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칼럼

Page Title Facebook 커뮤니티에 연재된 스티브의 페이스북 칼럼입니다. 생활속의 다양한 주제에 대해 개인의 생각과 의견을 모았습니다.
제목Facebook 칼럼 (248) – 타깃 마케팅과 교회2024-07-02 13:29
작성자 Level 10

관광으로 먹고 사는 어느 동네에 기프트. (Gift Shop)  3개 있었다.

서로들 관광객을 끌려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었다.

 

어느날 가운데 있는 가게가 간판 옆에 큼지막하게 광고판을 붙였다.

“한국에서 제일 싼 집”

 

그러자 바로 왼쪽에 있는 가게도 따라서 광고판을 달았다.

“세계에서 제일 싼 집”

 

조금 있더니만 오른쪽에 있는 가게도 광고판을 달았는데관광객들이 그 가게로만 몰린다.

 

궁금해서 광고판에 적힌 문구를 살펴보니…

“이 세 가게중 제일 싼집” 이라고 적혀있다.

 

한국에서 제일 싼집.. 세계에서 제일 싼집… 감이 오질 않는다.

그리고 허풍이 있어 보인다

 

한국 방방곡곡을 다 돌아다녀 보고 세계 각국을 다 확인한 후에 “제일 싼집” 이라고 한건지.

아니면 관광객들의 머리가 별로 안 좋을거라고 가정하고 얄팍한 상술로 그들을 유혹하는건지.

 

그러나 바보가 아닌 관광객이라면 대충 눈치로 알아차릴 수 있다.

 

그런데 ‘세 가게중 제일 싼집’ 하면…  무언가 구체적이고 검증가능하고 심플한 메시지로 인식이 된다.

 

이 전략은 Targeted Marketing 전략중 하나이다.

 

예전에는 상품을 팔든 서비스를 팔든.. General  prospect (잠정구매자를 가정하고 마케팅을 했다.

 

그러므로 음식점영화관휴대폰자동차 그리고 엔터테인먼트도 .. 특정층을 (나이성별트랜드 등등구분하지 않고 제품과 서비스를 내어 놓았다.

 

그래도 장사는 되었다.

장사는 되었다지만 사실은 깊숙히 들어가 보면 더 흡수할 수 있는 (잠재층을 놓치고 있었다는 말이 된다.

그래도 어쨋든 구매자가 있으니 마케팅 전략이 먹히는 줄 알고 전형적인 방법으로 일관해 온 것이다.

 

1980년 말경 IBM 에서 새로운 마케팅 전략의 변화가 있었다.

 

그떄까진… 모든 마케팅 전략이 Technology-Driven 이었다.

 

이 말은 IBM 이 어떤 기술을 창조해 내면 그 기술을 이용해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판매하려는  회사들이 줄을 서서 그 기술을 구입하는… Technology-Driven 구조의  형태였다는 것이다.

 

IBM 같은 회사는 신기술만 개발하고… 딴 회사는 IBM 이 개발한 기술을 기반으로 회사 수익원 (Application) 을 만들어 내면 되는 구조이다.

 

그러므로 경제구조 자체가빛의 속도로 개발되는 ‘기술’이라는 테두리 안에서(마켓이 형성되고 소비가 창조되었다는 것이다.

 

기술이 소비를 창조하는 구조인 셈이다.

 

그러다가 IBM 이 혁신적으로 바꾼 전략이 바로 Market-Driven 전략이다.

 

이 말은 기술이 마켓을 리드하는게 아니라… 소비자가 원하는 그리고 사회가 필요로 하는 것들 (서비스/상품/솔류션)을 인지하고 그것을 가능케 (implement) 할 기술을 개발한다는… 그 당시로서는 매우 획기적인 전략이었던 것이다.

 

Market-Driven 의 태동인 셈이다.

 

그 결과는 윈윈 (Win-Win) 이다.

 

소비자들은 그들이 원하는 것 (서비스/상품을 가능케 할 기술이 경쟁적으로 개발되는 것을 보고 만족해 하였고 (그 기술을 활용한 여러 Application 들이 나오기 때문에) , 회사들은 미래의 먹거리에 대한  Research  Projection 에 더 이상 과도하게 시간과 돈을 들일 필요가 없이 (Consumer 쪽에서 자연스레 그 requirement 이 나오기에소비자가 보이는 필요성에 따라 기술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 후 시간이 꽤 많이 흘렀다.

