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젊은 부부가 있었다.
왠일인지… 언제부터인지… 둘 사이가 소원해 지고 별거 아닌 일에도 부딪치고 영 사이가 좋지 않았다.
그래도 한 때는 목숨을 걸 정도로 사랑했던 사이라, 도대체 어떻게 해야 관계를 화복할 수 있나 여러 방법을 모색하고 있던 중… 바로 옆집에 사는 같은 나이 또래 부부가 생각났다.
매사에 의견일치를 할 수 없었지만, 옆집 잉꼬부부를 참고하여 우리도 비슷하게나마 시도 해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지 않겠느냐… 하는데엔 의견이 모아졌다.
그리하여 옆집부부를 관찰하기 시작했고, 다음 몇가지 눈에 보이는 것들을 그들도 시도해 보기로 했다.
첫째, 매일 아침 남편이 출근할때, 문 앞에서 남편이 아내를 껴안고 ‘저녁때 봐~’ 하며 뽀뽀를 한다. 아내는 손을 흔들며 ‘좋은 하루 되요 여보~’ 하며 미소로 배웅한다.
둘째, 남편이 돌아 오는 길에 가끔 아내가 좋아하는 통닭이나 만두를 사가지고 들어 온다. 그러면 아내는 이미 준비한 음식과 함께 상을 차려 남편과 함께 오손도손 먹는다.
세째, 저녁을 먹고 선선해 지면 아내와 남편은 산책을 나간다. 남편은 강아지를 끌고가고 아내는 콧노래를 부르며 남편의 팔장을 끼고 걷는다.
네째, 주중에 가끔 남편이 연장을 들고 나와 집 안팍을 수리한다. 아내가 가끔 과일이나쥬스를 들고 나와 남편에게 건넨다.
다섯째, 주말이 되면 남편은 아내를 차에 싣고 어디론가 외출을 가는듯 하다. 남편과 아내는 커플,룩 차림으로 패션감각이 뛰어난듯 하다.
Ok, Ok… 너무 현실과는 동 떨어진 묘사라고?… ㅎㅎㅎ 인정한다… 하여간 그렇다고 치자!
이 부부… 거의 똑같이 2주 정도 해 보았다고 한다.
처음엔 가능성을 보고 (속 마음이야 어떻든) 열심히 흉내를 내었는데, 3주째 들어 가자.. 이게 먼짓인가 하며 .. 에이~ 씨~ 관 두었다고 한다.
아니.. 저집 부부들은 되는데 왜 우리 부부는 안되냐고?
진짜 왜 그런가? ㅎㅎㅎ 우리는 그 이유를 알고 있다.
비슷한 시나리오가 교회에서도 벌어진다.
교회가 영 부흥이 안된다.
오라는 젊은이들은 안 오고 요단강 건너가기 일보 직전 고령자들이 가끔 교회를 찾아 온다.
일꾼이 없으니까 열정이 없고 도무지 일을 추진 할 수가 없다.
결과적으로 성도들이 많이 없으니까 기존 성도들도 시들해 지고, 같이 싸늘하게 식어져만 간다.
어느날 목사님께서 결심하셨다.
그리고는 보따리를 싸서 조금 떨어진 기도원에 들어 가셨다.
일주일 내내 기도하며 콧물 눈물 다 짜시고.. 고군분투했는데… 확답이 없다.
마음속에는 “요나서” 만 생각난다. 거창한 이유는 없고 그냥 “요 나 떔에~” 라는 생각이들기 때문이다.
마지막 날… 그래도 먼가를 건져가야 하시기에 .. 정말 진지하게 생각해 보았다.
아 그런데.. 아까 그 옆집에 사는 젊은 부부같이 … 인근에서 부흥되는 교회 생각이 난다.
그래 맞아~
일본도 미국 Copy 해서 경제강국이 되었고, 우리 나라 삼성도 일본 copy 로 시작했어!
그래서 그 목사님 가만히 하루 죙일 도대체 그 교회가 성장하는 이유가 무었인지 적어 보았더니 다음과 같은 결론이 나왔다.
첫째, 주일날 찬양과 경배 시간에 젊은 청년들이 찬양을 리드하고, 예배 포멧을 현대예배로 Open Worship 으로 드린다.
둘째, 목사님 설교 시간에 가끔 목사님이 찬양을 솔로로 곁들이고, 이야기식 설교를 하시는데 예화는 웃음을 유발하는 소재를 많이 사용한다.
세째, 예배가 끝난 뒤 다양한 Interest
Group 을 만들어 과외할동같이 동우리 비슷한 모임을 만들어 운영한다.
네째, 지금 한국에서 억세게 유행한다는 모모 성경공부 프로그램을 장로님들과 안수집사들을 독려/강권하여 시행한다.
뭐 이정도가 ..그렇게 부흥한다는 그 교회의 특징인것 같기도 하여… 하산 하신 그 주일에 강단에서.. <선언>을 해 버렸다.
제 2의 도약기를 가지자고!
