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성장에 관한 조금은 다른 시각에서의 나의 의견이다.
쉽게 설명을 하기 위해 일단 교회성장을 <양적> 성장이라고 간주해 보자.
이렇든 저렇든 일단 교인숫자가 늘어야 교회 운영도 돌아가고 <질적> 성장을 위한 방법론이 그 다음으로 실행될 수 있다는 점에선 이 양적성장도
성장의 큰 부분으로 인정해야 한다.
양적성장이란 쉽게 말해서 사람을 교회로 나오게 하여 성도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
질적성장이란 이제 교회에 나온 성도들을 양육하여 그들의 신앙을 성숙하게 만드는 것을 말한다.
내가 오늘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양적성장에 관한 것이다.
예전과 달라서 요즘은 수 많은 전도방법이 있다.
예전엔 거의 대부분 친구에게 이끌려 혹은 가족에 이끌려 혹은 절기나 행사 (성탄절, 부활절, 부흥회등) 에 이끌려 교회에
나왔다.
요즘은 너무 바빠서 (?) 그런 구식 방법은 쓰지 않는다.
대신 사람들의 관심과 흥미를 끌 수 있는 멋진 이벤트와 작전을 펼친다.
그래서 그런지 많은 교회들이 교회 안에서 영적인 활동과는 직접 관계가 없는 다른 일반적
행사나 이벤트도 많이 거행하고 있다.
저번에 보니까 한국에서도 꽤 알려진 대형교회중 하나인 분당의 모교회에서 <토크 쑈>를 개최한 것을 보았다.
또한 <버라이어티 쑈> 도 정기적으로
연다고 한다.
이벤트 내용을 보니 담임목사께서 가수 남진 송대관등등의 크리스천 (?) 연예인들을 초청해서 담화를 나누고 노래 (유행가+복음성가) 를 듣고 하는 유쾌한 이벤트
였다.
참석자들은 그 교회 교인들도 있지만, 인근에 사는 이웃 초청이 Focus 였다.
여기에 대해 왈가왈부를 하는게 아니다.
대형교회가 이런 방법으로 전도를 하니 홍보가 되어서인지 중.소형 교회들도 나름대로의 기획을 통해 너도 나도 강대상에서 예배와는
관계없는 각종 이벤트가 벌어지고 있다.
이것도 전도의 한 방법이 될 수도 있다.
그 밖에도 기독교 방송을 통해 전도를 하고, 선교단을 만들어 순회하며 전도를 하고, 찬양모임을 만들어 사람들을 모으고, 콘서트를 개최하여 젊은이들의 관심을 유발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선교전략을 세워 조직적으로 체계적으로 outreach 를 하고 있다.
짝짝짝! 이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상한 기사가 하나 신문에 떴다.
크리스천 불모지인 인도에 이변이 일어난 것이다.
위에 열거한 막강한 전략이나 방법론도 없이 … 어느
교회의 교인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인도 남부의 하이데라바드에 위치한 갈보리템플 처치 얘기다.
기독일보에 의하면 이 교회는 2005년에 25명의 성도로 시작해 현재 22만 성도로 부흥성장했다고 한다.
매달 3천 명의 새신자가
교회에 등록하고 매년 2만 5천 명에서 3만 명의 교인이 늘어난다고 한다.
4만 명 규모의
예배당에서는 매 주일 다섯 번의 예배가 드려지고 있다고 한다.
미국에서 가장 크다는 텍사스 휴스톤에 위치한 Lake Wood
Church 의 매주 평균 출석률이 4만 4천명이고 수용인원이 만 7천석이라고 하니, 비교해 보아도 얼마나 급성장을 하고 있는지 짐작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궁금하지 않은가?
비결이 무엇인지?
미국의 필
쿡이라는 칼럼니스트의 말에 의하면 “갈보리템플처치는 인도에서 가장 큰 교회이자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교회” 라고한다.
궁금하지 않는가?
그 화려한
시설도 없고, 최고질의 음향시설도 대규모의 밴드도 없고, 방송을 통한 선교도 한 적이 없고 … 도대체 무슨 방법으로 이런 성장을 할 수 있다는 말인가?
이 교회는
아예 교회성장 프로그램이 없다.
우리는 여기서
중요한 성장의 기본 원리를 배울 수 있다.
우리가 잊어버리고 … 까먹고… 구식이라고 멀리하던 그 방법말이다. ㅎㅎㅎ
이 교회의
특징은 매 주일마다 모든 교인이 새신자를 초대하는 <새신자 초대문화> 가 교회내에 강력하게 자리잡고 있다고 한다.
딴 말로 해
보자면, 매주일 마다… 자기 주위의 식구들 친지들 드리고 친구들에게 우리 교회에 일단 한번 “나와서 듣고 보라” 며 교회에 초대를 한다는 것이다.