 

이제는 Market-Driven 은 꼰대 스타일이다.

소비자의 심리만… 소비자의 필요성만… 쳐다보고 앉아 있을 때는 이미 지났다.

 

 Pro-active 하게 뛰어야 한다.

 

조금이라도 먼저 빨리 정확히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감지하고 거기에 맞게 정보를 제공하여 서비스와 제품구매를 유도하는…. Target-Marketing 이 요즘은 대세이다.

 

다들 그렇겠지만 나는 온라인을 통해 한국신문을 본다.

 

가끔 그 한국 신문에 광고가 뜨는데  미국내의 제품과 서비스 광고가 뜬다.

어떨땐 내가 사는 Broomfield시에 위치한 비지니스 광고가 뜨기도 한다.

 

한국 신문인데 어떻게 미국광고가 뜨는가.

 

한 걸음 더 나아가… 저번에는 내가 구매하려고 했던 미국제품 광고가 떠억하니 뜬다.

 

어떻게 내가 관심을 가지고 구매하려했던 제품들을 쪽집개처럼 감지해서 내가 보는 그 (한국신문의 광고로 나를 유혹할 수 있단 말인가?

 

이것은 타깃마케팅의 한 기술이기도 하다.

 

요즘은 내가 인터넷상에서 관심을 가지고 Search 한 내용구매 트랜드 등등의 정보가 AI 로 장착한 Search Engine 에 의해 실시간 capture 가 되고 Stats 화 되어 데이터베이스에 차곡차곡… 서치 인텍스화를 통해 저장된다.

 

그래서 내가 예를 들어 Broomfield 에서 접근을 한다면 (GPS 를 통해 나의 현 위치를 추적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보다 쉽다인터넷상에서 그동안의 저장된 나의 구매 트랜드등을 끄집어 내어내가 사는 동네에 위치한 관련상품을 파는 비지니스 (만일 그 비지니스가 그런 Search and match 서비스에 enable 되어 있다면광고/정보를 나에게  마치 미군이 특정 아프간 인사들을 타깃하듯… 보여주는 것이다.

 

잘 알겠지만 구글맵에 들어가면 내가 지난 한달간 혹은 지난해에 방문한 장소들의 위치를 자세히 (이름주소경로살펴볼 수 있다.

 

나는 모르고 있었지만 나의 휴대폰 GPS 추적을 통해 내가 어디로 여행을 갔고 얼마간 있다가 또 어디로 이동했는지… 그 방문지 정보 (예를 들면 음식점 이름관광지 이름 등등들이 온라인 데이터베이스에 AI 로직을 통해 차곡차곡 저장이 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요즘의 광고는 무조건 띄워 놓고 누구든지 보고 관심가진 사람들은 오라… 가 아니라… 아예 그 사람이 무엇에 관심이 있고 무엇을 원하는지를 미리 파악해서 그 사람에게 가장 적합한 (Relevant) 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형태로 변하고 말았다.

 

Surgical Strike 라는 군사용어가 있다.

특정 목표에 대해서만 신속·정확한 ‘쪽집개’ 공격을 가하여 기존에 정해진 특정 목표만을 파괴하는 공격을 말한다.

 

Target Marketing 은 바로 이런 맥락에서 Surgical Strike 와 흡사하다.

 

정확하게 목표로 하는 연령대성별직업분야성향백그라운드 등등을 수집하고 분석한 다음모든 (General) 사람에게가 아닌 그 특정한 (Specific) 사람들에게만 마케팅을 하는 방법이다.

 

이 전략은 군사경제사회는 물론 우리 기독교계의 전도.선교 전략에도 긴요하게 활용된다.

 

예전에는 <에수천당 불신지옥구호만으로도 전도의 효과를 볼 때가 있었다.

 

그러나 인정하자… 이제 그런 전략은 잘 먹히지 않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있다.

 

교회의 설립도 이제는 아예 초기부터 뚜렸한 target 이 정해 진다.

 

젊은이들을 위한 교회인가?

장애인들을 위한 교회인가?

사회적 신분이 비슷한 사람들이 모이는 교회인가

경제적 레벨이 비슷한 사람들이 모이는 교회인가?

