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 전, Translation agency 라며 불쑥 이메일이 왔다.
영어를 한국어로 번역해야 할 전문서적이 있는데 약간 급한 스케쥴인데 관심이 있냐고. 2달 간의 시간을 준다고.
회사일이 조금 빡빡한 상황이었지만
after
hour 에 시간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여 OK 했다.
비용을 협상하는데 보통떄 받는 Rate 보다 조금 더 높히 불렀다. 밑져야 본전이니까.
일단 간단한 테스트를 한 후 결정한다기에 보내준 간단한 자료를 번역해서 보냈더니
OK 란다.
약 200 페이지 분량의 마케팅에 관한 “Advertisement for
result” 라는 자료를 받았다.
번역료는 3번에 걸쳐서 착수전 30%, 중간에 30% 그리고 마치고 난후 40% 받기로 했다.
뭐 NDA 등등의 contract 서류를 작성한 다음, 착수금으로 보이는 수표가 와서 보니 $3,400 이다.
예상보다 많은것 같아 연락을 하니, 자기기 큰 실수를 저질렀는데 협조를 부탁한다고. 한다.
즉, 딴 사람 (번역가)에게 가야 할 돈이 합쳐져서 나에게 다 왔다는 것이다.
그리니까 그 수표를 일단 디파짓하고 그중에서 남의 돈인 $1,500 을 보내 돌라는 말이다.
약간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의뢰자에겐 $1,500 정도 더 많이 청구 해 놓고, 나에게서 이중으로 그 돈을 더 먹겠다는 심산으로 보였다.
한 참 망설였지만, 그게 불법인거 같지는 않았다. 왜냐면 실지로 브로커들은 커미션이라는 명목으로 차액을 챙기기도 하기 떄문이다.
그게 그들의 능력이기도 하니까. 어쨋든 내가 손해 볼것은 없다고 생각하고 수표를 디파짓 하였다.
다음날 쯤 브로커가 그 돈 $1,500을 Walmart 에 가서 MoneyGram 으로 바꾸어 자기가 주는 주소로 보내 돌라는 부탁이다.
이 MoneyGram 은 받을 사람의 이름과 함께 돈을 주고 신청하면 일종의 passcode 를 준다. 그리고 이 Passcode 를, 받을 사람에게 보내주면, 그가 미국내에 있는 아무 Walmart 이든 가서 자신의 신분증과 그 번호만 보여주면 cash 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조금 더 이상한 생각이 났지만, 일단 나에게 돈이 들어 왔으니 OK 라고 생각했다. 다음날 은행에 첵업해 보니 아직 pending 이다. 브로커가 연락이 와서 곧 수표는 clear 될것이니, 지금 상황이 급하니 가능하면 오늘 그 MoneyGram 을 보내 돌란다. 그럴까도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찜짓해서 수표가 clear 된 다음 보내주겠다고 했다. 그리고 은행에 가서 확인을 해 보니 그 수표는 ‘가짜’ 수표라는 것이다.
헐~ 하마트면 가만히 앉아서 $1,500 사기 당할뻔 한 케이스다. 집에 돌아와서, 은행에서 수표가 가짜 수표라더라 라고 브로커에게 연락했더니..
믿을 수 없다. 이럴 수가 있느냐. 내가 그 회사에 연락해서 엄중히 따지겠다. 죄송하다. 번역작업 일단 중단하고 기다리라 면서 자기가 더 흥분한듯 얘기한다. 그리고는 연락이 없다. 종적이 묘연하다.
이메일도 없어졌다.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예를 들어 100명에게 이런 사기 행각을 벌여 5% 정도인 5명만 속아 넘어간다 해도 $7-8000 장사가 된다.
일년이면 연봉 십만불 장사가 되는 셈이다.
날씨도 더운데 좀 시원해 지라고 경험담을 얘기해 보았다. No Pain No 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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