마누라만 빼고는 다 바꾸자고!
그래서 시작했다.
처음엔 멋도 모르고 목사님이 해야 한다니까 따라 갔는데, 한 달이 넘어가자.. 먼가 꼬이기 시작한다.
젊은이들 찬양은 … 무조건 젊은이들만 갖다 놓으면 뭐하는가.. 경험도 없고 신앙 연륜도 없고 실력도 없는 친구들이 그냥 흉내만 내고 전문적으로 교육받은 리더도 없이.. 기진맥진 할뿐이다.
오픈 워쉽?
그러면 지금까지는 Closed Worship 이었는가?
오픈 워쉽이 어떻게 왜 생겼는지도 모르시는 목사님이 구도자 예배를 기반으로 한 오픈워쉽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기획.운영을 하시겠는가?
설교시간에 찬양 솔로?
한 두번은 그냥 은혜로 성도들이 감안하고 듣는다.
기막힌 세상 음악에 젖어있는 그들의 귀를 음정 박자 다 무시한 그 목사님 찬양이 효력을 발휘하겠는가?
이야기식 설교?
개그맨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다양한 과외활동?
전문가가 있나? 리드 할 수 있는 구심점이 있나?
유행한다는 새로운 성경공부?
그게 그거다. Been there, done that…
결국, 새 프로그램 시행 두달만에 .. 목사님이 두손 두발 다 들고.. 그 동안 “이거 뭐야?” 하며 교회를 나간 성도들을 빼면… 예전보다 반이나 줄었다는… 물론 지어 낸 얘기지만.. 우습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한… 남 얘기가 아닌 .. 우리 자신의 교회 칼럼 이다.
왜.. 딴 교회는 같은 프로그램을 이용해 부훙을 하는데.. 우리 교회는 똑같은 프로그램 똑같은 예배포멧을 사용해도.. 별 효과가 없는가?
우리는 답을 알고 있다.
좋은 프로그램이 교회를 부흥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부흥하는 교회를 보니 좋은 프로그램이 생겼네… 이것이 정답이다.
젊기 때문에 청바지에 하얀 티 하나 걸쳐도 이쁜것이지, 너도 나도 청바지에 힌 티 걸치면 다 이뻐 보이는 것은 아니다.
유명한 PGA Golfer 디솀보 (Bryson
DeChambeau) 가 코킹을 거의 사용 안 하고도 멋지고 강력한 스윙을 한다고 해서, 아무나 코킹없이 스윙을 하면 디솀보 같이 멋진 스윙이 될거라는 생각은 … 착각이다.. 디솀보니까 그런 스윙이 가능한 것이다.
한마디로 얘기해서… 부흥하는 교회는 딴 이유가 분명히 있다.
그 교회를 통해 보이는 돋 보이는 여러 요소들 (그 교회가 사용하는 프로그램들, 포멧들,활동들) 은 그 부흥의 결과물들 일 뿐, 그 (부흥의) 이유는 아닐 수도있다는 것이다.
이것을 이해 못하는 많은 사람들이, 주위에서 잘되는 교회가 있으면 이유불문 그 교회에서 실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에 눈독을 들인다.
그런데 어떤 교회는 또 그런대로 그 프로그램을 통해 … 잘 된다.
그러나 그 잘되는 이유는 100% 그 프로그램 때문은 아니라는 것이다.. 분명히 딴 이유가있을 것이다.
옆집 부부를 따라한 그 부부도… 착각을 한 것이다.
그 옆집 부부는 매일 그런 잉꼬부부같은 행동을 즐겁게 한다.. 왜냐하면 원래 잉꼬부부이기에 그런 행동들이 자연스레 나오는 것이다.
그러나 근본적인 마음이 합쳐지지 않은 부부가 아무리 그 잉꼬부부 행동들을 따라한다고 해서… 반드시 잉꼬부부가 된다는 보장은 없다.
교회도 동일하다.
부흥을 하려면.. 그 부흥의 원리를 알고 그 부훙의 원천을 찾아가야 한다.
자명하지 않은가?
원리는 우리의 “노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의 손길이다.
원천은 원리를 찾아가는 멈추지 않는기도와 성경에 기반한 걸 맞는 실행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생각의 페러다임을 바꾸어야 한다.
구원의 원리를 보면 가장 쉽게 이해가 된다.
우리가 이것 저것 선행을 했기 때문에 구원 받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구원 받은 우리가 감사하고 기뻐서 선행을 하는게.. 맞다.
선행은 결과물이다. 결과물을 통해 실체를 얻으려는 생각은 틀린 생각이다.
그림자가 있으면 무언가가 있다는 관점 보다는 실체가 있기에 그림자가 있다는 관점이더 타당하다.
호랑이니까 어흥하고 소리지르는 것이지 어흥~ 한다고 다 호랑이는 아니라는 말이다.
그러므로 눈에 보이는 잡다한 결과물에 매혹되지 말고 실체에 집중하는 원천적인 그리고 원리중심의 크리스천이 되었으면 한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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