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 Friend 하나가 미 공군에서 전역한 Korean American 을 향해 어떤 wacko 미국 아지매가 차를 타고 가면서 인종차별 언어와 행동을 한 비디오를 올린것을 보았다.
물론 드문 사례라고 믿고 싶지만 이런 일들이 아직도 벌어지고 있다는게 믿어지지가 않는다.
내가 lucky 한건지는 모르나 아직까지 이런 노골적인 인종차별을 개인적으로 받은 적은 없다. 그러나 다들 느꼈겠지만 은근한 차별은 엄연히 존재한다.
다음은 내가 들은 우서운 실화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지금도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LA 윌셔가에 큰 빌딩하나가 있다. 그 안에 많은 office 들이 있는데 한국인들이 꽤 많이 있었다. 그곳 변호사 사무실에 변호사를 포함해서 한국인들이 많이 근무했었는데, 점심시간에 우루루 함께 나가서 점심식사를 하고 돌아올때 엘리베이터를 탈때면 이상하게 자주 마주치는 미국인 (여자) 애들 그룹 2-3 팀이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엘리베이터 안에서의 그들의 행동은 지극히 노골적이었다고 한다. 한 손으로 코를 막거나 어떨때는 한 손으로 부채 부치듯 냄새를 날리는 시늉을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왜 그러냐고 니네들은 냄새 안냐냐고 따질 수도 없고 묘한 분위기 속에서 조용히 죄인처럼 내리곤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마무침이 자주 있다 보니까 그 스트레스가 심했던 모양이다. 어느날 젊은 한 친구의 제의로 한국인 동료들끼리 회의 (?)가 열렸고 그날 점심은 조금 진하게 (일부러) 된장찌개 김치찌개 육개장 같은 것에다가 어떤 동료들은 (일부러) 쐬주 몇잔까지 하고..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그 팀중 한 팀이 마침 같이 타게 되었다는 것이다.
말할 필요가 없다.
가만 있어도 천지개벽이 있을 판인데, 꺼억 꺼억~ 트림을 하고, 쐬주 입김으로 기침까지 하며, 더워서 땀 범벅이 된 상태에서 상의를 벗어 훌훌 휘두르니… 개들도 도망갈 판이다.
당연히 그 미국애들은 바로 다음 층에서 내렸고 그들은 모두 깔깔대며 승리의 손뼉을 쳤다는 얘기다. 아마도 그 다음부턴 한국인들과는 절대 같이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았으리라 생각된다.
우스개 소리였지만 해결책이 있는지도 모른다.
아니 내 눈이 태어날떄부터 slant 한데 어떡하라는 얘기냐. 내가 자라면서 몸에 밴 김치 냄새를 어쩌라는 말이냐? 코도 작고 광대도 넓고 머리털은 시컴하게 태어난걸 어쩌란 말이냐?
여기에 대해 괜히 죽을 죄 진듯 굽신거리거나 미안해 하면, 상대방은 오히려 더 설쳐 된다.
너는 너 나는 나.. 자신있게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면 그들도 결국 인정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요즘 동양인 그중애서도 한국인에 대한 미국애들의 태도가 달라졌다. 그 이유중 하나는 바로 우리의 자랑스런 BTS (방탄소년단) 때문이기도 하다.
진짜 젊은 미국애들중 BTS 를 모르는 애들이 없는듯 하다. 신기하게 한국말 가사를 어떻게 외웠는지 흥얼흥얼 따라 부른다. 꼭 아미 (Army) 가 아닌데도 열성당원 같이 BTS 곡을 줄기차게 듣고 있다.
더군다나 닭살 돋는것은, 한국인 젊은이들 모두가 BTS 처럼 잘 생기고 피부가 곱고 향기 (?) 도 나고 그런줄 아는 미국애들이 꽤 많다는 사실이다. 일일이 돌아 다니며 그건 아니다.. 라고 내가 말할 필요는 없지만 때론 걱정이 되기도 한다.
어쨋든 이런 글로벌 시대에 인종차별 얘기가 나온다는게 좀 의아스럽기도 하지만 엄연한 사실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