정치적으로 같은 이념의 사람들이 모이는 교회인가

지역적으로 같은 특성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는 교회인가?

초창기에 색깔이 정해진다.

 

예전에 Open Worship 이라는 현대교회를 대표하는 듯한 예배형태가 있었다.

 

그러면 이전 것은 Closed Worship 인가 반문할 수도있다.

 

하지만 이 Open Worship 은 사실은 구도자 예배 (Seekers Worship) 라는 Concept 에서 파생된 ‘듣기 좋은’ 용어일 뿐이다.

 

대표적으로 Willow Creek Community Church 의 빌 하이벨스 목사를 생각할 수 있다.

Saddle Back Community Church 의 릭.워런 목사도 포함시킬 수있다.

 

이들은 일찌감치 Target Marketing  Concept 을 이해하고 적용한 사람들이다.

 

믿지 않는 자들이 교회로 자진하여 찾아 오기는 힘드니어떤 전략을 가지고 그들 (Seekers) 에게 먼저 pro-actively다가가자는 말이다.

 

그 전략이 Surgical Strike  target Marketing 인 셈이다.

 

일반적으로 세상사람들 특히 젊은이들이 <음악 <미디어에 민감하고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고이들은 먼저 교회음악을 세상사람들에게 거의 이질감이 없는 CCM 위주로 바꾸어 버렸다.

 

그리고 정숙하고 근엄했던 강대상 무대를… 세상사람들이 거부감을 안 느낄 <공연무대로 바꾸어 버렸다.

 

여기에 대한 찬반은 다양하다.

이쪽 저쪽 옹호자들의 말을 다 들어봐도 다 일리가 있다.

 

여기에서의 포인트는… 세상의 사회계에서 경제계에서 정치계에서 사용하던 바로 그 Target Marketing 의 원리와 전략이 그대로 (여과없이교회내로 도입이 되었다는 점이다.

 

교회는 세상과 다른가  다를 바 없는가?

다를 바 없다면 이 전략 (Target Marketing) 은 사용할만한 가치가 있는 전략이다.

 

다르다면… youve got the wrong address.

 

세상은 궁국적으로 이익을 추구한다면 교회는 궁국적으로 구원을 추구한다.

 

TM 전력은 효과적으로 사회적인 경제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사실이다.

 

그러나 TM 전략이 과연 교회내에서도 필요한가는 Questionable 이다.

 

하나님의 메시지가 general public 을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는 이 TM 은 필요가 없을 것이다.

 

만일 ‘전도’라는 그 방법론만을 생각한다면 이 TM 은 교회내에서도 역시 훌륭한 전략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어느 마을에 세 교회가 있었다.

 

서로들 동네 사람들을 전도하고자 전략을 세웠다.

 

한 교회가 큼지막하게 메시지를 교회입구 광고판에 걸어 놓았다.

“이 마을 사람들이 제일 좋아하는 교회”

 

그 옆에 있던 교회가 응답했다.

“이 세상 사람들이 제일 좋아하는 교회”

 

나머지 교회도 메시지를 올렸다.

“에수님이 제일 좋아하는 교회”

 

당신이 볼 땐 어느 교회가 제일 마음에 드는가?

 

당연하다.

 

그러고 보니 Targeted Marketing 은 어쩌면 교회에서는 어울리지 않는 전략일지도 모른다.

 

젊은이들 교회장애인 교회찬양하는 교회.. 어쩌면 틀린 Concept 일 수도 있다.

 

왜냐하면 교회는 누가 오든지.. 병자가 오든지 과부가 오든지 거지가 오든지 대통령이 오든지… 아무나 오는게 맞다.

 

타깃을 정해놓고 병아리 암수 구별하듯… 교인을 선별하여 고르는 것은 그리 Sound 하게 보이지 않는다.

 

사방팔방에서 이런저런 성향을 가지고 각양각색 문제와 잇슈를 가지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찾아 오는 곳이 교회다.

 

그것을 Filtering 하는교회가 있다면  하나님의 뜻이 아닌 사람의 선호도에 의해 운영되는 Target Marketing 을 실천하는 교회주식회사가 아닐런지 생각해 본다.

 

샬롬!

댓글
자동등록방지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입력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