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칼럼

Page Title Facebook 커뮤니티에 연재된 스티브의 페이스북 칼럼입니다. 생활속의 다양한 주제에 대해 개인의 생각과 의견을 모았습니다.
제목Facebook 낙서 (239) – 제발 좀 리액션 좀 하고 살자!2024-07-02 13:24
작성자 Level 10

지난  토요일 아침에 잠깐  일이 생겼다.

 

약속 장소에 가기 위해 차를 타고  Freeway 입구에서 파란 신호등을 기다리고 있는데 바로 앞쪽 Curb 옆에 누군가가 앉아있는게 보였다.

 

많아야  40 초반으로 보이는 홈레스 남자의 손에  카드보드 위에는 다음과 같은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

 

Wife Died, No Job, Any Help Appreciated

 

순간 머릿속으로 많은 생각이 스치고 지나가는데손은 나도 모르게 지갑에  있다.

 

원래 캐쉬를 가지고 다니지않는데 .. 슬쩍 보니 마침 1불짜리 지폐들이 몇개 보인다.

1불짜리들을  집어 들고 손짓을 했다.

 

시무룩하게 앉아있던  남자가 순식간에 얼굴색이 환하게 변하면서 벌떡 일어나 나에게로 뛰어온다.

 

 자신 무척 당황해 진다.

 

내가 지금껏 저렇게 반갑게 고마운 표정을 지으며  선물 받는 어린아이처럼 나를 향하여 달려 오는 사람을  주위에서  적이 있었던가?

 

없다!

 

우리의 감사의 표현은 단순한 Thank You! .

 

포커 훼이스를 유지하며 공손하게 그러나 사무적으로  Thank You! 하면 된다.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정도 선에서 감정교환이 끝난다.

 

아이들이 어릴땐 아빠들이 퇴근하면서 동네근처에서 이것 저것 사가지고 들어간다.

 

그게  비싼 물건들도 아니고 기막힌 먹거리도 아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딱히 그것을 사가지고 오라는 말도 하지 않았다.

 

그래도 아빠들이 그것을 사가지고 짜짠하고 들어 가는 이유는  한가지다.

 

 질질 흘리는 아들의 뒤뚱뒤뚱 거리는 딸의..  귀한 Reaction  즐기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얘들아아빠가 이거 사왔다~

 

 한마디에 이놈들이 깡총깡총 뛰면서 ..  잘난 몇푼 안되는 선물과 햄버거를 잡아채어 쏜살같이 소파로 달려가 먹기 시작한다.

 

얼굴엔 함박같은 웃음을 띄운채.

 

 모습을 보는 아빠는  직장에서 쌓인 모든 스트레스가 이미 사라져 버린듯한 느낌이  것이다.

 

옆에서  모습을 보고 있는 아내의 마음은  행복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우리는  리액션이 점점 줄어 들더니.. 이제는 거의 없어져 버렸다.

 

여보.. 여기 맛있는  사왔어!

.. 거기 식탁에 놔둬.

 

얘들아  아빠가 떡볶이  왔다.

알았어 아빠게임 끝나고 먹을께!

 

서로 서로 주고 받는 감정이 매말라 가고 리액션이 사라져 간다.

 

내가 기쁘게 주면 상대방이 반갑게 감사하고 리액션에 내가 기쁘고 행복해 하면 모습을 보는 상대방도  기뻐지고 이런게 심플한 행복의 체인이었는데.

 

나에게서  잘난 지폐 몇장 받은  남자의 이름은 Jake .

 1분도 안되는 사이에  많은 대화와 생각들이 오고 갔다.

 

돈을 받아든  남자가 God Bless You! 하며 고개를 연신 숙이며 돌아간다.

 

이상하게도 지금까지 내가 적선한 홈레스들은 거의 대부분 감사의 표현을 God Bless you! 라고 한다.

진정한 마음속의 감사의 표현이라고 생각된다.

 

그런데  5   남자가 다시 뛰어 온다.

 

그가 내미는 손에서 100불짜리 지폐 한장이 보인다.

 

.. 아마도 내가 급하게 집어 주느라고  1불짜리를 준다는게 백불짜리 지폐 한장이 덤으로 (?) 따라간 모양이다.

 

바보 그냥 가만히 모른채하고 가지고 있지ㅎㅎㅎ

 

 땡큐하며 손을 내밀어  지폐를 집으려는 순간..

 

 백불이  내게는 지난  부터 있었다.

필요가 없었기에  지갑에 그대로 남아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백불은 아마도  친구에겐 무척  의미가  것이다.

 

잠시 떨리는 ㅎㅎㅎ 손에 기운을 넣어 손사래를 치며

You can have it its my small gift God bless you! 했다.

 

당연히 그의 눈가가 붉어지는 것을 (착각?) 목격했다.

그의 마음도 착잡하리라.

 

그의 용모와 복장을   그가 Homeless   것이 그리 오래전 일은 아닌듯 싶다.

 

상상과 추축을  보니..

아마도 그는 괜찮은 직장을 가지고 있었을 것으로

 

그런데 그의 아내가 어떤 사고로병으로남편만 남겨두고 세상을 떠났을 것으로..

 

그리고는  트라마와 심리변화 떄문에.. 직장을 관두었던지 잃었던지.. 했을 것으로..

 

그러다가 결국은 홈레스가 되었을 것이다.. 라고 그냥 추축을  본다.

 

내가 만일 홈레스가 되었다면나는 생존을 위한 용기고 뭐고 그냥 굶어 죽었을 지도 모른다.

생명에 대한 책임이 빈약한 나였을 것이다.

 

What is your name, brother?

