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말에 Jack of all trades, master of none 이란 말이 있다.
풀이 해 보자면 팔방미인이지만 뭐 하나에도 전문가는 아니다… 라는 말이다.
이런 팔방미인을 다른 표현으로 Johnny-do-it-all 이라고도 한다.
자 그런데 팔방미인으로서 나의 <의무>를 다 하는 것 하고 팔방미인으로서의 나의 <권리>를 주장하는 것 하고는 천지차이가 있다.
회사에서나 가정에서나 사회에서나 그리고 교회에서 뒷짐을 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런 저런 일에 자발적으로 (Proactively) 참여하여 팔방미인의 의무를 다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반드시 어떤 분야에 전문가이기 때문에 이런 저런 일에 참여하는 것은 아니다.
전문지식은 없지만 도움이 될까.. 하는 십시일반의 봉사, 참여 혹은 희생 정신으로 뛰어드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진짜 필요하고 유용한 팔방미인들이다.
반면에 어느것 하나 전문지식은 없는데 여기 저기 뛰어들어 … 자기의 의견을 주장하고… 자기의 권위를 나타내고… 자기의 존재감을 확인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당연히 불필요한… 아니 거추장 스러운 … 더 나아가 장애가 되는 자칭 팔방미인들이다.
크리스천이라면 성령의 9가지 열매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다.
하나 하나 귀한 열매들이다.
그러나 이 9가지 열매를 다 가지고 있는 팔방미인 크리스천 있으면 손 들어 보라.
당연히 없다.
이 9가지가 너도 나도 다 가져야하는 영적이 필수품이라면 하나님께서 분명히 이 9가지를 다 소유할 수 있는 옵션을 만들어 놓으셨을 것이다.
많이 소유하면 소유할수록 좋겠지만 몇개만 소유해도 크리스천으로서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이 <자발적인> 성령의 9가지 열매보다 더 강력하고 엄격하고 명령적인 십계명의 10가지 계명들… 과연 우리의 선조들은 그것들을 율법의 팔방미인으로서 다 철저히 지키고 살았던가?
아니다.
대부분 그중 몇개는 빼먹고 살았을 확률이 크다.
반드시 지키라고 하는 엄한 율법이었지만 호락호락 지킬수 있는 사람들은 매우 드물것이다.
왜냐하면 율법의 목적이 그것을 완벽하게 지켜서 구원에 이르게하는 것에 촛점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결국 지킬수 없음에 대한 인정을 통해 우리가 죄인임을 자각하게 만들고, 우리의 죄를 대속하여 우리를 의인으로 변화시켜주실 메시아를 앙망하게 하려는.. 비밀스런 목적이 있었기 때문인 것이다.
이렇게 하나님께서 주신 원리를 보면 …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제시하신 것은 꽤 많지만 우리가 그것을 다 지키거나 다 소유하여 영적인 팔방미인이 되라고 요구하지는 않으시는 것 같다는 “다행이라는” 생각조차 든다.
고린도 전서 13장에 보면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고 말씀하셨다.
믿음도 중요하고 소망도 중요하고 사랑도 중요하다.
나에게는 믿음이 셋 중 더 귀할 수도 있고 딴 사람에겐 소망이 사랑보다 더 귀할 수도 있다.
그런데 성경은 사랑이 제일이라고 하였는데, 그 말이 수학적인 의미에서의 사랑 > 믿음 혹은 사랑 > 소망 이라는 말은 아니다.
포괄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사랑>을 강조한 말이된다.
또 이말은 다 소유할 수 없고 이것 저것 팔방미인이 되려다가 하나도 제대로 소유할 수 없는 것이라면 <사랑> 하나를 소유하라는 우회적인 교훈도 된다.
결론적으로 얘기하고 싶은 것은 … 팔방미인은 성경이 가르치고 있는 원리는 아니다.
이것 저것 다 개입하고 다 원하고 다 가지기 보다는 한가지 소박한 그러나 철저한 헌신과 불변의 초심을 가지는 것이 좋다는 교훈을 유추해 볼 수가 있다.
이제 우리 교회의 문제점이 보인다.
우리는 교회성장을 말할 때 대부분 번창과 도약을 말한다.
<번창>은 영적인 그리고 양적인 증가를 의미하는데… 이 두가지가 같이 병행된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후자에 더 치중하고 있다는 사실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도약>은 무명인에서 풋내기로 풋내기에서 이름과 명성과 성공의 아이콘으로의 인정받고 숭앙받는 변화를 말한다.
교회의 도약은 이런 의미에서 우리 교회가 교계에서 그리고 나아가서는 사회에서 인정받아 우리교회의 능력과 교세가 뻗어나가는 변화를 말 함이다.
이런 번창과 도약의 과정에서 … 어떤 문제점이 발생하게 되는 것일까.
바로…. 팔방미인 교회로 변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많은 프로그램들이 생기게 된다.
프로그램이 많으면 좋은 교회인가?
많은 사역이 생기게 된다.
사역이 많이 생기면 좋은 교회인가?
많은 집회가 생기게 된다.
집회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교회인가?
많은 비젼이 생기게 되다.
비전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교회인가?
