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젊은 대학생.청년 위주의 구역예배를 인도했을 때에, CU Boulder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공부하던 자매가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어요?” 라는 질문을 던짐으로서 길고도 깊은 (?) Debate 가 시작되어 … 저녁 식사까지 연기 된 적이 있다.
다들 말을 안 하고 있어서 그렇지 모두들 이 주제에 관심이 많았다는 얘기다.
시간이 너무 소요될 것 같아 다음 번 구역예배 때 까지 숙제를 해 와서 다시 토론을 하자고 했지만… 직선적 성향이 농후했던 젊은 그들은 기여히 저녁식사를 하는 내내 열을올리며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한 청년이 신실한 자신의 고모 권사를 예로 들면서… 한국에서 대학 전공에 고민하고 있을때 하나님이 고모의 꿈을 통해 자기가 곧 미국으로 유학을 갈거라는 음성을 들려 주셨는데… 그 말대로 자기가 지금 미국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며 … 자신감있게 말을 하는 것을 보았다.
그러자 다른 청년이… 그것은 그 결과가 우연히 맞았을 뿐 하나님의 음성이라고 하기엔너무나 개인적 생각이라며 반박했다.
그 다음으로 우루루~ 갑론을박들이 나왔는데… 생략하고…
그렇다면, 그것들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라는 실제적인 질문이 나왔다.
아무도 대답을 할 수가 없다.
자매 하나가 “기도 해 보며 알 수 있다” 라고 대답도 하고, “마음속이 평안하면 그것은 하나님의 뜻이다” 라고 어떤 청년은 설명을 하는데… 그래도 이정도면 어느 정도 성경적인 Approach 라고 말 할 수 있다.
하나님의 뜻에 의해 창조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우주에는… 반드시 하나님의 뜻이 분명히 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뜻이 분명히 존재한다면 그 뜻을 Comprehend 할 수 있는 방법을 하나님은 분명히 어딘가에 어떻게든 심어 놓으셨을 것이다 .. 라고 생각하는 것은 지극히 Logical 한 생각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General Sense 에서의 “하나님의 뜻” 은 바로 성경이란 Revelation 을 통해 알 수 있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안다.
그런데 그렇게 (적어도 우리 시각에선) 형이상학적 (?) 대답만 하지 말고 우리의 Real Life 에서의 하나님의 뜻은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에 대한 대답을 누군가가 주어야 한다.
모르면 모른다고 솔찍히 대답하지… 애매모호하게 무조건 성경 자체가 하나님의 뜻이다 라고만.. 밀어 부치면… 무조건 믿고 아멘~ 하라는 답답한 대답이 될 뿐이다.
예수의 실존에 대해 궁금증이 있는 초신자에게.. 그냥 믿어~ 라고 대답하던 시대와 환경은 벌써 지나갔다.
아니 그런 대답이 통하던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라고 해야 할 것이다.
내가 모르면 나도 공부하고 연구를 좀 해 본다음 대답 해 줄께… 라고 대답하면 그게 옳바른 태도이다.
그런데 그것을 .. 너는 믿음이 없으니까 그것을 못 믿는거야.. 라고 대답을 한다면 .. 그것은 Circular Reasoning 이 되는 것이다.
믿음이 없으니까 믿음을 못 믿는데 그 믿음 없이 그냥 믿으라고 한다면… 이게 현실적인 대답이 되겠는가.
무조건 성경 내용으로만 대답하는 것 만이 최선의 방법은 아니다.
때로는 상식적으로 도덕적으로 심리적으로 철학적으로 논리적으로 합리적으로 역사적으로 … 데이터를 가지고 소위 말하는 팩폭 (Fact 로 폭격) 을 해 줘야 한다.
다시 본론으로 들어간다.
우리 시대만 그런게 아니라, 하나님이 실제로 사람들 앞에 나타나셨던 구약시대에도 사람들은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것이 하나님의 뜻인지.. 구별하기 위해 고심한 흔적들이 많이 보인다.
하나님과 대화를 하던 제사장들…. 그들에게 하나님이 매번 한결같이 나타나셔서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 .. 지시하신 것은 아니다.
