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분야 초보자인 내 말이 별로 정확도가 없기 때문에 ㅎㅎㅎ 그냥 속으로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래도 스트레스 풀 겸 속 간단하게 나마 시원하게 한번 얘기나 해보려고 한다.
김정은에 관한 얘기 말이다.
지금 먼 일인지 그가 행방불명이 된 것이 거의 2주가 되어 간다.
이미 죽었다는 사람들.
수술을 잘 못 받아서 뇌사 상태에 있다는 사람들.
건재하다는 사람들.
날고 기는 미국의 정보력도 철옹성같은 북한 내부의 상황은 아직 파악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중국은 원래대로 입을 꽈악 다물고있다.
한국도 원래대로 별 일 없다고 신경쓰지 말라고 태연하게 있다.
제일 팔딱팔딱 여기 저기 내대는 곳은 역시 일본이다.
일본은 원래 자국내 잇슈보다도 타국의 잇슈에 흥미를 나타내곤 했고, 더더군다나 북한에 관한 잇슈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민감성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일본 국내 코로나 상황이 걷잡을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인데도 친절하게 (?) 남의 나라 북한의 상황에 대해 심층 분석을 하고 정보를 수집하여 시시각각 뉴스를 내 보내고 있다.
각각 생긴대로 노는 거니까 내가 뭐라고 딴지를 걸겠는가.
그냥 하든 대로 쭈욱.. 해라.
그런데.. 나도 관심을 가지고 나름대로 조잡하나마 정치 논리를 한번 펼쳐 보겠다.
일단 쉬운 결론은… 무언가가 벌어지긴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김정은의 유고에 대한 북한의 공식 발표가 아직 없다.
공식발표가 없다는 것은 두가지 가능성을 제기한다.
하나는, 상부로 부터 공식발표를 하지말라는 지시를 받은 경우.
또 하나는 그들도 대체 무슨일이 벌어졌는지 모르기 때문에 발표를 할 수 없는 경우… 이 둘 밖에 없다.
나는 후자일 가능성에 더 비중을 둔다.
경외하는 수령동지에 대해 이상한 소문이 돌고 있다면 정상적인 경우라면 즉각 반박이 나올 수도 있고 아니면 치밀하게 앞뒤를 재어 본 다음 김정은의 행보를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보이면서 강한 어조의 후속 정치적 프로파갠다가 나올 수도 있는게 이제껏 북한의 반박 프로토콜이었다.
그런데 조용하다.
반박도 없다.
질책도 없다.
헛 소문에 대한 조소도 없다.
그냥 조용하다.
그들도 모르고 있는것 같다.
지시를 내려야 하는 지도부들도 … 사전지식도 후속지령도 없는 듯하다.
그런데.
그런데… 만약.. 이것이 치밀한 김정은의 <계략> 이라면?
ㅋㅋㅋㅋ 웃을 수도 있다.
정치 초보자인 내가 헛 소리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가능성은 있다.
김정은은 절대 머리가 나쁜 사람은 아니다.
그리고 집권 10년간의 남모를 (?) 고충과 암투를 통해 그의 정치 내공은 심오하게 변했을 것이다.
그런 김정은이 어떤 상황을 역이용하여 지금 모종의 계략을 꾸미고 있을 가능성도 .. ㅎㅎㅎ 있지 않을까 싶다.
상황극을 하나 써 본다.
주먹들이 활약하던 (?) 그 때 라고 생각해 보자.
내가 종로쪽 오야봉이다.
명동쪽을 비롯한 많은 지역의 조직들이 호시탐탐 내 구역을 넘보고 있다.
우리쪽은 나의 리더쉽과 실력(?) 때문에 다른 쪽이 쉽사리 넘 볼 수는 없다.
그렇다고 내 조직내에 문제가 없겠는가?
내가 싸우는 실력은 막강해도.. 어디선가 돈을 벌어와서 애들을 먹여 살려야 하는데.. 이게 만만치 않게되니까…말은 안 해도 불만을 가진 부하들이 한두명이 아닐 것이다.
호시탐탐 … 나를 무너뜨리고… 오야붕이 되든지… 아니면 명동파랑 몰래 밀약을 하여 어느날 기습작전으로 그들의 힘을 빌어 나를 밀어낼 계획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바보가 아닌 나도.. 그런 낌새를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대놓고… 너 지금 나 배신하려고 하냐… 라고 물어 볼 수도 없다.
그렇다고 더 강하게 쪼이고 충성을 강요할 수 만도 없다.
그러던중, 내가 병이 생겼다.
조직에 영향이 될까바 … 측근 몇명만 대동하고 병원에 입원했다.
애들에겐 아직 알리지 말라고 한채.
그런데 침대에 가만히 누워서 생각을 해 보니까… 아 이게 기막힌 기회가 될 수도 있 을것 같다.
그래서 치료를 받으면서 일거양득으로 계략을 꾸미기로 했다.
이런 저런 소문을 퍼트리게 했다.
우리 오야붕이 습격을 당해 지금 사경을 헤맨다.
우리 오야붕이… 죽었다.
평시에는 땅 속에 가만히 있던 지렁이들이 비가 오면 꿈틀꿈틀 나오게 마련이다.
그래도 약은 놈들은 stay put 하고 있겠지만… 야망이 크고 배신 0순위 애들은… 먼가 색다른 행보를 보일 수도 있다.
명동파에 연락을 시도 하는 놈들… 지들끼리 모여서 수근수근 눈치보며 불손한 시도를 계획하는 놈들… 가능성은 다양하다.
그러면 나는 가만히 침대에 누워서… 애 쓰지 않고도 .. 부하들의 속마음을 파악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또한 나는 그런 소문을 통한 다른 파들의 반응과 동향에 대한 정보를 쉽게 수집할 수도 있다.
아픈 몸 치료도 하고 정보 수집도 하고 불손세력 구별도 하고 대책도 마련하고...
일거다득이다.
만일 이 전력을 김정은이 쓰는 것이라면… ㅎㅎㅎ
그리하여 병도 고치고 (여기서 병이라면 … 심장.혈관 계통의 병일 수도 있고… 그냥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일 수도 있다) 내부세력을 한번 더 청소하고 강화할 수 도 있는 목적이라면?
그리하여… 여러 소문과 추측이 떠 돌게 스릴과 서스펜스를 마음껏 제공한 다음.. 어느 날.. 짜잔~ 하며.. 평양에 그가 나타 난다면??
이게 사실이라면,, 김정은은 모략의 천재라고 말 할 수밖에 없다.
내 상상이 사실이 될 수도 있지만… 그냥 공상에 그칠 확률이 더 클 수도 있다.
공상과 상상은 인간이 가진 특권이길래… 이 무료한 코로나 바이러스 캠프에서 방콕하고 있는 이 시국에.. 내가한번 재미삼아…. 망상의 논리를 한번 펼쳐 보았다.
믿거나 말거나.
코로나 바이러스가 원흉이다!
조금 더 견디고 이겨내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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