뜻밖의 질문이었을 것이다.

 

My name is Jake, Jake Parker (라고 하는  같다 지나가는  소리땜에)

 

 생각이지만

그는 나에게서 100 받은  보다 내가 그에게 관심을 보이고 같은 인간으로서 같은 형제로서  대화를 건넨 것에  감동을 받았지 않았을까개인적으로 생각해 본다.

 

 역시  내가 그에게   건네준  백불을 그가 나에게 다시 돌려주려 했다는   <선한 마음보다도  놀라며 깊게 감사하는  마음의 <리액션   감동받은 것이 사실이다.

 

가족을 봐도 그렇다.

 

 같은 상황인데도 아들 녀석은 소가  쳐다 보듯  리액션이 없다.

그런데  아이는 별로  사건은 아니지만 방방뛰며.. 기뻐한다.

 

같은 자식이지만  아이에게  관심이 가게 되는게 본능이다.

 

친구간에도 마찬가지다.

 

같이 골프를 치다가 초보인 내가 어찌어찌하여 버디 퍼팅을 성공시켰을때어떤 친구는 자기 클럽만 재빨리 줏어들고 한마디 말도 하지 않은채 총총걸음으로 자기 카트로 걸어간다.

 

그런데 어떤 친구는 세상 난리   같이..  새벽에 일어나서 퍼팅 연습했냐퍼팅 솜씨가 프로같다.. 그림같은 퍼팅이다 등등 비록 과장된 칭찬이란걸 나도 알지만.. 호들갑 떠는   친구가  고맙고 정겨운 법이다.

  

제발  리액션을 보이자.

 

마음 속을 감추는  그럴  하는게 아니다.

 

악명 놓은 영국  가수중에 <오아시스라는 그룹이 있다.

음악성과 평판은  상위 급이지만  인성이 더럽다고 소문난 그룹인가 보다.

 

 그룹이 일본에 공연을 몇번 갔었는데   마다.. 이제 죽으면 죽었지 일본 공연은  이상 안간다.. 라고 결심을 했다고 한다.

 

 이유는.. 공연 내내.. 일본 청중들이 마치 클라식 공연장에  것같이 점잖게 매너있게 (?) 소리도  지르고 일어나 댄스 난동도  부리고 .. 곡이 끝나면 가볍게 박수 짝짝 치고.. 관람을 하더라는 것이다.

 

이게 상대방 기운을 쫙쫙 빼는 행위가 아니겠는가 라는 것이다.

오아시스 정도의 그릅이라면 돈은 벌을 만큼  가수들이다.

 

그들이 원하는  아마도 다른데 있었을 것이다.

 

 그룹이 .. 마지 못해 그냥 일정 매꾸기 위해 일본 공연 끝나고 한국에서 공연을 한번 했다고 한다.

 

난리가 났다고 한다.

관중의 난리말고 오아시스 그릅내의 난리다.

 

세상에 공연 내내.. 터지는 함성 쏟아져 나오는 박수 여기 저기서 일어나서 춤추는 남녀들 그리고 환장할 것이.. 모든 연주 곡들을 한국 청중들이 같이 떼창으로 부르더라는 것이다.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좋아해서 듣고 부르고 했으면..  전곡을  뗴창으로 같이 불렀단 말이냐 것이다.

 

이런 한국인 특유의 리액션떄문에.. 한국 공연은 세계 정상급 가수들이 최고로 선호하는 공연장소로 공공연하게 알려져 있다.

 

영화.하이텍기기.바이오.서비스 등이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을 Test Bed/Market  삼은  이유는 간단명료하다.

 

한국 소비자들은 리액션에 인색하지 않다.

좋으면 좋고 싫으면 체면.겸손  집어 치우고 싫다고 한다.. 그것이 우리가 필요한 Feedback 이다 라고 글로벌 기업들이 얘기를 하고 있다.

 

맞는 얘기다.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다.

 

우리는   우리의 감정에 그리고 감정표현인 리액션에 적극적이고 솔찍해  필요가 있다.

 

교회라고 점잖떨지말고 특송한 성도가  했으면  박수도 치고 와와칭찬도  주자.

 

불의가 눈에 보이면 눈치보며 덕스럽게 (?) 굴먹은 벙어리가 되지 말고.. 매너를 갖추어 한마디 하자.

 

상대방도 뭐가   되었는지 뭐를  했는지 리액션을 통한 프드백을 받아야지  것이 아닌가.

 

보통 중용이라면 이것 저것 흑백논리로 나가지 않고 .. 중간 정도를 유지하는 것으로 착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비겁한 행동이 결국 미지근한 결과를 생성하게 된다.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고 하니까.. 이편도 아니고 저편도 아니고.. 선도 아니고 그렇다고 악도 아니고 양도 아니고 염소도 아니고 물에 물탄듯 술에  탄듯.. 그것이 덕인양.. 그렇게 사는 사람들이 많다.

 

성경의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는 것은  어떤 기준점에서 (성경의 가르침)  조금이라도 벗어나거나 양보하지 말라는 의미이다.

무조건 가운데 서라는 말이 아니다.

 

각설하고 이제부터라도 조금씩 우리의 리액션을 확대해 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

 

속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상대방에게 우리의 마음을 그리고  우리의 리액션을 적극적으로 표현해 보자.

 

 조그마한 행동이 spark  되어 big Fire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아까 말한 Jake  100 거금이 들어와 좋았기 보다는 자기를 향한 나의 리액션에   감명을 받았듯이 (I think)  Jake  다름 없는 우리 모두들도  상대방의 리액션이 정말 그리운  세상에 살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할리우드 리액션 Lets Do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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