이거… 어디서 많이
듣던 구절아닌가?
거기다가 이
교회의 Main
Focus 는 우리가 알고 있는 수 많은 한국교회의 핵심사역인 <선교> 도 아니다.
대신 이교회는
빈곤한 이웃들을 위해 무료 진료소와 급식소 그리고 은퇴자를 위한 숙소 등을 마련하는데에 Focus 한다고 한다. 일종의 <구제> 사역을 하는
셈이다.
초대교회를
생각해 보자.
물고기를 낚는
사람들 (전도자) 이 있었다.
장황한 이벤트가
필요 없었다.
멀리 갈 필요도
없고 조직적 전략도 필요 없었다.
기댈것이라곤… 인맥뿐이다.
우선 가족부터다…
네가 구원을
받으면.. 네 가족이 구원을 받을지니라… 라는 성경말씀대로 충실하게 자기 가족들 부터 전도했다.
그 다음은
친지들이다.
그 다음은
친구들.
그 다음은
이웃이다.
이 방법은
가장 원시적이고 가장 보수적이고 가장 구식 전도법이다.
그런데 가장 Make Sense 하고 가장 효과적이다.
사실 자기
가족 친지도 전도 못하면서 어떻게 거창하게 세계를 선교하겠다고 덤비겠는가?
세계보다는
내 이웃이다.
내 이웃보다는
내 가족이다.
그것 보다
해결하고 눈을 세계로 돌려야 한다.
미안한 얘기지만, 많은 목사님들이
개척을 하거나 교회 담임이 되고 나면, 자신의 비젼을 추진하는데 대부분 1순위가 선교다.
선교가 나쁘다는
것도 아니고 선교는 분명한 주님의 간곡한 명령이다..
그러나 생각해
보자.
어느 교회가
나를 담임목사로 청빙을 했으면 나의 우선 순위는 그 교회 교인들의 양육이다.
그 교회를
먼저 살려야 한다.
교인의 형편이
어떤지 교회에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뒤로 미루고 온통 선교에만 정신집중을 한다면 무언가 건강한 그림이 아니다.
선교 못지않게
구제라는 항목도 성경에 나온다.
우리는 선교만
하기 위해 교회 다니는 것은 아니다.
더 중요한
예배도 있고 양육도 있고 교제도 있다.
어딜가나 최우선으로
선교를 생각하고 그쪽으로 온 전력을 다 한다면, 나는 교회목사가 되지말고 선교사의 길을 택해야 했을지도 모른다.
두가지 다
잡는 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순서가 있고
때와 시기가 있다.
선교에 온
집중을 하시는 목사님들이 인용하는 구절이 있다.
사도행전 1장 8절이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잘 살펴 보자.
증인이 되려면… 선결 과정이 2가지 보인다.
먼저 권능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권능을 받으려면
그전에 성령이 임해야 한다.
무작정 돌쇠같은 뚝심하나만
가지고 선교에 뛰어들어선 안된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제 교회 마악 나온
새신자들… 교회 출석은 하나 아직도 미성숙한 초신자들… 이 사람들이 무슨 선교에 대한 사명과
준비가 되었다고… 무조건 밀어 부치며 선교 선교에 동참하라고 외친단 말인가?
그들이 해야 할일은… 크리스천으로서 성숙함에
이를 수 있게 훈련과 양육을 먼저 받게 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그들에게 지식은
물론 성령이 드디어 임했을때, 그 권능을 가지고, 사명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담대하게 선교를 향해 동참시키는게… 옳바른 순서이다.
만사가 그렇지만 성경의
원리에도 그 적당한 때와 시기가 있다.
그리고 기본 원칙이
있다.
세상사는 물론 하나님의
교회를 향한 섭리에도 기본 원칙이 분명히 있다. 이것만 잘 지켜도 형통 할 것이다.
예전에 우리 교회들이
그랬고 지금 인도 교회의 예 에서도 보듯이 원칙은 죽지 않았다.
삐까번쩍 전략도 좋고
홍보도좋고 시시템도 좋고 프로그램도 좋지만, 그냥 기본적인 것만 지켜나가도 성장은 가능하다.
내 가족 내 친지 내
친구하나 전도 못하는데… 무슨 거대하게 세계 선교를 꿈 꾼단 말인가?
내 주위 부터 시작해야
한다.
It only
takes a spark to get a fire going 이란 복음성가 가사가 있다.
뭐든지 나 부터.. 조그마한 일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거대한 일은… 거대한 전략은 … 때가 되면 하면 된다.
우리 교회 양적 성장을
꿈 꾼다면 새로운 프로그램 도입과 새로운 전략 수립에 전력하기 이전에, 내 주위에 있는 가족 친지 친구 부터 하나둘 … 구식 (?) 으로… 심플하게 전도해 봄이 어떨지… 생각해 본다.
샬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