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이 바로 내일이다.
추수감사절은 영어로 Thanksgiving day 이다.
영어에서 보다시피 “Thanks” 가 들어간다.
Thanks 를 한국말로 번역하자면 ‘감사한다’ 혹은 ‘고맙다’ 라는 뜻이 된다.
한국에선 고맙다와 감사하다를 거의 같은 의미로 별 차이없이 쓰고 있는데, 공공기관 특히 라디오나 TV 같은 공공매체에선 감사합니다 보다는 고맙습니다.. 를 선호하여 쓰고 있다.
그 이유는 <감사합니다>는 그 유래가 일정시대
때 일본말 <간샤> 에서 파생된 것이고
그와 동일한 뜻인 순수 한국어 <고맙다>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조금 더 파고 들어가보면 재미난 어원이 있음을 알게 된다.
우리 옛말에 ‘곰’ (“ㄱ”
+ “.” + “ㅁ”) 이란 말이 있다는데 이 말은 신이나 그 정도로 신성하고 높은 존재를 뜻한다고 한다.
이 “곰” 이란 말이 세월이 지나면서 여러
형태로 변형이 되어 “고마” 로 변하였고, 우리가 현재 쓰고 있는 ‘고맙다’ 로
변했다는 분석이 있다.
엄밀히 얘기하자면 이 ‘고맙다’라는 말은 ‘당신은 고마같은
존재’ 라는 뜻이었다는 것이다.
감사하다는 표현은 부수적인 (Secondary) 의미였고 본질적인 (Fundamental) 의미는 “존귀하게 여기고 높히다” 라는
원어였다는 것이다.
그런데 Thank 라는 영어의 어원을 조사해 보면 Pancian 이란 Root 가 나오는데 여기에서 ‘Pan’ 이란 뿌리는 우리가 잘 알듯이 생각하다의 Think 와 같은 뿌리가 된다.
예전에 프랑스어를 조금 배웠었는데, 그때 즐겨 써먹던 “Je
panse, doc je suis”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에서 그 panse 의 어원이 바로 pan 이 된다.
또한 이 Thank 의 라틴 어원을 찾아보면 tongēre 라고 하는데 그 어원의 뜻이 역시 Think 라고 하니 딱 맞아 떨어지는 말이다.
정리해 보자면 ‘Thank’ 라는 말은 결국 ‘Think’ 와 같은 뿌리를 가지고 있는데, ‘생각하라’라는
귀한 숨은 뜻이 있음을 알게 된다.
그러면 무엇을 ‘생각’ 하라고 하는 것인가?
위에서 말한 ‘고마’가 내포하고
있는 ‘신을 존귀하게 여기고 높힌다’ 라는 말에서
유추하여 보건데.. 하나님을 생각하고 그분을 존귀하게 여기고 그분을 높히라… 라는 (내 나름대로의) 숨겨진 뜻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여 본다.
알다시피 Thanks 와 giving 이 연결된 이 추수감사절 (Thanksgiving) 자체의 유래도 결국 하나님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추수감사절의 유래는 약 4백 년 전, 영국 국교회의 종교박해를 피해 메이플라워호라는 배를 타고 미국으로 오게 된 유럽의 청교도들이 메이플라워호라는 배를 타고 미 동부
매사추세츠 주 플리머스에 도착하게 되고 그 해에102명 중 46명이 목숨을 잃은 후 원주민 인디언들의 도움을 받아 작물을 재배하여 그다음 해 가을에 나름대로의 결실을 보게 된후, 자신들을 도와준 인디언들을 초대해 그 해 거둬들인 농산물과 사냥으로 잡은 칠면조를 나눠 먹으며 감사의 축제를 벌인것이 바로 이 추수감사절의
기원이라고 한다.
우리가 감사한다..라고 할때 반드시 그 감사의
대상이 있게된다.
우리에게 도움을 준 사람에게 감사하면 그 감사는 그 도움을
준 사람에게 해당되는 말이다.
그런데 우리는 수시로 <대상> 이 없는 감사를 한다.
직장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내를 주셔서, 남편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차 사고를 면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알고 보면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이런 감사를 하곤 한다.
크리스천이 아닌 사람들도 이런 경우 비슷한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되고 어떨땐 감사합니다~ 라는 말을 무의식적으로 하게 되는데, 그러면 그 대상이 누구란 말인가?
그들은 모를 수도 있고 인정하고 싶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 대상은 우리의 말 속에 숨겨두신 그 대상이 되는 하나님 자신이다.
인생사의 모든 감사는 궁국적으론 우리를 만드신 우리의
조물주 하나님에 대한 감사를 말하는 것이다.
우리가 감사의 대상을 찾아가는그 과정도, 그 과정을 거친
다음 결국 그 대상을 발견하는 그 순간도, 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섭리라는 것을 통해 허락하신 비밀스런
감격의 순간들이 된다.
미국 심리학자 (그의 이름을 까먹었다) 가 쓴 연구 보고에 의하면… 인생의 바닦을 걷고 있는 사람들에게 가장 효과적으로 마음의
치유를 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그들에게 지금까지 자기들이 겪었던 감사한 사건이나 순간들을
다 적어 보는 것이라고 한다.
누가나 다 한 두번은 감사한 경험이 있었을 것이다.
그것을 생각 해 보면, 이 세상은 결코
나 혼자만이 떨어져 있었던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감사는 생각을 하게 한다.
생각을 하면 인생의 잊혀진 존재로만 알았던 내가 놀랍게도
그 누구에 의해 인생의 귀한 부분에 연결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그런 사실을 알게 된다면 나의 존재의 의미는 더욱 더
귀할 수 밖에 없다.
이번 추수감사절엔 … 숨겨진 나의 귀한 존재를 다시 발견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그 발견을 통해 가지는 나의 감사의 진정한 대상이
누구인지도 알게 되는 더더욱 귀한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