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칼럼

Page Title Facebook 커뮤니티에 연재된 스티브의 페이스북 칼럼입니다. 생활속의 다양한 주제에 대해 개인의 생각과 의견을 모았습니다.
제목Facebook 칼럼 (264) – 사랑하는 나의 애마들이여!2024-07-02 13:36
작성자 Level 10

남자에겐 군대 얘기 다음으로 화제거리가  차 얘기다.

 

내가 미국에 온 1977년도 부터 현재 2021년까지 약 45년이 되어 가는데 그동안 내 손을 거쳐간 차들을 기억을 살려 List 해 보니…  전부 14개다.

 

45년에 14개면 굳이 수학적으로 따져보면 한차를 3년 조금 넘게 타고 갈았다는 말도 되는데 사실은 다르다.

 

초반기엔 학생 신분이라 거의 고물이나 중고차를 많이 타고 다녔기 때문에 고장이 나서 버리거나 팔아버린 케이스들이고 그 후에 산 차들은 평균 10여년은 넘게 타는 것 같다.

 

일단 그간 나의 손을 거쳐간 나의 애마부인들 (?)을 열거해 본다.

 

그리고 그녀들의 특징과 얽힌 짧은 기억들을 얘기해 보고자 한다.

 

·        쉐비 베가 (Chevy Vega)

·        포드 핀토 (Ford Pinto)

·        쉐비 임팔라 (Chevy Impala)

·        니산 센트라 (Nissan Sentra)

·        뷰익 리갈 (Buick Regal)

·        포드 (Ford) LTD

·        쉐비 카마로 (Chevy Camaro) Z28

·        마즈다 엠피비 (Mazda MPV)

·        토요다 수프라 (Toyota Supra)

·        이수즈 트루퍼 (Isuzu Trooper)

·        BMW 750i

·        렉서스  (Lexus) RX350

·        토요다 (Toyota) 4Runner

·        벤츠 (MB) GLK 4Matic

 

시작하기 전에… 내가 한 나라의 왕이고…  차들은 나의 후궁들이라 (ㅎㅎㅎ생각하고… 재미삼아 가벼운 결론부터 내어 보자면…

 

호랑이 장인어른 최정승만 아니었다면 당장 궐에서 내 쫒아내고 싶었던 후궁은 Chevy Vega!

아무 생각 없이도 발걸음이 갔던 후궁은 Toyota 4Runner!

적진에서나 궁에서나 언제나 내 옆에서 나를 최고로 잘  보필한 후궁은  Isuzu Trooper!

멋진 춤과 노래로 나를 기쁘게 하였던 후궁은 Toyota Supra!

수 많은 손님들이 와도 두말 않고 그 많은 음식을 다 해결하였던 후궁은 Chevy Impala!

항시 믿음이 가던 후궁은 Lexus Rx350!

기품과 매력을 항상 간직한 후궁은 Benz GLK 4 Matic!

 

이정도로 간단한 결론을 내어 본다ㅎㅎㅎ

 

다음은 각 후궁에 얽힌 얘기들이다.

 

1.    쉐비 베가 (Chevy Vega)

1977년 미국유학 초기에 시카고에 정착했을 때… 누나로 부터 물려 받았던 .. 오 마이 갓 .. 최악의 차 셰비 베가.

 

엔진블록이 알루미늄이라… 2시간 열나게 타면 진짜 열이 나서 오버히팅하는 고로 30분을 식혀야 다시 갈 수 있는 차였다.

 

이 고물 차를 타고 시카고에서 켈리포니아까지 횡단을 했다.

물론 오는 도중 갖가지 여러 각종 다양한 웃지못할 Car Trouble 이 있었다.

 

이 차가 만약 말이라면… 나는 주저 없이 총으로 안락사를 시켰을 것이다.

 

2. 포드 핀토 (Ford Pinto)

뒷 트렁크 문이 Hatchback 이다.

맹꽁이 처럼 생겼다.

 

물건은 꽤 많이 실을 수 있었는데… 이 차를 타고 가노라면 왠 Knocking (머플러에서 펑펑 하는 소리이 그리 자주 나는지.. 한 몇달 타다가 그냥 (진짜로버린 차다.