그들은 지금의 우리와는 달리 하나님의 포괄적인 음성이 담긴 성경 자체가 아직 없었다.
십계명과 같은 울법적 테두리와 규례만이 존재했을 뿐이다.
그러나, 성경을 보면 그들에게는 조금 기이하게 보이지만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도구가 주어진 것을 볼 수 있다.
우림과 둠빔이라고 하는 일종의 보석이 있었는데, 이것들을 대제사장의 가슴에 차는 흉패라는 것 안에
넣어두고 무엇이 나오느냐에 따라서 하나님의 뜻을 분별했다는 기록이 있다.
또한, 우리가 잘 아는 사사 기드온의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가 전쟁에 나가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가를 알아보기 위해서 양털뭉치 방법을 쓴 기록이 있다.
양털 한 뭉치를 타작마당에 두고 만일 아침에 일어나서 이슬이 양털에만 내리면 내 손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 줄 알겠다고 한 것이다.
하나님께서 응답을 하셔서 양털에만 이슬을 내리셔서 양털을 짜니까 거기서 물이 그릇에 가득하게
나왔으므로, 그것을
하나님의 응답으로 알았다는데… ㅎㅎㅎ 우리가 보기엔 거의 <미신> 행위에 가깝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현 시대건 옛 구약시대건, 하나님의 뜻을 알고 싶어 하는 … 그리하여 그것을 구별하려는 노력은… 항시 존재했음을 우리는 알 수 있다.
나는 이런 이해하기 어려운 주제가 나오면.. 특히 하나님과의 관계에 대한 의문에는 … 항시 아버지와 아들과의 관계를 들어 비유해 보곤 한다.
나에게 아들이 있다.
아들이… 아빠가 (내가) 자기를 향한 어떤 <뜻> 이 있을을 알까 모를까?
바보가 아닌 이상 왜 모르겠는가?
오래 살다보면 그저 눈치밥으로도 아빠가 자기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더군다나 이모 저모를 통해 …아빠가 내가 커서 무엇하기를 원하는지… 정도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와 우리의 아바 아버지인 하나님과의 관계에선, 바로 이 <이모 저모>를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으로 생각하면 될 것이다.
어쨋든 … 우리는 인생사라는 하나님의 섭리속에
살면서 … 하나님의 뜻이 분명히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문제는 어떻게 그 뜻을 알 수 있느냐는 것이다.
꿈속에서 하나님의 계시를 구하는 것은 위험한 시도일 수도 있다.
빡세게 기도하는 도중 마음 속에 생기는 움직임을 해석하는 것에도 사실상 위험성은 있다.
환상을 보고 예언을 하는 분의 자문을 구하는 것도, 그 분이 구약시대의 제사장이나 선지자가
아닌 이상, 항상 위험성은 내재되어 있다.
그래서 우리는 <신사도 운동> 이라는 시도를
건전한 눈으로 보고 있지 않는 것이다.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는 분들의 얘기를 많이 듣는다.
놀랍게도 나도 예전 대학시절 초신자때 … 잠자다가
그리고 기도하다가…. 분명히 들었다고… 자신있게 얘기를
몇번 한 적이 있다.
그러나 그 해석 과정에 내 개인적 “생각” 이 안 들어 갔다고는 감히 얘기를
할 수 없다.
인간의 해석과 인간의 전달에는 항시 오류가 있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꿈과 기도를 통해 들은 그 음성은 … 나에게는… 거짓없는 진리이다.
어쨋든 결론적으로… 내가 Suggest 하는 … 개인적으로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분명히 얘기해 두지만 다음은 나의 생각일 뿐이니… 너무 딴지는 걸지 않기를 바란다. ㅎㅎㅎ
일단 Pre-requisite (선결사항) 이 두가지 있다.
즉, 하나님의 뜻을 알기 전에 내가 거쳐야 할 두가지 Step 들이다.
첫째는 하나님을 알아야 한다.
나의 아들이 나의 뜻을 알려면 나에 대하여 일단 알아야 한다.
아빠가 엄한 아빠인지.. 느슨한 아빠인지.
