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음악 칼럼

Page Title Facebook 커뮤니티에 연재된 스티브의 교회 음악 칼럼입니다. 교회 음악의 다양한 주제에 대한 개인의 생각과 의견을 모았습니다.
제목음악 칼럼 (76) – 어느 성가대 지휘자의 고백…2024-07-01 15:56
작성자 Level 10

내가 성가대 지휘를 하게  것은 거의 30  이상을 거슬러 올라간다.

 

처음 미국 시카고로 유학이민을 와서 내가 한국에서 가지고  3가지의 청운의   한가지인 <성악> 공부하고자 얼덜결에 전공으로 삼고 시작을 했다.

독일 이민자 교수와 친해져서 저녁을 같이 먹는 자리에서 ( 취한교수가 나의 창법이너무나 Secular (ㅎㅎㅎ 세상적…  성악적… Pop ?) 하다고 얘기 했다.

또한 동양인이 클라식으로 성공하기는 현실적으로 너무나 어렵다… 라는 진솔한 (?) 질책을 듣고 결심을    다음해에 시카고를 떠나 켈리포니아에서 다시 컴퓨터로 전공을 바꾼것이 1978  이다.

 

그의 말이 맞는것이나는 (지금 생각하면 철부지 꿈이라고 생각한지만과거에 <가수 되고자 하는 꿈도 있었던게 사실 이었고 당시 친구들이 다니던 대학 (작은축제때 기타치며 유행가를 부르고 다니던 세속 (?) 경력 때문에 성악적인 장르와는 어울리지 않음을 그가 정확히  것이 맞다.

 

아무튼, LA 이주한  LA 한인타운 인근  교회에서 테너 성가대원으로 헌신 (?) 하다가상황이 바꾸어서 토렌스에 있는  장로교회로 옮겼다.

 

그곳 목사님과 면담을 하던중목사님의 “어떤 봉사를 하고 싶냐”  질문에 “성가대 (대원으로서봉사를 하고 싶습니다” 라고 대답한것을 목사님이 “성가대 지휘 하고 싶다는 말로 순간 착각을 하시어서 ㅎㅎㅎ 그날 이후 성가대 지휘를 얼덜결에 시작 한것이 어언 35년이 지나가고있다.

 

그래서 가끔 착각 (?) 하시는 목사님도 필요한 것이다… ㅎㅎㅎ

 

 성가대 지휘때얼마나 당황했으면반주 시그널을 주었는데 반주가  나오고 성가대원들의 황당해 하는 모습이 보여서… 급히 상황을 파악하고 보니.. 성가대원들을 자리에서 일으키는 시그널을 주지도 않은채  지휘를 하려고 했던 .. 웃지 못할 하룻 강아지 시절도 있었다.

 

 

음악적인 달랜트가 조금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읇는다고.. 그럭 저럭.. 남이 보기에는 그럴듯한 지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

 

지휘를 10 정도 이상 하다 보면음악적인 Know-How  거의 파악하고 소유하게 된다.

오케스트라 지휘도 아니고대규모 전문 합창단도 아닌,  중소 규모의 성가대 지휘에 무슨 그리  변수가 있겠는가?

 

그때부터는 지휘자의 개성과 칼러가 나오는 시기이다.

 

그렇지 않은가..  같은 노래를 불러도 사람마다  개성이 있게 마련이듯.. 지휘자의 개성과 스타일에 따라  곡의 해석과 들리는 느낌은 천차만별이 될것이다.

 

나는 지휘를 하면서 많은 것을 발견하고 배우게 된다.

실력있는 지휘자같은 전문 능력은 없는 나이지만다음 두가지는 가진  같다는 생각을 한다.

 

첫째는 ‘… ㅎㅎㅎ

둘째는 ‘연출력’ 이다… ㅎㅎㅎ

 

예전에 부활절 행사때 교회 연합 지휘를 하다가 테너파트에  사람이 계속 샤프되는 불협음을 내길래 … 정중히…  시그널을 통해 테너쪽을 향해 지적을  적이 있다.

 

알다시피 플랫은여러 이유가 있겠지만준비   발성 자세나 초보자에게서 많이 나타나고샤트는 열정이 앞서거나 고조된 분위기에서 많이 나타나게 마련이다.

 

행사가 끝난  (다른 교회 성가대원이다 테너 대원이 나를 찾아왔다.

자기가 불협음을 실수로 내었는데 멀리서 어떻게 그걸 듣고 아냐고… ㅎㅎㅎ

(절대 자랑은 아니다)  그냥 들리는데 난들 어떡하라는 말이냐… 라고 서로 웃으면서 얘기를 나눈  적이 있다.

