 아낌없이 (?) 들인 탓에 무대 구성도 좋고조명도 좋고음향도 좋고… 최상의 컨디션이었다.

 

이제 연기에 대해 얘기  본다.

연기하는 것이  처럼 쉬우면  누구가  하겠는가?

 

앞이 하얗게 변한다는 …. 경험해  사람만이 안다.

초보 연기자들이 경험하는 이것이 찾아오면..  머릿속이  비게 된다.

 

자기 대사가 전혀 생각나지 않는다.

 

그러면 전체 흐름은 아니까… 애써 약간의 애드립으로 시간을  생각으로 … 상황을 모면하려고 쓸데없이 애드립을 시도 한다.

 

거짓이 거짓을 낳는다고 ㅎㅎㅎ 애드립이   흘러가면… 돌아   없는 상황을 만들고야 만다.

 

그런 과정을 거쳐야 베테랑 배우가 되고어떤 순간에도 환경에도 적어도 자신의 대사는 잊어 버리지 않게 된다.

 

연기자는 대사가 실질적인 생명이다.

 

대사를 기억  내려고  수준이라면 나의 연기는 형편없게 변하고 만다.

대사가 마치 내가 실생활에서실제 상황에서자연스레 나오는 것과 같은 수준이 되어야만나의 진정한 연기가나오게 된다.

 

수십년 경력의 노장 배우들은 자기만의 노하우와 습관이 있기에 나이가 들어도 소화해  수가 있다.

그러나 초보 연기자들은 모든게 걸림돌이 된다.

 

마치 우리가 3-40 운전을   사람이라면회사에서 집까지 갈때.. 어떻게 액셀을 밟고어떻게 브레이크를 밟고 시그널백미러 보기사이드 미러 보기…  하고 왔는지 모르지만 … 목적지까지 무사히 도착했듯이… 베테랑들은 습관처럼된 그것에 focus   필요가 없게 된다.

 

그러기에 중후하고 자연스런 연기가 나올  있는 것이다.

그러나 초보연기자들은… 모든  생각해서 해야 한다.

대사는 물론 이지만 연기도 생각해서 해야 한다.

 

마치 초창기 시절엔 … 머릿속으로 … 한국어를 영어로 번역 (?) 하는 과정을 통해 영어로 대화를 하지만익숙하게 되면 번역이란 과정이 생략되고 그냥 영어로 술술대화가 나오듯이… 연기는 생각해서 하면 끝장이다.

 

생각없이 나와야 자연스런 연기가 된다.

그렇게 되려면 당연히 대사는 줄줄 노래 하듯 나와야 하고 내가 극중 배역속에 들어가 ,연기하는 내가 아닌 , 배역속의 나를 보아야 수준에 오르게 된다.

 

연기하면서 내가 나를 보게 되면  연기는 망치게 된다.

 

예전에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경연대회에서 상위권에 올라간 한국계 미국인 데이비드 (성은??)  인터뷰에서  말이 아직도 나의 기억에 선하다.

 

내가 피아노를 연주할때 가장 겁나는 것은 … 어느 순간에 내가 피아노를 치는  자신을 느끼는 것입니다.   자신이 피아노를 치고 주위에 청중들이 있다는걸 의식하는 순간 나는 당황하게 됩니다.

나는 피아노 연주 내내 나자신을 의식하지 않고… 그냥 아무 생각없이 피아노 선율속에  자신이 있어야 합니다.

 

맞는 말이다.

 

하던 짓도 멍석깔아주면  한다고 하지 않던가.

 

주위 의식없이  하던 것도 청중들이 앉아서  구경하고 있다는걸 느끼면 버벅댄다.

 

그러니… 그런 주위 환경에 영향받지 않고 자신을 표출할  있다는 것은 지극히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그저 연습밖에는 없다는 것이다.

 

골프도 그렇다.

초보자들은 스윙을 하기 위해 작게는 수개 많게는 열개 넘게 생각을 한다.

 

그런걸 생각하고 맞추다 보니까… 스윙을 만들게 되고 당연히 스윙은 엉망이 된다.

 

프로는?

그런 것들이  많은 연습을 통해 몸의 본능의 일부분이  상태다.

 

몸이 그렇게 자연스레 나와 주어야 한다.

생각을 해서 스윙을 하면 그건 실수 투성이인 초보자 스윙이  뿐이다.

 

연습을 해서 기본 틀을  본능속에 집어 넣어야 한다.

 

연기도  생각에는 동일하다.

 

생각해서 연기하면 억지가 된다.

연기가 본능같이 나와야 한다… 말은 쉽지만 말이다ㅎㅎㅎ

이것 역시 연습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그날 골고다 공연이 있었던 .

한가지 사건이 벌어졌다.

 

내가 등장한 막을 무사히 (?) 마치고 무대 뒤로 돌아  나는 갑작스런 장면에 놀라게 된다.

유다 역을 맡은  형제가 바닦에 앉아 흐느끼며 울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제  무대 위로 나가야 하는데

 

그는 무대 경험이 많은 … 베테랑이었다.

한국에서도 연극.뮤지컬 단원으로 활약해 왔던 사람인지라 그가 울고 있는지 사못 궁금했다.

 

힘들어서?

대사가 생각 안날까바 두려움에?

 

다가가서 등을 도닥이며  그러냐고 물어 보았는데… 자기가 맡은  가롯 유다가 너무나 불쌍하다는 것이다.

 

~

 사람 진짜 자기 배역에 완전히 빠져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연기하는 자신을 생각한 것이 아니라… 유다 속에 들어가서  유다를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역시 베테랑은 다르긴 다르다… 라고생각하고… 같이 기도를 했던 기억이 있다.

 

세상사 모든것이 같은 원칙인것 같다.

 

열심히 노력하고 내가 하는 일에 빠져 든다면… 그일은 멋지게 성취될 것이라고.

 

노력도 안하고  속에 자신의 전부를 집어 넣지도 않은채… 불평하고포기하고쉽게 돌아서는  우리가 안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내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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