프로그램이 많으면 청중들 (?)이 즐거울 것이다.
사역이 많으면 목회자들이 만족할 것이다.
집회가 많으면 그게 다 영적인 집회들인가?
비전이 많으면 칭찬받는 교회가 되는가?
너무나 많은 프로그램, 너무나 많은 사역, 너무나 많은 집회, 너무나 많은 비전들 떄문에… 성경에서 믿음 소망 사랑중에… 그저 한가지 사랑을 잡으라는 원리가 퇴색되고 있다.
9가지 성령의 열매를 다 가질 수 없는 것을 알고 있을텐데… 많은 프로그램과 사역과 집회와 비전을 다 가지고 싶어한다.
교회는 팔방미인이 되는 것이 아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팔방미인이 되라고 하신 적이 없다.
작은 소명 한가지면 충분하다.
비전도 한가지면 충분하다.
성경공부에 목숨을 걸듯이 선포하더니만 이번에는 마치 전세계를 다 정복할듯이 선교에 목을 건다.
그러다가 이번에는 유명한 가수 연예인 초청하여 별의별 집회를 다 갖는다.
그러다가 노숙자 노동자 고아원 양로원사역에다 찬양사역 문화사역 예술사역 방송사역 … 왠 사역이 그리도 많은지.
일단 교회는 예배면 된다.
그게 기본이고 필수사항이다.
예배만 있고 그것만 올바로 서면 그게 교회다.
사람이 배가 부르고 나면 딴 것을 하고 싶어한다.
교회가 이제 개척단계를 지나 조금 여유가 생기니까 … 이런 저런 사역과 비전과 집회와 프로그램들이 꿈틀되는 것이다.
예배를 더 강화하고 더 철저히 지키는 것이 성장의 지름길일 것인데.
교회성장은 프로그램에 의해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다.
교회가 성장하다 보니까 생겨나는 것이 프로그램이다.
순서를 잘 기억해야 한다.
잘 나가는 (?) 딴 교회 프로그램 배낀다고 우리교회가 성장할것이라고 생각하는가?
그 교회는 그 프로그램때문에 성장한 것이 아니라, 성장하고 보니까 그 프로그램이 생겨난 것이다… 라고 생각해야 한다.
크리스천다운 행동이 있으니까 크리스천이 아니라, 크리스천이기에 크리스천다운 행동이 생기는 것이라는 원리를 생각해야 한다.
요즘 교회들이 너무나 복잡해 졌다.
팔방미인 교회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긴다.
그러다가… Jack of all trades, master of none 이 된다.
이것 저것 별 행사 프로그램들은 많은데 (Jack of all
trades) 정작 중요한 예배는 소홀하게 (master of
none) 되어 버렸다.
찬양으로 비전을 삼고 초심때 여정을 시작했다면 그 찬양하나로 예배를 더 풍성하게 만들면 된다.
제자훈련으로 사역의 비전을 삼았다면 제자훈련으로 예배를 온전하게 만들면 된다.
선교에 비전이 있다면 차리리 선교사가 되면 좋다.
지교회는 예배로 살아야 한다.
그래서 그 목적으로 담임를 초빙한다.
초빙된 목사는 그교회를 내적으로 살리고 건실하게 하고 참된 예배처소로 만드는 것이 초빙받은 임무이다.
그런데 선교 선교하며… 가미가제 식으로 교인들 닥달하고 모든 열정을 선교에 쏱는다면… 차라리 그는 선교사가 되든지 선교단체에서 사역하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다.
여러가지를 다 추구하고 가지려는 팔방미인이 … 쉽게 될 순 없다.
좋은 것 한가지만 집중해야한다.
그길 만이 전문가가 되는 길이다.
그리고 우리는 예배의 전문가가 먼저 되어야 한다.
나머지 프로그램들은 그 예배를 돕는 혹은 예배로 부터 파생되어 나온 부수적인 파생물이라고 생각하는것이 무척 성경적인 생각이다.
Keep a low profile.
동물들이 위험에 처하거나 혹은 먹이를 노릴때 하는 행동이 몸을 낮추는 행동이다.
지금은 온 사회가 교회를 매우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시기이다.
몸을 낮추고 변명을 자제하고 .. 가장 기본인 예배에만 충실할 시기이다.
내실을 다질 시기라는 말이다.
사회가 어쩌니 저쩌니 하지말고 그저 우리만 일단 잘 하면 사회도 따라오게 되어 있다.
Simpler the better.
이말은 Back to the Bible 과 일맥상통하는 말이다.
그저 우리가 아는 성경의 가르침에 충실하고 성경에 없는 이단사설과 자기주장과 자기합리는 배척하여 …
back to the Bible 해야 할 시기이다.
이말은 그저 한두가지 소명받은 것에 전력하는게 낫다는 얘기도된다.
대게 팔방미인을 추구하는 자들은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 칭찬받고 쾌감을 느끼는 자들이 많다 (고 나는 생각한다).
반면에 소박한 한가지에 열정으로 헌신하는 자들은 대게 한분만 인정해 주시면 기뻐하는 자들이다 (라고 나는 생각한다).
No on Jack of all trades!
Yes on Master of One!
샬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