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좀 오래전 얘기 입니다.
한국에 비즈니스 관계로 볼일이 있어 대한항공을 갈아 타기위해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몆시간 기다리다 마악 탑승을 하려고
하는데 한 사람은 얼굴을 완전히 가린체, 옆에는
두사람이 바싹 달라 붙고 그 뒤에는 미국 경찰로 보이는 여자하나가 따라 오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리고는 미리 연락이 되어 있었던지 비행기 안으로 황급히 걸어 들어 가더군요. 첨에는 혹시
<범인> 을 체포해서 한국으로 인도를 하나... 생각했죠.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가수 서태지씨가 앨범 발표를 위해 한국으로 입국하는 "광경"
이었 읍니다).
저렇게 어렵게 가수생활을 하나 속으로 측은해 하며 한국으로 간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다시 미국으로 돌아 올 때의 얘깁니다. 탑승하여 옷을 걸어 놓고 자리를 잡고 있는데
(회사 일이라 비지니스 클라스 였죠), 웬 남자가 제 옆에 풀쑥 앉더군요.
조금 피곤해서 별로 신경을 안 쓰고 눈을 감고 워크맨으로 음악을 듣고 있었는데 옆 사람은 무언가를 꺼내서 열심히 적고
있는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아.. 인사는 해야 겠구나 .. 해서
"안녕 하십니까?" 하며 옆 사람의 얼굴을 살펴보니.. 어디서 많이 본듯한 느낌.
누굴까? 어떤 집사님 인가?
어디.. 집회에서 본 분인가? 혹 음악 계통으로 만난 분인가?
여러 생각을 해 보았지만 기억은 안나는데.. "반가워요.."
하는 목소리에..
그 즉시 가수 이문세씨 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
이럭저럭 소개를 하다 보니.. 말문이 피차간에 열리고 음악에 대한 공통분모를 발견하고
그때부터 거의 5-6시간 동안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이문세씨는 일반 가요계의 재미난 소식과 에피소드 그리고 자신의 앞으로의 계획을 대충 얘기해 주었고, 저는 기독교 계 안에서의 찬양 활동,
CCM 그리고 방송 부분에 관해 활동 얘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알고보니.. 박종호.. 최덕신등 많은 CCM
가수들을 알고 있더군요.
그리고 자신도 <광림교회> (?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에 나간다는 걸로 얘기를 하더군요.
거의 10 여년이 넘게 FM 방송에서 DJ 를 한 관록답게 대화하는 스타일이 매우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저력있는 가수답게 음악에 관한 실력도 많이 가지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제가 단도직입 적으로 말했죠.
이제는 하나님 노래를 한번 불러 보시라고.
그냥 웃고만 있더군요.
근데 느낌이 .. 곧 그럴 것 같았습니다.
피차간에 서로 연락처를 교환하고 한국 나오면 한잔 하자는
이문세씨의 말에 웃음으로 대신하며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다시 그전에 서테지씨와 같은 비행기 탔을때로 돌아갑니다.
한국 도착후 공항에선 또 한번의 소동이 있더군요.
수많은 어린 여학생들이 .. 제가 밖으로 나가는데.. 우아...우아.. 하며 소리치길래..
아니... 내가 언제 이렇게 유명해졌나.. 의아해 하는 순간..
에고. 그놈의 서태지 소동.
순간.. 서태지가 또 얼굴을 가리고.. 경호원들에
둘러 쌓여 다른쪽 출구를 향해 달려 가더군요.
에고. 그놈의 인기가 먼데...
서태지... 그는 베이스주자 출신이죠.
베이스 출신 중에는 음악성이 출중한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베이스 연주 자체가 음악을 전체적으로 이해를 못하고는 분위기를 낼수 없는 악기잖아요.
그래서 저도 많은 연주자중 한 사람만 뽑아야 한다면.. 단연히 베이스 주자를 먼저
선택하겠습니다..
아뭏든.. 음악성은 엄청 좋은것 같습니다... 또한 컴퓨터와 미디를 이용한 작편곡. 그리고 특히 특이한 그루브
(Groove) 를 바탕으로 음악을 만들어 가는 기술은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남의 것 (음악) 을 소화해서 새로운 자기것으로
재 창출하는 것 역시 그 누구도 못 따를 만큼 천재적 수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전 한번 생각해 보았죠.
만일 서태지 같은 친구들이 주님을 영접하고 (몰라요.. 그가 이미 주님을 마음에 모시고 있는지도) 하나님 메시지가 들어 있는 음악을
젊은이들에게 보급할수 있다면,
아마 그 효과는 엄청 클것임에 의심이 없습니다.
효과적 (effective) 이란 말과 효율적 (efficient)
이란 말은 다른 뜻이 있죠. 예를 들어 돈이 바람에 날려 땅 바닥에 떨어졌다면
효율적인 사람은 주위에 가까운 돈부터 긁어 모으죠.
효과적인 사람은 거리에 관계 없이 큰돈 (100 불 짜리..) 부터 줍는거죠.
제 생각인데요.. 전도도.. 때론 효과적으로
해야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일반적인 모든 사람을 향한 복음 전파,
이것은 전도의 정석이고 당연히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때론 .. 정석을 넘어.. 효과적으로...
큰 물고기... 서태지 같은.. 사람들을 몇명
전도만 할수 있다면.. 빠른 기간내에 엄청난 효과를 올릴수 있지 않을까 ... 생각이 듭니다.
상상해 보세요.
서태지가.. 무대위에 올라가서 .. 두손을
들어.. 하늘을 향해..
하나님을 찬양할때..
무대 앞에서 열광하는 젊은이들의 마음속에...
심어 질수 있는 .. 엄청난 .. 복음의 메세지들과
그 효과를..
그날이 올 수 있게
우리 다... 서태지 전도를 위해
기도 해봄이 어떨지요?
어떻게 생각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