깔끔한 아빠라서 말은 안하셔도 내가 내방을 꺠끗히 청소해야 함을 알 정도로 내가 아빠를
잘 알고 있어야… 아빠가 나에게
가진 뜻을 정확히 알 수 가 있다.
그래서 우리는 먼저 하나님에 대해 알아야 한다.
하나님에 대한 지식이다.
그 지식이 물론 성경안에 있다.
So, we know exactly what to do.
두번째는, 주님을 영접해야 한다.
식상한 말이라고?
아니다.
주님의 영접은 새로운 차원의 Stage 를 가능케 한다.
이말이 무엇이냐 하면…
예를 들어 내가 믿음이 없이 예수님을 알려면 갖은 서적과 갖은 자료와 갖은 역사적 사건들을
조사하고 배우고 공부하여.. 그 결론을
가지고 저울질 해야 하지만,
이 <믿음>을 소유하게 되면 단번에 이런
과정을 Skip 하여 주님을 Instantly 알게 되듯이… 주님의 영접은… 마치
온라인 게임에서 레벨 50에 올라가면 레벨 49까지에는
안 보였던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듯 …
놀라운 영적인 디멘션이 생기기 때문인 것이다.
이 선결과정을 거치고 나면, 다음의
단순한 해석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구별해 낼 수 있을 것이다.
그 첫째가 <상황> 이다.
우리가 하나님 <밖>에 있을 때는 돌아가는 모든 상황이
나의 시각이다.
그러나 두가지 선결과정을 거친 크리스천들은… 벌어지는 상황을 하나님의 시각으로 보고 해석 할 수가
있게 된다.
상황이 돌아 가는 것을 보면… 하나님이 나를 어디로 인도하시는지… 좀
더 센 표현을 해 보자면… 하나님이 나를 어디로 몰고 계신지… 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상황을 기도하는 마음으로 <해석> 해 본다면.. 하나님의 뜻과 일치한 해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두번째는 <마음>의 이끌림이다.
우리는 가끔 왠지 마음이 가는 <것>과 가는 <곳>이 있다.
마음이 이끌림을 받는것에 유의해야 한다.
성령이 거하시는 우리에겐 이 “이끌림”이 바로 성령의 인도하심 일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세번째는 <은사> 와 <능력> 이다.
우리에겐 하나님이 주시는 은사가 제각기 있다.
왜 제각기 다른 은사를 주시겠는가?
내가 내 아들에게 음악이라는 나의 속성 (Attribute) 중 하나를 피로 물려주고, 어릴적부터 바이얼린을 훈련 시켰다면.. 나의 뜻은 나의 아들이 훌륭한 바이얼리니스트가
되는 것일 수도 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이 나에게 어떤 은사를 주셨다면 혹은 남이 못하는 어떤 능력을 주셨다면.. 그 것이 하나님의 뜻을 해석할 중요한 단서가 될
수 가 있다는 것이다.
옛날 모세가 결국 하나님의 명령을 받고 애급으로 가서 바로에게서 자기 민족을 구해 내라고
명령을 받았을때, 자기는 말에
재주가 없기 때문에 그 사명 받기에 부족하다고 했다.
그러자 하나님은 네 형 아론이 말을 잘하니 그를 데리고 가라며.. 아론에게 즉시 동역의 명령을 내리셨다.
아론은 졸지에 (?) 하나님이 인정하신 그 능력 (?) 때문에 하나님의 뜻을 수행하는 사람이 되었던 것이다.
우리가 우리를 보면 우리의 은사와 능력을 알게 된다.
하나님은 그런 은사와 능력을 절대 허비하지 않으신다.
이말은 나의 은사와 능력을 적절히 사용하게 되는 그 <상황>과 <마음의 이끌림> 이라면… 그것이 하나님의 <뜻> 이라고
해석을 해도 좋을 것이라는게 나의 생각이다.
결론적으로 하나님의 뜻을 아는 비결은 내 자신이 우선 선결사항을 먼저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Pre-requisite 과목을 먼저 택해야 다음 전공과목을
택할 수 있듯이, 우리가 이 선결과정을 먼저 거친다면… 그 다음 전공과목인 <상황>, <마음의 이끌림>, 그리고 <은사와 능력> 을 무리 없이 잘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생각한다.
샬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