 

 

3.    쉐비 임팔라 (Chevy Impala)

그때.. 이 차를 완전 중고 고물로 산 다음 (내 기억에 $500 주고 샀다거의 2년 타고 맥시컨에게 $1,000 에 팔았다ㅎㅎㅎ

 

참고로 맥시컨 친구들은 대 가족이라 차 space 가 큰  차를 좋아하는데이차는 거짓말 안 보테고… 교회 대학부들 다 꽉꽉 끼어서 10명까지 태워 보았다 (앞좌석 4뒷좌석 6).

 

다 나쁜데 좋은 점은공간이 크고그 당시로 꽤 좋은 스테레오 시스템을 (전 주인이 설치해서가지고 있었다는 것 뿐이다.

 

한달에 한두번 레이에터가 오버히팅하였던 차다.

 

4.    니산 센트라 (Nissan Sentra)

거의 똥차 수준이었다.

 

어느 순간부터 차를 빨간 불에 정지하면.. 차 엔진이 푸르럭  푸르럭거리며 죽을라고 했다.

그래서 계속 개스를 밟아주어야 했던 차였다.

 

팔기 바로 직전에 그 이유를 발견한 차다.

 

그 이유는 개스통 뚜껑이 없어져서그 당시 technology 에선,  공기 압력저하로 인해… 점화가 유지 안된다는? 괴상한 차였다.

 

몇달 쓰다가 역시 Trade-in 했다.

 

 

5.    뷰익 리갈 (Buick Regal)

그리 크지는 않은데 8기통으로 힘이 좋았다.

 

한번은 켈리포니아 세리토스에 살 떄아침에 출근하려 집 앞으로 나갔는데 세워두었던 이 차가 없어져 버렸다.

 

도둑 맞은 것이다.

 

며칠 후에 찾았는데… 뼈만 남고 다 없어져 버렸다.

그래서 그냥 버려버린 차다.

 

 

6.    포드 (Ford) LTD

역시 중고 였는데… 처음엔 힘이 좋아서 잘 타고 다녔다.

 

어느날 부터인가… 기아 변속을 하면 휘청하며 땅겨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밤에는 고장 날까 바 타고 나가기를 꺼려했던 차였다.

 

결국 샌타.모니카에 있는 회사 차고에서 일이 났다.

 

발동이 안 걸려…  파킹 거라지에 근무하는 흑인 친구를 불러 내가 카부레이터에 (옛날 차는 Caburator 가 있었다) Spray 하는 동안 발동 좀 걸어 달라고 했다.

 

그런데 펑 하며 불이 붙었다.

소방차가 오고… 결국 그 차는 폐차 처분 했다.

 

 

7.    쉐비 카마로 (Chevy Camaro) Z28

이차는 내 인생 최초로 내가 돈을 벌어 산 Brand New 차였다.

 

그 당시 이차와 Trans AM 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가가 높았던  스포츠 카 였다.

 

이 차 사고 난 다음 얼마나 자랑스럽게 뻐기며 폼 잡고 타고 다녔는지… 과속 딱지를 수 없이 먹었다ㅎㅎㅎ

 

 

 

8.    마즈다 엠피비 (Mazda MPV)

애들이 셋이다 보니까 Family Car 가 필요 했는데… 가격도 좋고 스페이스도.. 3열 좌석이 있었고… 시트를 다 제끼면 엄청 넓은 공간이 생긴다.

여기다 이불을 두둑하게 깔고 애들 셋 데리고 놀러도 많이 다녔다.

 

회사 Transfer 하여 콜로라도로 왔을 때 이 차로 우리 온 가족이 오게 되었다.

 

단점은 켈리포니아는 눈이 안 와서 2 Wheel Drive 인 이차가 문제가 없었는데,  와이프가 콜로라도에서 이 차를 타고 눈길을 가다가 360도 도는 사고가 있은 후에…  팔게 된 차다.

 

 

9.    토요다 수프라 (Toyota Supra)

멋진 차다.

스포츠카 이면서도 Quality 도 좋아서 고장도 잘 안나고 날렵한 차였다.

 

불행하게도 눈에서는 빌빌 기어 다녔다.

 

볼더에 있는 회사 출퇴근할때 I-36 에 언덕 길이 있는데.. 정지해서 다시가려면 미끄러 져서 애 먹은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이 차는 켈리포니아에서 새차로 사서 타던 차인데.. 이 차를 어찌어찌하여 그 악명높은 LA 사우스 센트럴에서 주유하다가 ... 이 차에 관심 (?) 가진 흑형들 3명이 몽둥이 (?) 들고 덤벼드는 바람에 하마트면 일찍 본향으로 갈 뻔 했던 사건이 있었던 차다.

