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 중에서 대중들에게 가장 보편화된 악기를 꼽는다면 단연코 기타라고 말 할 수 있다.
한국이 경제성장을 향해 달려가던 7080 시대에는, 아이들에게
피아노 가르치는 것은 인텔리 집안의 상징 (?) 과도 같았다.
왠만큼 잘 산다고 하는 집은 실제사용 목적이건 형식적이건 아니면 장식용이건… 집안에 피아노가 한대씩
놓여 있었다.
아이들은 멋도 모른채 피아노 레슨을 받아야만 했고 클라식이건 대중음악이건 피아노가 악기의 de facto 로 자리매김을 하던 때였다.
어쨋든 7080 시대 만큼 음악에, 열정과 낭만과 추억이 가득했던 시대는 없었던 것 같다.
그때 마악 외국문물에 눈이 뜨기 시작한 청년들이 이끄는… 청년문화의 상징인 “청바지와
통기타” 가 등장을 하게 된다.
그 이후 기타는 젊음의 상징이 되었고 피아노처럼 비싸지도 않았고 등에 걸머지고 어디든지 가져가서 언제든지 노래 반주를 할
수 있는 만능 악기가 되어 버렸다.
나도 고등학교 때부터 기타를 쳤으니 조금 있으면 50여년이 되어간다. ㅎㅎㅎ
그때는 Pop Song 이 유행하던 때였는데, 멋지게 팝송을 잘 부른다는 소리 (?)를 들으려면, 적어도 자기가 직접 기타를 치면서 불러야만 했다.
그 당시 친구들 중에 나보다 더 끼가 충만 (?) 한 녀석들이 있었는데, 한 녀석은 드럼을 기막히게 쳤고 한 녀석은 전기기타로 Pipeline 이나 Wipe
Out 을 환상적으로 치는 녀석이 있었다.
그게 샘 (?) 이 나서 나도 통기타를 장롱속으로 집어 던지고, 어머니를 졸라 전기기타를 사서 온 집안이 떠나 가도록 쳐댄 기억이 있다.
그러나… 나는 미안하게도 기타의 달인이나 고수가 아니다.
미국 말에 Jack of All Trades, Master of None 이란 말이 있듯이, 나는 기타, 피아노, 베이스, 드럼, 색소폰같은 잡악기 (죄송) 를 제법 다루지만… ㅎㅎㅎ 어느 것 하나 내 세울만한 전문성은 … None 이다… 그래서 Master
of None 이다.
기타 얘기로 돌아간다.
나는 2008년경 (or 2009년), 엄청 감명을 받은 한 기타의 명인을 알게 되었다.
내가 감명을 받은건… 물론 그의 음악성도 음악성이지만… 그가
한 말 때문에 나는 그를 더욱 사랑하게 되었다.
그의 이름은 Tommy Emanuel 이다.
2008년 (or 2009년) 에 우연히, 한국 신문에 오스트랄리아 출신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Acoustic Guitarist 인 토미 임마누엘의 한국 공연이 소개되었다.
별 생각없이 그의 연주 실황을 보았는데… 정말 환상적이었다.
그 다음 (그에 대해 별로 아는게 없었기에) 그에
대해 인터넷 기사들을 끄적끄적 들치던 중… 그가 모 잡지사와의 인터뷰에서 말한 그 한 대목이 나의
마음을 강하게 감동시키고 말았다.
인터뷰어가 질문했다. (대충 paraphrase 해 보자면).
“기타 연주가 엄청 어려우실텐데 매번 실수 없이 연주 하시나요?
“퍼팩트한 연주는 없습니다”
“그러면 어떤 마음 가짐으로 연주에 임하시나요?”
여기서 부터는 original nuance 에 충실하기 위해 영어로 적어본다.
“Well… sometimes you play well and sometimes you don’t.
It’s
not because of the guitar… it’s
because of you.
People are
different… people are different every day…
but guitars are
never different every day!”
처음엔 별 의미없이 들었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심플한 말인데 정말 맞는 말이다.
기타는 어제나 오늘이나 내일이나 변함이 없다.
(연주에) 변화가 있다면 내가 변했기 때문이다. ㅎㅎㅎ
뭐 그리 큰 진리는 아니다. 그러나 그때 내가 그의 말에 받은 감명은 지극히 컸다.
토미 임마누엘… 그를 그렇게 알았다.
기타리스트이자 작곡가겸 가수이다.
2008년과 2010년도에, Guitar Player 메거진의 poll 에 의해 세계에서 제일 실력있는 Best
Acoustic Guitarist 로 뽑히기도 했다.
그는 특히 열정적인 주법과 Percussive Effects, 즉 기타를 마치 타악기 다루듯 리듬/비트 효과를 동반하는 연주로 유명하다.
솔찍히 그의 기타 연주를 듣고 있노라면, 내가 지판에 아무렇게나 손가락을 움직인다고 해도 도저히 그런 비트와 리듬을 흉내 낼
수 없을 정도로 현란한 finger movement 에 입을 다물 수 가 없다.
세계적인 기타리스트가 얼마나 많은가.
제 각기 특성이 있다.
에릭 글랩턴, 지미 페이지, 제프 백, 지미 핸드릭스 … ㅎㅎㅎ 이사람들은 Legend 들이다.
한국에도 내가 듣기론 신대철, 김도균 그리고 김태원 (흠~) 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들과는 조금 다른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노래를 잘해도 클라식이 있고 락이 있고 발라드가 있듯이.
나는 가끔 이 Tommy Emanuel 과 내가 또 좋아하는 Bassist 인 Laboriel Abraham 의 협연을 한번 보았으면… 하는 상상해 해 본다.
기타 연주는 물론 …. 그의 생각으로 나에게 감명을 준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토미 임마누엘의 여러 주옥같은 기타 연주곡 중에… 오늘은 감미로운 곡 한곡과 열정적인 곡 한곡을 들어 본다.
오늘 같은 날… 날씨가 차고 구름이 잔뜩 끼어 있다고 불평 하지말고…. (Remember? Nature
never changes… it’s us that
change ㅎㅎㅎ) 커피 한잔 마시며… 그의 기타 연주를 들으며.. 상상의 나래를 같이 한번 펴 보기를 원한다.
첫곡은 잘 아는 “how Deep Is Your Love” 라는 곡으로 영상중 왼쪽에 있는 사람이다. 오른쪽 사람은 역시 유명한 John
Knowles 라는 기타리스트이다.
https://youtu.be/MHeHypLZm_c
두번째 곡은 그가 젊었을떄 유럽 tour concert 갔을때 연주한 곡들이다.
https://youtu.be/O3q628fIqMc
Peac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