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R 이라고 하는것 혹시 들어 보셨습니까?
영어로는 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 이라고 하는데 한국말로 번역을 해 보자면 Autonomous Sensory = 자율감각과,
Meridian Response = 쾌감반응 이 합쳐져서 ‘자율감각쾌감반응’ 이라는 요상한 (?) 단어가 됩니다.
이 ASMR 은 제니퍼 앨런 이라는 여자가 2010년경 페이스북의 ‘ASMR’ 이라는 그룹을 만들고 소개 했다고 합니다. 그러면 도대체 이 ASMR 은 무엇이고 왜 요즘 갑자기 이것이 유튜브를 통해 유행하고 있는걸까요.
저는 젊었을때 Rock 을 포함한 비트가 강한 음악에 심취하여 거의 항시 해드폰으로 음악을 들었던 관계로 고주파쪽으로 난청이 있기 때문에 Hearing Loss 에 좋다는 Binaural Sound/Beat 를 가끔 healing 요법으로 듣곤합니다.
이 사운드는 두 종류의 주파수 음파가 couple 되어 계속 (30분 정도 길이) 나오게 되는데 relax 하고 들으면 난청 치료에 과학적인 도움이 된다고 (?) 그럽니다.
같은 사운드는 아니지만 제가 Binaural Sound 을 잘 알기에, 이 ASMR 에도 관심이 있습니다. ASMR 은 복잡하지 않은 사운드 (사람 말 소리, 자연소리, 사물소리등) 를 지속적으로 들음으로써 어느 단계에 들어 가게 되면 (경험자의 말에 의하면) 머릿속이나 뒷목 부근에서 tingle
(약간 얼얼한 느낌?) 현상을 경험하게 된다고 하는데, 이런 경험을 자주 가지게 되면 스트레스가 풀리고기분이 좋아지고 (그들이 말하는) ‘쾌감’ 상태에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더 쉽게 설명하기 위해, 비근한 예를 들어 봅니다.
여러분들은 바깥에 주룩주룩 내리는 빗소리나, 산속에서 텐트밖으로 들리는 벌레들 소리나, 해변가 호텔에서 들리는 파도소리가 수면에 방해가 되기는 커녕 오히려 잠자는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계실것입니다.
한걸음 더 나아가, 어머니가 들려 주시던 속삭이는듯한 자장가 소리, 연인이 귀 가까이 속삭이는 소리, 어머니가 나의 머리칼을 만져 주시시던 그 감촉, 나를 안아 주시던 아버지의 깊은 심장 박동소리.. 이런 것들이 나를 더 릴렉스하게 피스풀 하게 만들어 준다는것을 알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잠 못자고 보채는 간난아이에겐 사람의 심장박동소리 (어머니 뱃속에서 듣던) 나 가벼운 빗소리 (역시 뱃속에서 양수가 움직이는 소리)를 들려 주면 훨씬 쉽게 잠을 잘 수 있다는 과학적 이론도 있습니다.
ASMR 은 어떨땐 사람이 마이크에다가 속삭이듯 얘기하는 소리일 수도 있고, 자연 소리일 수 도 있고, 사물이 움직이는 소리일 수도 있습니다. 듣는 사람이 그 속에 들어가게 되면 이런 peaceful 한 경험을 하게 된다는 얘기입니다.
이 ASMR 은 새로운 발견은 전혀 아닙니다. 우리가 잘아는 최면 요법도 같은 줄기이면서 다른 적용 방법이라고 할 수 있고, 명상 (TM) 이나 관상도 같은 줄기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흥미롭게도 무협소설에 나오는 도사나 고승들도 홀로 동굴이나 산속에 들어가 비밀스런 자연을 들으며 자신을 그 속에 몰입시킨다는 얘기를 많이 듣습니다.
장점이 많은것 처럼 제가 보는 위험한 면도 꽤 있어 보입니다.
사람은 가지고 태어난 그 한계 이상을 넘어갈 수 없게 설계되었는데, 만일 그 한계를 넘어가는 시도를 한다면 자각할 수 없는 영역에 대한 뇌의 (모르는데 답을 요구하므로) 이상작동및 허구현상이 (이상작동의 결과) 드디어 표출되기 시작하기 떄문에, 자칫 잘못하면 실제 물리현상과는 관계없는 허상 기반의 이상한 상태에 빠질 수 도 있다는 것입니다.
최면을 걸어 놓고 전생으로 가보라고 유도하면 뇌의 이상작동과 그 이상작동에 기반한 결과로 어떨떈 내가 페르시아 왕자였기도 하고 어떨땐 절벽을 날아다니던 독수리였기도 한 얘기가 만들어져 나옵니다.
최면은 주어진 뇌 기능 한계내에선 매우 실제적인 효과를 보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범죄 사건 목격자에게 최면을 걸고 사건현장을 묘사해 보라고 하면 데테일한 정보가 나오는데 이건 과학적으로도 가능하고 합리적인 시도입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사건당시 스트레스가 너무 많아 (overload) 일단 중요한 몇가지만 기억이 됩니다. 그러나 그 당시 인간은 많은 장면들을 보고 이미 뇌에 (자신도 모르게) 저장해 놓았기 때문에 최면을 통해 그 저장된 정보를 빼 내 올수는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실제적인 시도는 범죄수사등에 가끔 사용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도를 넘어서, 600 년전으로 가보라든지, 태어나기전에 세계로 가보라고 하면, 그것은 뇌의 한계 이상의 processing 을 요구하는것이기에, 결과를 생성해야 하는 스트레스 받은 뇌가, 허구의 random 결과물을 만들게 된다는 얘기입니다.
어쨋든 이런 정신적 체험에 대한 추구는 아편이나 마약보다도 더 강렬한 중독성이 있을것으로 생각됩니다.
중독될수록 더 강한 체험을 위해 몰입하듯이, 이 정신 세계도 더 강렬하고 쾌감적인 체험을 요구합니다. 그 결과는 뻔합니다.
이런 이유로 기독교에서도 건강한 기도가 아닌 몰입하는 어떤 강한 체험을 추구하는 기도, 예를 들면 관상기도, 는 위험요소가 내재된 주위해야 할 기도의 형태로 보고 있습니다.
기도는 당연히 ‘묵상’을 포함합니다. 그러나 관상기도는 예를 들면 기도 하는 동안 어떤 특정한 단어를 집중적으로 생각하며 수없이 마음속으로 반복하면서 신비체험을 은연중 기대하는 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신비체험은 일반적으로 주관적인 체험이기 때문에 성경에 나타나는 하나님의 말씀과 일치 하지 않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그런데 사람은 일단 신비체험을 하게되면 그 체험이 더 강렬하므로 그 체험 자체가 자신에게 특별히 허용된 하나의 신비로운 특권처럼 여기게 되고 더욱 더 집착하게 되는것입니다.
안타깝게도 이 정도의 단계에선 그 누구가 무어라 말 해도 자기 귀에 그 말이 들어 올리가 없습니다. 성경의 통념을 벗어난 기도의 형태는 위험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좌나 우로 치우치지 말라고 레위기 18장에서 경고를 합니다.
그저 우리에게 주어진 지혜의 한계 안에서 슬기롭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겠습니다.
이 ASMR … 조금 알고 접근해 보기를 바라는 의도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