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면서 갑작스레 다음과 같은 생각을 해 보았다.
청운(?)의 꿈을 가지고 낯선 미국땅에 거의 40여년전에 와서, 시카고에서 시작한 음악쪽 공부를 동양인에겐 장래가 없다는 교수의 현실적(?)인 말 한마디 (?)에 당장 때려치고, 켈리포니아 드림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오픈카, 비치에서의 선탠등) 을 꿈꾸며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그런 똥차를 끌고 장거리 (시카고 to 켈리포니아) 를 달릴 수 있었는지 도중에 몇번 서고 말썽을 일으킨 남들은 줘도 싫다는 중중고 Chevy
Vega 를 끌고, 켈리포니아 토랜스에 어설프게 정착하여,
컴퓨터 전공으로 학업을 마치고 좋은 회사라는 IBM 에 취직하고 결혼하고 애 놓고 (물론 그사이에 크고 작은 일들이 많이 있었지만) 거의 16년간 살던 LA 에서 덴버로 회사를 전근하여, 애들 말썽없이 다 들 잘 키우고, 좋은 교회 정하여 신앙생활 잘 하며,
LA 에서부터 하던 성가대 지휘, 찬양팀 인도와 문화.방송 사역도 계속하고, 그러던 중 갑자기 바람이 불어 그놈의 소프트웨어 벤쳐한다고 잘 다니던 회사 단박에 관두고, 다시 켈리포니아 어바인으로 가서 2년간 천방지축 날뛰다가, 쫄~딱 망해서 (?) 돌아와 잠시 쉬다가 (?) 또 바람이 불어 동부의 보스톤, 서부의 칼라베시스와 레드우드 시티에의 게임회사에 가서 일하느라 기러기 생활 7년을하며 그동안 한국.중국이다 우럽.러시아다 외국출장 재밋게(?) 싸게싸게 돌아다니다가,
3년전 회사에서 layoff 잘~ 당해 드뎌 귀향하여 그해에 즉시로 교회에서 축구하다 오른 발목 뼈가 세군데 부러지는 불상사(?)로 4개월간 고생하고, 그 돌아온 1년사이에 교통 티켓 3장을 연거퍼 억울하게(?) 먹고, 이제 딴맘 안먹고 조신하게 아름답고 포근한 콜로라도 산자락에서 지금까지 22년째 거주하며 곧 다가올(?) 은퇴 할 때까지 은둔고수처럼 숨을 죽이며 회사에서 충실히(?) 일을 하고 있는 중이다.
40년이면 강산이 4번 변했다는 건데,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지만, 예전의 기억들을 떠 올리면 지금도 가끔 흥분이 되고 미소를 띄게 되기도 한다.
한가지… 만일 내가 그때에 지금 같은 생각과 인생의 지혜를 가지고 있었다면, 나의 삶이 완전히 달라져 있을 것이라고 장담은 할수 없겠지만, 확실한 건 무척 더 재미나고 성공적이고 목적달성이 된 삶이 아니었겠는가 라고 감히 생각해 본다.
그러므로, 솔로몬은 인생을 헛되고 헛되도다 라고 말씀하셨지만, 나는 이것 저것 거져 맛본 나의 인생은 참 재미난 것이고 그런 인생을 나에게 주신 하나님께 감사한다 라고 말하고 싶다 (believe
it or not)~
오블라디 오블라다 샬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