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말에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이 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크다… 라는 말도있고.
요즘 교회를 보면 별의별 기발란 아이디어들을 기반으로 한 프로그램들이 많이 유행(?)한다.
갖은 아이디어를 짜내어 교회내의 활동 프로그램을 고안해 내는것이 잘 못 되었다는것이 절대 아니라,그런 프로그램들을 만들어 내는 <목적> 이 무엇이냐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예전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길가에서 거적을 깔아 놓고 신기한 마술도 보이고 뱀과 심지어는 새끼 곰 까지 동원하고, 차력까지 보이며, 결국은 <약>을 팔던 약장수 프로그램(?) 을 많이 보아왔다.
꽹과리 소리도 나고 피리 소리도 나고 굵직하고 거친 목소리로 “자~자~ 어린애들은 가고 어른들만 모이세요~” 하며 호객을 하던 약장수의 원맨쑈 엔터테인먼트가 아직도 기억에 새롭다.
신기해서 모였지만 결국은 기.승.전.약~ 결국 <약>을 팔으려는 속셈이라는것을 사람들은 금방 알아 차린다.
그나마 그 약이 말 그대로 효력이 있다면 그런대로 약장수의 장기자랑이 정당화가 될 수 도 있겠는데, 밀가루에다 약초 가루 조금 섞은 가짜 약이라는 소문을 들은 사람들이… 그 속임수에 넘어 갈 확률은 점점 줄어 들고 .. 그것을 알아챈 약장수는 … 별 동요없이… 다시 다른 마을로 장소를 옮겨서 … 굳건하게 (?) 다시 약장사를 시작한다.
조금 거시기하게 비유해 보자면, 우리 교회도 <약>을 파는 곳이다.
구약과 신약이다.
약장사를 하려면 일단 약발이 있어야 한다. 그 다음에 약장사들의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신통방통한 약을 가지고 이런 저런 약 광고를 하면 그 결과가 좋을 수 밖에 없다. 이것이 정석이다.
그런데 가짜 약을 가지고 광고로 뻥을 때리게 되면, 일단 사람들이 구경할 겸 모이기는 하겠지만 결국 알아 차리고 다시 흝어져 버리게 된다.
결국 약 자체가 생명이고 약 제조 기술이 좋아야 한다.
아무리 그럴듯하게 과대포장을 하고 인기인이나 인기프로그램을 통해 광고를 해도 약 자체가 가짜라면 그 모든 광고와 포장과 프로그램은 헛수고 일 뿐이다.
진짜 약을 가지고 광고를 할때는 그 광고의 목적이 그 약의 효력을 알리는데 있다.
그리하여 그 약을 먹은 사람들이 치유함을 받고 새로운 생활을 하게 된다면 바로 그것이 약장사들의 진정한 기쁨이 될것이다.
반대로 가짜 약을 가지고 광고를 한다면, 그 목적은 무엇인가?
일단 사람들을 모으고 현란한 프로그램으로 현혹시킨 다음 그 약을 사게하고 금전적인<이익>을 취하고…. 먹튀 하는것이 아닌가?
가짜 약 광고일수록 그 광고가 기발라고 멋지게 보일 수 있다.
진짜 약 이라면 입과 입 소문을 통해 사람들이 알아서 모인다.
요즘 우리 교회들을 보면 소형 대형 교회 상관없이 수 많은 프로그램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건강한 ‘진짜’ 교회는 이럴 리 없어서 얘기를 해 보겠는데, 덴버의 어떤 (미국) 교회는 주일날 만나서 쭈욱 둘러 앉아서 맥주마시며 설교를 듣는다고 광고를 하는것을 본적이 있다. 유명 명소 (?) 가 되어 교인 숫자가 (주로 방문자들… ㅎㅎㅎ) 급등 했다고 한다.
미국 남동부 어느 교회는 교회를 스타디움 극장식으로 (뒤로 누울수도 있는) 만들어 놓고 좌석에 앉은 성도들이 백그라운드에서 들리는 Rock
style CCM 을 듣다가 필 (Feel) 을받으면 무대위로 올라가 신앙생활에 관한 말 한마디씩 하고 내려 온단다. 아멘소리가 휘파람과 박수소리와 짬뽕되어 들리며.
어떤 온라인 교회는 아예 Skype 이라는 쳇팅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쳇방을 만들어 놓고, 성도들이 비디오 콜로 접속하여, 집에서 파자마 바람으로 커피도 마시며, 목사의 설교를듣도록 하는 곳도 있다. 물론 당연히 헌금도 온라인으로 즉각 결재되게 만들어 놓았다. 목사는 과거 IT
Programmer 였다고 한다.
가만있자… 나도 예전에 Programmer 였었는데… 흠… ㅎㅎㅎ
어떤 미국교회는 (예전에 힐송도 약간 이랬다가 요즘 조금 수정했단다) 찬양과 경배시 아예, 소위 말하는 백댄서들을, 직업 댄서들을 고용하여 현란한 스킬을 보여줌으로서 젊은이들의 예배출석을 300% 올렸다고 자랑하기도 한단다. 잘 했다!
어떤 (역시) 미국교회는, 찬양시 성도들의 영적인 몰입을 위해 정통 스타일 보다는 재즈계통 스타일의 효력(?)을 활용하려 아예 밤 무대 재즈 클럽 연주자들을 통채로 (일요일만 )고용하는 창조성을 보이기도했한단다. 새 분야를 개척하는 멋쟁이 들이다!
오늘은 … 구관이 명관이라는 것에 대해… 한가지만 얘기하고 글을 맺고 싶다.
나 자신 CCM 을 사랑하고 즐겨 부르고 있지만… 그 구태의연하고 Non-Trendy 하고 단조롭고 지루하고 thing-of-the-past 인것 같은.. <찬송가> 가 … 왜 그리도 좋은 것인가??
좋은 CCM 을 들을때는… 내 자신이 무대 위에 서서, 멋진 스폿을 받으며, 손을 높이 들고, 수 많은 청중들을 향해, 멋지게 솔로를 하는 … 그런 장면들이 생각난다.
그런데 그 찌질한 (?) 구닥다리 찬송가를 부를때면… 왜 <예수님> 만 생각 나는가?
나만 그런가?
새벽에 CCM 을 들으면 내 자신의 모습이 생각난다. 물론 좋은 것이다.
그런데 새벽에 찬송가를 들으면 어김없이 <눈물> 부터 난다. 왜 그런가?
내 마음이 슬플때 괴로울때 힘들때… 나는 찬송가를 찾는다.
그러면 진정한 위안이 된다.
찬송가 속에 먼가 ㅎㅎㅎ <약발> 이 있는가 보다.
구관이 명관인 모양이다.
오늘은 아주 멋없고 구닥다리같은 찬송가 한곡 듣고 싶다.
은혜 받자!
죄짐 맡은 우리
구주 어찌 좋은 친군지
걱정 근심 무거운 짐 우리 주께 맡기세
주께 고함 없는고로 복을 얻지 못하네
사람들이 어찌하여 아뢸 줄을 모를까
https://youtu.be/xvhFVkVw9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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