 

내가 생각하기엔… 지휘자는 귀가 발달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연습과 연습으로 무장을 해도 전체적으로 들리는 합창의 Quality 그리고 Error를분별할  없다면.. 연습만 믿는 속수무책 지휘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연출력은… 같은 재료로 김치찌개를 만들더라도  ‘레시피 의해  결과적인 맛이 달라질  있듯성가 지휘에서 지휘자의 연출력은 무척 중요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곡을 느리게    있고빠르게  수도평범한 부분을 크레센도나 디크레센도  수도중간에  곡을 삽일  수도끝부분으로 가면서  옮김을  수도나레이션을 집어 넣을 수도가벼운 드럼이나 봉고/짐베이를 add  수도 중간에 대원들 율동을 넣을 수도.. 그리고 .. ppt  자막이나  배경을 넣을 수도평범한 부분에 솔로를 넣을 수도… (내가 가끔 즐겨 사용하는장고나 해금으로 Prelude  Inter  Postlude  집어 넣거나.. 등등… 지휘자가   있는 <연출> 다양하다.

 

물론 전통적인 예배방식을 고수하는 교회에선 이런 연출이 부적절하거나 불가할 수도 있다.

 

누차 얘기했지만이런 전통을 무시하고 개혁적 (?) 시도를  보는 것은 자칫 Risky  수도 있다… ㅎㅎ

 주제에 대해 얘기하려는 것은 아니고.. 이토록 지휘자에겐 무궁무진한 Option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그런데

그런데

이제 30여년 넘게 지휘를 하다 보니…  모든 skill  knowledge   vanity, vanity, vanity~ .

 

성가대 연습때… 풍부한 전문 음악 실력을 보이며따겁게 지적하고 같이 요구하는.. 그런 지휘자 보다는… 그저 성가대실에서 웃음이 가끔 터져나오는그런 지휘자가 지휘하는 찬양이 그런대로 <은혜> 된다고 보는 … 나이에 (?) 내가 도달   같다… ㅎㅎㅎ

 

내가 <예배사과정을 공부해 보았어도… 결론은 <은혜이다.

전문지식과 실력은… 수단 (Tool) 이고… 화목과 은혜가 운영 (Operation) 이다.

 

성가대실에서 냉냉한 Tension  가득차게 되면  지휘자의 지휘가 경직된다.

 

대원들과 눈을 마주쳐야 하는데 그게 쉬운가… 지휘자가 대원들과 Eye Contact  없고 반주자와 Sync  없는데대원들이 풍요롭게 찬양을   있겠는가.

 

모든 것을 덮는 화목과 은혜가 충만하다면비록  성가대가 소규모요 비전문성 성가대라고 해도그들이 부르는 찬양속에 분명히  은혜와 화목의 메시지가 성도들에게 전달되게 마련이다.

 

솔찍히 그것을 하나님이 바라시는 것이 아닌가?

 

우리가 얼마나 고매하고 최고의 예술의 제공자인지는 몰라도… 그런 skill  Performance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Main factor  분명히 아니라는것을 우리는 알고 있지 않는가?

 

 

우리가 기쁘고 화목한 마음으로.. 최선의 찬양을 하는 모습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것이 아닌가… 라는 말이다.

 

성가대는 당연히 <음악적으로 전문성이 필요한 기관이다.

마치 태권도로 선교하는 크리스천이라면 <태권도>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태권도는 수단  뿐이다… 그것이 목적은 아니다.

 

태권도라는 수단으로 Christianity  전파하는 것이  목적이다.

 

혼동하지 말자.

 

성가대는 음악이 수단이다.

목적은 하나님 찬양이다.

 

찬양은.. 대부분의 우리가 이해하듯.. 노래부름만이 아니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모든 행위 .. 노래칭찬..  일컫는 말이다.

 

그러므로.. 음악적 전문성을 추구하고 집중하다가 .. 우리 대원들 자신이 기쁘지 않고  화목하지 않고… 기계적으로 의무적으로 표면적으로.. 찬양을 하게 된다면… 그게 진정한  <찬양 될거냐는 얘기다.

 

나도 열정을 앞세우고 실력을 앞세우고 화려한 Performance  앞세우던 .. 지휘자였는데… 이런 사람이 ..  즈음 고백하는 이말에 … 일리가 있지 않을까… 삼가 고려 (?)  주기를 바란다… ㅎㅎㅎ

 

 

이번 주에는 어떤 조크를 해야 성가대원들이 웃을까를 … 나는 연구해 봐야 겠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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