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교회마다 예배 포멧이 제각기 다르지만 얼마전 까지만 해도 헌금시 특송을 하는 순서가 있었습니다.
이 순서에는 미리 지정된 개개인들이 나와 독창도 하고 듀엣이나 중창도 하고 어떨땐 악기연주도 하면서 헌금순서 동안의 공백을 적절하게 담당했었습니다.
어떤 담당자는 열심히 준비하여 멋진 순서를 보이는가 하면 어떤 이들은 얼핏 보아도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말 그대로 시간만 때우려고 나온 경우도 많습니다.
성도들의 반응과 기대도 사뭇 다릅니다.
어떤 성도들은 음악적 수준도 높고 성실하게 준비가 잘 된 특송순서를 기대합니다.
그러나 어떤 성도들은 보여지는 어떤 수준이나 준비성 보다는 은혜롭게 진행되는 모습을 바라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므로 각 교회마다 특송 순서의 진행이 다름은 물론이고 어떤 형태와 진행이 옳은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다는것이 우리들의 생각입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볼때, 교회가 클수록 어떤 음악적 수준이나 기대치가 높아지는것은 사실이고, 교인숫자가 적거나 개척 초기의 교회에선 그저 아이들이 재롱부리듯이 은혜롭게 보는 시각이 지배적 이라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대형교회에선 이 헌금 특송 시간에 나갈 수 있는 기회조차 제한되어 있지만 소형교회에선 부부나 가족들이 나가서 은혜롭고도 재미난 모습을 보여주게 됩니다.
그런데 잇슈가 있다면 우선 다음의 질문으로부터 시작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 특송은 누구를 위한 순서인가? 이것이 예배시 올리는 찬양대의 찬양같이 하나님에게 드리는 순서인가 아니면 성도들에게 잠시 즐겁고도 은혜로운 감동의 시간을 제공하는 시간인가… 하는 문제가 제기됩니다.
어떤 분들은 예배시 진행되는 모든 순서는 당연히 하나님을 위한 순서이므로 이 특송 순서도 당연히 하나님에게 드리는 순서이다 라고 말합니다.
어떤 분들은 그러면 광고도 하나님을 위한 것이고 설교도 하나님을 위한 것이고 성찬도 하나님을 위한 것이냐고 반박합니다.
그리하여 어떤 분들은 찬양대가 찬양을 마칠때 성도들이 감동받은 표시로 치는 박수도 금해야 한다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나님에게 찬양을 드리는데 왜 인간에게 박수를 치냐는 것입니다.
반면 어떤 분들은 찬양대도 예술 표현의 한 부분을 담당하는 기능인들인데 그들이 보인 예술 감동에 대한 감사와 인정의 표현은 당연한 것이다 라고 말합니다.
어쨋든 절대적인 대답은 없습니다만, 제 개인적 의견은 다음과 같습니다.
헌금특송에 관해선, 기본적으로 준비와 재질적인 면에 어느정도 수준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저 은혜 은혜 하면서, 성도들이 듣기에 불안한 음정과 불편한 표현으로 시간 매꾸는듯한모습은 정말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순서를 지정해 주는 분도 이사람 저사람 순서 메꿈용으로 생각해선 안되겠거니와 순서를 맡은 분들도 재질이 어느정도 있든지 아니면 철저한 준비를 하여 최상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나서야 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교인 전체가 다 돌아 가면서 언젠가는 특송을 해야 한다는 기준이 아니라 재질이 있고 철저히 준비하여 보여줄수 있는 사람들이 특송순서를 맡아야 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그리고 찬양대이건 특송자들이건 성도들이 그들로 부터 감동을 받았다면 예배시라도 박수로 화답하는것은 자연스럽고도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찬양대가, 하나님께 드리는 찬양이라고 해서, 우리가 예배드리는 앞쪽을 향해 (성도들에게 등을 보이며) 찬양을 하지 않듯이 박수도 하나님이 받으실때가 있고 또 수고한 성도들에게 격려와 감사의 표현으로 할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어쩃든 헌금특송은 은혜를 빙자한 재롱이 되어선 아니되고 자질이 있는 성도들의 준비를 통한 예술적 표현이 되어야 된다고 저는 생각하는바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 하시는 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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