 

10.        이스즈 트루퍼 (Isuzu Trooper)

내가 가장 사랑 했던 차다.

 

이 차로 미국 대륙횡단을 3번 했고콜로라도에서 켈리포니아를 아마도 20번은 왔다갔다 했을 것이다 (그 당시 나는 직장땜에 기러기 생활을 할 때 였다.)

 

이 차는 거의 30만 마일을 탔다.

고장이라곤… 스타터 한번 간 기억밖에 없다… (물론 베터리브레이크등 은 빼고)

 

요즘도 이렇게 Reliable 하고 굳건한 SUV 찾기가 쉽지는 않다.

 

나이가 다 되어 이 차를 팔았을 떄 한동안 자식 먼 타향에 보낸것 같이 섭섭했던 기억이 난다.

 

11.        BMW 750i

왠 고급차가 이렇게도 잔고장이 많이 나던지.

물론 중고를 샀었지만 썪어도 준치가 아니라 준치도 썪기도 한다는 말이 옳다.

 

겉만 번지르르 했고 속은 불안했던 차.

 

12.        렉서스  (Lexus) RX350

처음엔 안락하고 고급스럽고 좋았는데… 시간이 가니까 조금 Boring 하고 고장도 나가 시작했다.

 

트렌스미션에 고장이 났다.

 

3단에 걸려서 더이상 기어가 넘어가지 않는 바람에… 고속으로 다니기를 꺼려했던 기억이 있다.

 

13.        토요다 (Toyota) 4Runner

지금 내가 타고 있는 나의 애마이다.

묵직하고 듬직하고… 트루퍼 다음으로 나의 최애 차가 되었다.

 

이 차 타고 동부 (캔사스로 서부 (켈리포니아로 많이 돌아 다녔다.

차에 대한 믿음이 있으니까 불안하지도 않았고 편하게 타고 다니는 차다.

 

Performance 에 민감하지 않는다면아마도 이 차 만큼 좋은 차는 없다고 생각한다.

 

눈과 얼음에도 안전하게 가고가파른 언덕도거칠은 Off Road 도 문제 없이 달린다.

 

안에 Space 도 넓고 뒷 트렁크 스페이스도 넓어서 짐도 많이 싣고 골프 클럽도 4개나 거뜬히 들어 가는 차다.

 

 

14.        벤츠 (MB) GLK 4Matic

와이프가 타고 다니는 차다.

 

외형이 독특하고 꽤 도발적으로 생겼는데… 이 차 만큼 밟는대로 그냥 씽씽나가는 차는 처음 봤다.

 

고장 없고 안전하고 성능도 좋은데… 왜 이차가 단종 되었는지 궁금하다.

 

하여간 와이프는 이 차를 좋아하며 잘 타고 다니고 있다.

 

어느 차든 새로 사게 되면 기분도 좋고 한동안 사랑에 빠진다.

마치 부부가 처음 만나 살게되면 매일 매일이 Honey Moon 의 연속이듯이.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면 싫증이 난다.. Boring 해 진다.

이 때…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낡았다고 삐걱거린다고 고장이 잦다고  애라하고  새차로 갈아 탈 생각을 한다면… 타던 차… 조금만 손질하고 관리해 주면 평생을 잘 탈 수 있는데… 헛돈 없애고 헛 고생하고… 다람쥐 쳇바퀴 돌듯.. 새 것만 갈아 타는 운명이 될 수도 있다.

 

구관이 명관이고… 역시 조강지처다.. ㅎㅎㅎ

 

마음에 안 들더라도.. 자알 .. 닦아주고.. 수리해 주고.. 관리하고.. 애지중지 해 주면… 내가 트루퍼 30만 마일 탔듯이  평생을 동반자로  평탄하게… 줄기차게 나를 위해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해가 쬐나  같이 달려줄… 나의 애마… 더욱 사랑하고 더욱 관리 잘 해 주어 한번 평생해로 하는 것도 과히 나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내가 사랑했던 나의 애마  그 트루퍼… 지금은 어느 남자랑 살고 있는지… 잘 있는지… 아프지는 않는지.. 오늘도 후회하며… 아쉬운 마음을 감추며… 이만 총총 줄이는 바이다.

 

미안혀어~

댓글
자동등록방지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입력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